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세신앙·별세목회를 강조했던 이중표 목사(67, 한신교회)가 7월 7일 담관암으로 별세했다. 이 목사는 담석증으로 여러 차례 수술을 받았고 지난해 여름에는 담관암 수술을 받은 바 있다.
이 목사의 별세 소식이 알려지자 그가 30여 년간 담임한 한신교회의 인터넷 게시판에 추모의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이 목사가 주창한 별세신앙·별세목회는 예수님처럼 욕심을 버리고 자기를 부인할 때 신앙인이 진정 행복할 수 있다는 신앙관. 현재 이중표 목사를 추모하는 글들은 교회와 교단과 국경을 넘어서 계속되고 있다. 대부분의 내용은 한국교회의 큰 별이자 거목인 이 목사의 죽음을 슬퍼하고 애통해하면서도 결국에는 천국에서 다시 볼 것이라는 소망의 신앙을 드러내는 것으로 끝을 맺고 있다.
청년부의 한 성도는 “새벽에 목사님 소천 소식을 문자로 받고 너무나 슬펐습니다. 너무 일찍 데려가신거라고···. 초등학교 때부터 따뜻하게 지켜주신 분인데··· 사랑하는 분인데··· 하지만 분명 지금쯤 하나님 곁에서 환하게 웃고 계시겠죠. 하지만 다시 한 번만이라도 뵙고 싶네요”라며 아쉬움을 토해냈다.
전현아 성도는 “한신교회를 다니진 않았으나 목사님을 통하여 저의 신앙의 축을 잡을 수 있었기에 늘 마음으로 존경하고 있었습니다. 가슴이 찢어질듯이 아픕니다.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목사님! 정말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하늘나라에서 행복하게 저희들 기다려 주세요. 목사님···. 목사님···. 평안히 쉬소서”라고 글을 남겼다.
독일에 거주한다는 전철 성도는 “목사님의 안타까운 소천 소식을 들었습니다. 평생을 사랑하는 교회를 위하여, 불쌍한 민족을 위하여 살아오셨던 목사님의 삶이 하늘에 영원히 기록되었음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주님의 품 안에서 평안과 쉼을 얻으시기를 기원합니다”라고 썼다.
이외에도 “목사님 가신 길을 바라보며 한 없이 눈물 흘렸습니다. 그러나 주님 심장으로 가셨던 그 길을 우리 모두 따라 가렵니다. 멋진 인생길을 걸으셨기에 목사님 사랑합니다. 천국에서 뵙겠습니다”(이상훈 성도), “5살이 채 되기도 전에 만난 목사님은 내가 33살이 되는 순간까지 너무도 나를 사랑해주셨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철부지를 사랑해 주신 목사님,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언젠가 아버지 곁에 가서 뵙겠습니다. 평안하소서”(이영준 성도)라며 아쉬워했다.
7월 7일 별세한 고(故) 이중표 목사는 1977년 한신교회를 개척해 기장 교단에서 가장 큰 교회로 성장시켰다. 그는 평생 예수를 제대로 따르려면 먼저 자신이 철저하게 죽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살았고, 이러한 자신의 신앙을 별세(別世)신학으로 발전시켰다.
이 목사의 분향소는 한신교회 분당성전(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156-1)에 마련됐다. 입관예배는 7월 9일 토요일 오후 7시 서울 한신교회에서, 발인예배는 7월11일 오전 10시 다시 분당 한신교회에서 드린다. 유족으로는 안경애 사모와 아들 이광선 준목이 있다.
문의: 02-594-4141, 031-709-4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