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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속 드러나는 신천지 추수꾼 세부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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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속 드러나는 신천지 추수꾼 세부전략
  • 정윤석
  • 승인 2007.07.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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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 가장한 '준비된' 접근법 등 포교술 전모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 이만희 씨)의 ‘교회 통째 먹기 새 수법’(<교회와신앙> 2007년 6월 11일자 기사 참고)이 정통교회 성도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신천지측의 포교법과 관련한 세부 전략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본 사이트 <교회와신앙>(www.amennews.com)이 확보한 자료에는 신천지측이 실제 포교 현장에서 어떻게 정통교회 성도들을 미혹하는지 구체적으로 담겨있다. 그들의 전략을 알면 흑심을 갖고 접근하는 추수꾼을 조금이라도 구분할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신천지측의 포교전략을 아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다음 글은 신천지측의 <새신자관리시스템>(신천지총회교육부), 제자훈련교제, 사명자교육-추수밭운영 DVD동영상, 추수꾼 포교를 당한 정통교회 성도의 제보 등을 토대로 구성한 것이다.

신천지는 왜 정통교회를 포교의 장으로 삼는가?

다음은 신천지 과천교회 김모 전도사가 신천지측 직분자들을 대상으로 한 강의다. 이 내용 중 신천지측이 왜 정통교회 자체를 포교의 장으로 삼는지 단서를 찾을 수 있다.

“추수밭(정통교회를 뜻한다: 편집자 주), 결국은 우리의 밭입니다. 예수님께서 씨 뿌려 놓고 가신 밭, 그래서 마지막 때에, 마지막 때에는 추수, 밭, 씨 뿌린 곳에 가서 뭐하래요? 추수하라 그러죠? 네, 추수하라! 명령을 하셨습니다”(신임사명자교육 - 추수밭운영 DVD동영상, 김모 전도사 2005년 1월 25일 강의).

▲ 신천지 추수꾼의 기본 활동방법: 신천지 신도 A가 정통교인 B에게 또다른 신천지 교인 C를 소개해주고 C는 다시 위장 선교사 D를 소개해 주는 역할을 한다.
예수님이 씨를 뿌려 놓으신 정통교회, 그곳에서 말세가 되면 추수하라고 예수님이 명령하셨다는 것이다. 신천지 교역자의 말을 계속 들어보자.

“지금까지 우리는 추수밭에 가서 추수한 것이 아니라 길거리에 돌아다니는, 떠돌아다니는 뭐에요? 길거리표를 많이 잡으러 다녔습니다. 저도 생각이 그랬어요. ‘추수밭, 추수밭에서 어떻게 빼내지?’ 전에는 그런 생각을 많이 가졌는데 이제 선생님(이만희 씨를 뜻한다: 편집자 주)께서 의도하시는 바를 너무너무 뼛속 깊이 느낍니다. 그게 뭐냐면 우리가 가가호호를 간다든지 설문지를 한다든지 이러한 전도방법은요 고기들이 돌아다니는 고기, 그러죠? 움직이는 고기를 잡으러 다녔어요. 그런데 추수밭이란 곳은 어떤 곳이냐? 고기가 떼거리로 모여 있는 곳입니다. 밭 맞죠? 어찌보면 양어장, 그냥 손만 넣으면 잡힐 수 있는 곳!”(위 동영상).

신천지측은 정통교회의 예배당을 맘대로 고기를 낚을 수 있는 양어장, 얼마든지 추수할 곡식이 즐비한 추수밭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다. 신천지의 추수꾼 포교전략에 대한 경계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되는 이유다.

이들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포교하는 기존의 이단단체와는 확연히 다르다. 교회 내부로 들어와 ‘특정의 소수’에게 집중하는 것이 이들의 특징이다. 미혹할 때 사용하는 방법은 실체를 잡아내기 어려울 정도로 교활하다. ‘모략’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이사야 19장 17절을 근거로 모략이 바벨론(신천지에서는 정통교회를 바벨론으로 지칭한다: 편집자주)을 떨게 할 방법이라면서 신천지는 추수꾼 포교시 ‘모략’을 써야 한다고 강조한다. 말이 좋아 모략이지 신천지측의 모략은 한마디로 표현하면 ‘거짓말’과 다를 바가 없다. 정통교회 성도들을 미혹하기 위해 신천지교인들은 자신들을 외국에서 온 선교사, 정통교회에서 양성된 전문사역자 등으로 맘껏 위장한다. 신천지측 신도들끼리 서로 아버지, 이모, 누나, 오빠 역할을 해 주기도 한다. 이사를 온 초신자인 것처럼 연기도 한다. 꼬리가 밟히면 웬만해선 ‘신천지’라고 털어 놓지 않고 잡아 뗀다. 자신들의 교리를 포교하기 위해서라면 거짓말도 서슴지 않는다. 신천지에서 이탈한 한 신도는 “신천지가 진리였다고 생각했을 때조차 추수꾼 역할을 하는 것은 양심상 걸림돌이 됐다”며 “정통교회에 들어갔다가 도중에 중단하고 나온 적도 있다”고 말할 정도로 그들은 모략이란 미명하에 거짓말을 많이 한다.

추수꾼들은 정통교회 성도들에게 어떤 방법으로 접근할까?

그들은 정통교회 성도들을 미혹하기 위해 철저하게 역할을 나누고 교묘하게 접근한다. <동물의 왕국>을 보면 초식동물을 사냥하는 사자들이 역할 분담을 하는 장면을 볼 수 있다. 몇 마리는 바람 결에 자신의 냄새와 존재를 알려 사냥감들을 요동치게 만든다. 또 다른 사자는 사냥감들이 혼비백산한 틈을 타 가장 약한 것들을 파악해 사냥해내는 역할을 한다. 신천지의 추수꾼들도 큰 차이가 없다.

연극에서 대본을 짜듯이 각자의 역할을 배정한다. 대략적으로 3인 1조의 짝으로 나눈다고 보면 된다. 신천지신도 A는 정통교인 B에게 신천지교인 C를 소개하는 역할을 한다. A가 정통교회 앞을 어슬렁거리다가 정통교회 성도 B라는 사람이 나오면 일부러 다가가 묻는다. “제가 아는 사람 중에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다가 시험에 들었어요. 저는 이 지역에 잠깐 온 사람이니까 이 사람이 교회에 다니게 전도 좀 해주시면 고맙겠어요.” 그리고는 신천지교인 C의 전화번호를 정통교인 B에게 넘긴다. 교회의 가장 중요한 사역 중 하나는 전도다. 아무것도 모르는 B는 전도의 기회로 생각하며 C에게 전화를 하게 된다. 미리 각본을 짜둔 C는 B의 권유를 받고 못 이기는 척 교회를 출석하기만 하면 된다. 추수꾼이 정통교회로 들어가는 방법 중 하나다.

그 후 A는 자연스레 빠지고 C는 정통교인에게 전도당한 뒤 B의 보호와 양육을 받는 척하며 정통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는 척하면 된다. 과거, 추수꾼이 직접 정통교회로 들어갔을 때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는 얘기다. 과거에는 ‘내가 추수꾼인지 사람들이 알면 어떡하지?’라며 눈치를 살피며 교회속에서 신앙생활을 한 것이 추수꾼들이었다. 그러나 이제 추수꾼들은 철저한 역할 분담으로 ‘정통교회’ 신도들의 전도와 인도와 양육을 받아서 교회 속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그 속에서 새신자 대우를 확실하게 받으며 눈치 보지 않고 떳떳하면서도 교묘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것을 가능하게 한 것이 ‘짜고 치는 포교법’이다.

양육을 받는 척하는 C는 틈틈이 다음과 같은 사항을 진행한다. 정통교인 B를 미혹하는 데 필요한 모든 정보를 제 3의 인물인 D에게 넘긴다. 정통교회 성도 B의 꿈, 성격, 고민, 가정적 문제, 목사와 교회에 대한 만족도, 혈액형 등 거의 모든 내용이 D에게 넘어갔다고 보면 된다. 신천지 추수꾼들이 섭외 대상 중 최상급으로 치는 상대는 심성이 착하고, 시간이 많고, 교회에 불만 있고, 성경공부에 호기심이 많은 사람이다. C는 B의 양육을 받으며 D를 추켜올리는 간증을 틈틈이 해 놓는다. D를 교역자·선교사·목회자·전도사 등 사역자로 위장시키고 다음과 같은 발언을 한다.

“내가 믿음이 좋았을 때 나를 많이 도와 준 분이 있어요. 그때 그분의 기도를 통해 내 모든 문제가 해결이 되었어요. 재정 문제가 풀리고, 영적인 문제까지 모두 풀렸는데 그분이 미국에 갔다가 지금 한국에 왔다고 하더군요···.”

D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시켜 놓고 1~2개월 정도가 지났을 때 C와 B의 교제 장소에 우연을 가장한 신천지교인 D가 등장하는 것이다.

신천지교인 C:(B와 C가 차를 마시다가 D가 각본대로 나타나면) 어 선교사님!!
위장 선교사 D: 어? 이게 누구야! 여긴 어쩐 일이야!
신천지교인 C:(D와 인사를 한 후 정통교인 B를 보며) 이분은 예전에 제가 얘기했던 그 선교사님이에요.
정통교인 B: 아 예전에 말씀했던 그분이군요.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신천지교인 C: 선교사님 너무 오랜 만인데 잠깐이라도 앉았다 가세요.
위장 선교사 D: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잠깐 앉았다 가도 될까요?

이런 식으로 우연을 가장해 만난 다음 C는 D와 B와의 ‘교제’를 유도하는 바람잡이 역할을 한다. B는 철저히 인간관계에 매여 하릴없이 신천지 추수꾼의 ‘복음방’ 교육에 참석하게 된다. 복음방 교육 내용은 성경에 대하여, 성경의 주인공 예수님, 신약의 의미, 성경보는 법을 알자, 예언서를 보는 방법,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를 수 있는 자격 등이다. 신학을 전공한 사람조차도 주제만 봐서는 이단인지 아닌지 분별이 불가능하다. 결국 이러한 절차를 밟으며 자연스럽게 정통교회 성도가 이만희 씨를 보혜사라 주장하는 신천지에 빠져들어가는 것이다.

이 만남의 과정에서 ‘점쟁이식 포교’를 하는 방법도 등장한다. 과거 일부 무속인들이 특정 집의 정보를 파악한 다음 ‘이 집에 우환이 들었네’라며 마치 용한 점쟁이인 것처럼 접근하는 방식이다. 즉 B에 관해 들은 정보를 최대한 활용해 D가 다가가는 방법이다. 이 방법도 C와 B의 교제 장소에 우연을 가장한 신천지교인 D가 등장해서 대화에 끼면서 이뤄진다.

위장 선교사 D: 성도님을 위해 기도해 줄게요. ‘사랑하는 딸아, 네가 아무도 모르게 많은 눈물을 흘리고 있구나. 내가 그 아픔을 안다.’ 성도님, 요즘 경제적으로 무척이나 어려우신가봐요. 하나님이 성도님의 아픔을 알고 계시다고 하네요.
B: 아니 그걸 어떻게 알고 계세요? 우리 남편도 모르는데? 사실 경제적인 문제로 골머리가 아파요. 근데 그걸 어떻게 아신 거예요?
D: 수년 전에 하나님께 깊은 기도를 하는 중에 영안이 열리게 됐어요.
C:(이 때 C가 바람잡는 역할을 한다) 내가 저 선교사님 때문에 기도 응답도 많이 받고 경제적 문제가 모두 풀린 적이 있어요. 정말 능력있는 분이세요.
B: 내 문제가 훤히 보이시나봐.
D: 집사님 연락처를 알려 주시면 제가 집사님 위해서 기도해 드릴게요.

이렇게 연락처를 받은 후 며칠 뒤에는 D가 직접 정통교회 성도 B를 접촉하는 것이다. 이미 D가 뭔가 영력이 있는 사람이라고 판단한 B이기에 이후 만남과 성경공부는 의심받지 않고 순조롭게 이뤄지게 된다.

‘짜고 치는 포교 방식’이나 ‘점쟁이식 포교법’은 추수꾼들이 “성경을 기가 막히게 잘 풀어 주시는 선교사님이 계세요”라면서 단순히 성경공부 장소나 인물을 소개하는 방법에서 훨씬 진화한 것이다. 이러한 신천지 추수꾼 포교에 섭외당했던 한 제보자는 “교회 초신자를 통해 사역자라는 사람을 소개 받은 적이 있는데 그가 나를 보고는 ‘하나님께서 너무도 크고 귀하게 쓰실 그릇’, ‘하나님께서 참 사랑하시는 자매’라며 칭찬하는 것을 듣고 눈물을 흘렸다”며 “그 사역자라는 사람의 입에서 ‘성경공부’라는 말이 나온 적이 없어서 이제까지 접해보지 못한 전혀 새로운 형식의 ‘양육’인 줄로만 알았다”고 말했다. 그녀는 복음방(신천지측이 정통교회 섭외자들을 대상으로 성경공부를 하는 코스: 편집자 주) 교육이란 것을 한참을 받은 후 성경공부 내용이 신천지 교육이라는 것을 알고 나왔다며 배신감에 치를 떨었다.

▲ 신천지교인들을 대상으로 '추수밭운영'에 대해 강연하는 김모 씨
신천지측은 지금도 정통교회에 남아 있는가?

신천지의 포교 대상은 비신자들이 아니라 성도들의 피와 땀으로 세워진 교회다. 그들은 현재 ‘모략’이란 이름으로 철저히 자신의 신분을 감추고 위장하며 교회 내의 정보를 제 3의 신천지인에게 빼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신천지측의 추수꾼 포교법은 단기적인 포교법이 아니라 장기적인 방법으로 점점 변해가고 있다. 신천지측 내부 자료 중 추수꾼 포교법에 대해 자체적으로 평가한 자료가 있다. 그대로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단기적으로 활동 후 나가게 되면 밭(정통교회를 뜻함: 편집자주)을 버리게 됨, 즉 다른 추수밭 팀이 들어와서 활동하는 데 많은 의심을 받게 된다. 장기적 활동: 추수밭에서 부녀회장까지 맡아 알곡 심령의 정보를 우리 추수밭팀에게 알려 주어 접근할 수 있도록 하며 추수밭팀은 모략을 베풀어 친분 형성 후 전도한다. 이와 같은 전도는 부녀회장 실체가 드러나지 않으면서 전도가 된다. 그리고 부녀회장은 모략을 통해 큰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

최근 <한국기독공보>에 통합측 노회의 청년연합회 임원이자 교회 청년부 회장으로 활동하던 사람이 신천지교인으로 확인돼 퇴출당한 사건이 보도되었다. 이는 신천지측의 전략이 갈수록 교묘해지면서 장기화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건이다. 정통교회의 경계가 더욱 필요한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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