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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지역 100년 이상 교회 179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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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지역 100년 이상 교회 179개
  • 정윤석
  • 승인 2009.11.26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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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신대학서 100년클럽 창립, 지역 복음화 위해 지속 헌신 다짐


▲ 경남지역에서 100년 이상된 교회들의 감사예배가 창신대학 대강당에서 진행됐다

경남성시화운동본부(성시화본부, 대표회장 구동태 감독)가 경남 지역에서 100년 이상 된 교회의 지도자들을 2009년 11월 21일 오전 11시 창신대학(강병도 총장)으로 초청해 감사예배를 드리고 ‘100년 클럽’을 결성해 주목을 끌었다. 성시화본부가 집계한 경남지역 100년 이상 교회는 179개 교회였고 이날 예배에는 100주년 이상 된 교회의 담임목사·사모·장로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1부 예배의 사회를 맡은 이종승 목사(임마누엘교회)는 먼저 경남 지역에 복음의 씨앗을 뿌린 호주 선교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복음이 처음 들어오던 120년 전 이 땅은 전쟁과 가난과 질병이 창궐하던 구한말이었다”며 “자국에서의 편안한 삶을 포기하고 이 땅에 복음을 전한 선교사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경남 지역은 선교 전략상 호주 선교사들의 텃밭이었다”며 “한국과 호주가 선교 120주년을 맞은 올해 100년 이상된 교회들을 늦게나마 한 자리에 모으게 된 것은 성령님의 역사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의 취지에 대해 권영상 장로(성시화본부 수석본부장)는 “경남지역이 선교사들의 복음을 받아 현재 4천400여 교회로 열매를 맺었다”며 “선교 120주년을 기념해 15명의 경남지역 목회자들이 호주를 갔다 왔는데 이를 계기로 호주 선교부의 영향으로 세워진 100년 이상된 교회를 찾게 됐다”고 말했다. 권 장로는 “처음 ‘100년된 교회들의 숫자가 60여 개 정도 될 것이다’고 생각했는데 최종 179개로 확인된 후 너무도 놀랐다”며 “이들이 우리 신앙의 뿌리라는 것을 잊지 않고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희구 목사(성시화본부 상임회장, 예장 고신 총회장)는 “100년 동안 경남 지역에 복음으로 전하며 자리를 지켜온 교회들에 100번을 감사해도 부족하다”며 “200년 될 때까지 지역사회를 지키고 든든히 서가는 교회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설교했다. 윤 목사는 해외 교회들의 예를 들며 “동성애자의 목사 안수를 지지하고 성경의 절대 영감성을 부인하는 교회들이 서구 사회를 이끌어가고 있다”며 “100년된 교회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목숨을 다 바쳐서 지켜가는 교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 목사는 “일제 시대를 거치며 신사참배를 반대한 경남 지역 교회들의 정체성이 어디서 왔을까 생각해봤다”며 “그 전통은 경남지역에 복음을 전한 호주 선교사들로부터 왔고 호주 선교사들은 영국의 스코틀랜드의 신앙적 전통을 이어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호주 선교사들은 그 누구보다도 신사참배에 반대할 것을 한국 기독교인들에게 가르쳤다”며 “그러한 경건한 신앙적 전통을 경남지역의 교회들이 이어 받은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고 설교했다.


2부 환영 및 세미나 순서에서 성시화본부 대표회장 구동태 감독은 “교인의 결혼식 주례를 서기로 했는데 그마저도 연기하고 이 자리에 참석했다”며 “100년 이상된 교회들이 이 땅 위에서 필설로 다할 수 없는 헌신을 해왔다”고 평가했다. 구 감독은 “100년 이상된 교회들이 경남 지역의 모체 교회들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을 지니고 다시 한번 힘을 내어 부흥의 기치를 높이 들고 지역 복음화에 앞장서시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강병도 총장(창신대학)은 “경남도내에서 역사 깊은 교회 목사님과 장로님들이 한자리에 모여 감사예배를 드리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경남성시화운동본부가 이런 뜻깊은 일을 하는 것에 박수를 보낸다”고 환영사를 했다.

2부 세미나에서 ‘사진으로 보는 호주 교회의 한국선교 120주년’이란 주제로 강연한 정병준 교수(호신대 역사신학)는 “호주 선교사들의 특징은 한국인과 똑같이 먹고 자고 생활하면서 복음을 전하는 것이었다”며 “이런 그들이 마을로 직접 들어와 주민과 접촉하며 풍토병에 걸리고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해 크게 곤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마을로 들어온 선교사들을 구경하다가 복음을 듣고 예수를 믿게 된 사람들이 많았다”며 “호주 선교사들은 고아원과 병원, 학교를 설립해 한국 근대화에 많은 공을 세웠다”고 평가했다.

이날 행사 마지막에는 100주년 이상 교회들이 모여 '100년 클럽'을 결성하기로 했다. 100년 클럽은 100년 이상된 교회의 목사들이 모여 지난 100년 동안 베푸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새로운 백년을 열어가자는 취지로 결성됐다. 100년 클럽은 앞으로 경남 선교 기념일인 10월 2일(경남 지역 복음화의 뿌리인 호주 선교사 데이비스가 처음 부산에 도착한 날) 경남선교 기념관을 설립하는 등 뜻깊은 사업을 펼친다는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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