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소장 진용식 목사)가 2007년 11월 22일~23일 양일간 안산 상록교회에서 신천지 이단상담자 훈련 세미나를 열었다. 목회자 등 8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진행한 세미나에는 진용식 목사, 장영주 기독교이단상담소 안산소장, 김종한 순천상담소장 등이 강사로 나섰다. 강사들은 신천지에 미혹된 신도들을 어떻게 기독교로 개종시킬 수 있는지 임상적 경험들을 청중들에게 공개했다. 한국교회에서 특정 이단단체의 이단성을 발표한 적은 많았지만 그곳에 빠진 사람들을 어떻게 상담을 통해 개종할 수 있는지 축적된 지식을 공개한 세미나는 처음 있는 일이다.
진용식 목사는 ‘이단상담이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강연하며 “이단은 피하는 게 상책이라고들 하는데 가장 안 좋은 대처법이다”며 “복음이 유일한 진리라고 생각한다면 이단들도 성경을 놓고 굴복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 목사는 “이단단체들이 ‘상록교회만은 가지 말라’고 말하는 것을 듣는다”며 “이 역시 이단단체들이 자신들의 교리에 자신이 없기 때문에 성도들을 단속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진 목사는 “이단상담이란 성경을 놓고 이단이 잘못됨을 지적하고 복음으로 되돌리는 사역”이라며 “이단이 날로 많아지고 있는데 이단상담으로 헌신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길 기대하는 마음으로 세미나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신현욱 신천지 전교육장은 “신천지집단은 어떤 단체인갚라는 주제로 강연하며 “이단단체에 영향을 받은 이만희 씨가 이단 교리들을 이것저것 짜깁기해서 세운 것이 신천지다”며 “자신이 만든 교리가 비판을 받으면 이것저것 수정하고 바꾸는 것이 이만희 씨가 계시받았다는 실상교리다”고 비판했다. 신 교육장은 “오래 전부터 이런 비판이 인터넷 등을 통해 제기됐으나 그 안에 있을 때는 눈과 귀를 막고 살았다”며 “그곳을 나오고 나서야 신천지의 실체를 알고 이만희 씨의 교리적 배경이 하나님의 ‘계시’가 아니라 각종 이단단체를 섭렵하면서 쌓인 이단 교리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장영주 안산 이단상담소장은 신천지 및 기타 이단단체들의 교주 신격화교리와 비유풀이 등에 대해 강연했다. 장 상담소장은 “교주 신격화 이단들은 대부분 시대별로 구원자가 다르다는 ‘시대별 구원자’ 교리를 가르친다”며 “이것은 노아 시대에는 노아가 구원자, 모세 시대에는 모세가 구원자, 예수님 시대에는 예수님이 구원자였던 것처럼 이 시대에는 새로운 구원자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고 지적했다. 장 상담소장은 “그러나 성경에서는 다윗도 예수님의 부활을 예언했고, 모세도 히브리서 11장에 ‘그리스도를 위해서 받는 능욕을 애굽의 모든 보화보다 더 큰 재물로 여겼다’고 말씀한다”며 “시대별로 구원자가 다른 것이 아니라 시대를 초월해 예수 그리스도가 구원자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김종한 순천상담소장은 ‘동방, 말씀의 짝, 보혜사’, 상록교회 진요섭 부목사는 구원론, 채호석 집사는 ‘신인합일, 이긴자’, 신천지·최우평 단체 등에서 4년 동안 있다가 개종한 주은혜 집사가 ‘계시록의 실상’이란 주제로 강연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이단상담 세미나에 관심을 가진 목회자들이 다수 참석했다. 예장합신측 이대위원인 박형택 목사와 신천지피해자모임(http://cafe.godpeople.com/exodusscj) 대표시삽 황의종 목사 등도 눈에 띄었다. 이단상담훈련자세미나를 진행하기 전 대표기도를 한 박형택 목사는 “수많은 거짓 선지자들이 삶의 현장에서 많은 영혼을 미혹하고 있음을 보고 느끼고 체험하고 있습니다”며 “상담훈련 세미나를 통해 참석자들이 이단들의 문제점을 깊이 알고 대처 방법에 확신을 갖는 시간이 되게 해 주소서”라고 기도했다.
이번 신천지상담훈련자세미나를 기획한 진용식 목사는 “신천지뿐만 아니라 앞으로 안상홍 증인회, 여호와의 증인 등 여러 단체들에 대해 상담훈련 세미나를 진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추후 진행되는 상담훈련 세미나는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 홈페이지(www.jesus114.net)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