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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NGO 출범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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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NGO 출범 ‘주목’
  • 정윤석
  • 승인 2004.10.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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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측과 ‘다른 보수’ 성향 교계 명망가들 주축

 

▲ 옥한흠 목사
▲ 이동원 목사

 

 

 

 

 

 

▲ 서경석 목사
▲ 손봉호 교수

 

 

 

 

 

 

주요 국정 현안들에 대한 한국교회의 입장이 10월 2일 서울 시청 앞 구국기도회에 10만명 인파를 동원한 바 있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길자연 목사)를 필두로 한 보수권 사람들에 의해 주로 대변되는 것처럼 인식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이들과 면면을 달리하는 교계의 명망가들이 대거 참여하는 기독교NGO가 만들어진다고 알려져 주목을 끌고 있다.

현재 출범을 앞두고 있는 기독NGO, ‘나라살리기 기독교운동’(가칭)에는 공동대표로 이동원(지구촌교회)·이승영(새벽교회)·서경석·오정현(사랑의교회)·김요한(CMI대표)·김성재(한신대 교수) 목사 등이 추대될 예정이다. 고문에는 옥한흠·김진홍 목사, 손봉호 총장이 확정됐다. 하용조(온누리교회)·홍정길(남서울은혜교회)·김삼환(명성교회) 목사 등에 대한 참여요청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조만간 2차 준비위원회 모임을 갖고 세부적인 사업계획 및 조직을 정비한 뒤 10월 21일 창립식을 가질 예정이다.
실무를 맡고 있는 고직한 선교사(YOUNG2080대표)는 이 단체가 대립과 반목을 일삼는 정치적 상황에서 온건하고 합리적인 중도적 노선을 추구하며 ‘피스 메이커’ 역할을 하는 순수 시민단체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고 선교사는 “현 한국 정치 및 사회 상황이 합리적 대화가 전혀 안 되는 양극의 극단적인 반목과 대립으로 국론 분열이 일어나는 것에 대해 심각히 우려한다”며 “우리는 기독교 정신에 입각하여 현 정치적 상황에서 중도적 노선을 걷고 특정 정파적 행위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그러나 이들의 출범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측에서는 이 단체가 반노무현, 친한나라당 노선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서경석 목사 행보의 연장선상이라며 순수하지 못한 ‘배후’를 문제시하고 있다. 이진오 씨(전 <새벽이슬> 발행인)는 ‘서경석 목사, 기독 NGO통해 정권 창출 움직임’(뉴스앤조이 10월 5일자)이란 글에서 “기독교NGO를 만드는 방식이 대형교회나 단체, 명망가를 중심으로 세를 확산하는 전형적인 대중영합주의에 입각한 행태를 취하고 있다”며 “(공동대표로 내정된) 서 목사가 ‘정치적 목적을 위해 기독교계를 이용하고 있는 것’이라는 의심의 목소리도 들려온다”고 지적했다.

 서 목사가 최근 과거사 규명, 행정수도 이전, 국가보안법 폐지를 반대하며 2007년도 정권 창출을 위해 적극 나서겠다고 하는 등 급격히 보수화되고 있는 움직임을 근거로 의심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 ‘기둥’이란 아이디를 쓴 한 네티즌은 이진오 씨의 글을 읽고 “이런 단체가 만들어지고 세상에 나와서 자신들의 성격을 공포했을 때 분석하고 비판해야지 아직 태동하지도 않은 단체를 비판하는 것은 정말 올바르지 않다”며 기독교의 사회참여는 보수·진보를 떠나 바람직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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