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가 2024년 1월 21일 전성도 총회 성전건축헌금 100만원 작정을 공지하자 이는 이만희 교주의 사후를 대비하기 위한 ‘자금비축성격’일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신천지 종교사기의 실체를 폭로하는 데 앞장서는 유튜브채널 <신천지푸른하늘투>(이하 푸하투)는 1월 13일 올린 영상에서 신천지가 신도들에게 건축헌금 100만원 ‘이상’을 하라고 공지한 사실을 밝혔다. 그는 이렇게 거둬진 돈은 올해 94세가 된 신천지의 이만희 교주가 사용하기보다 그가 죽은 후 향후 신천지를 이끌어갈 후계자 그룹이 관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푸하투는 피땀이 서린 단 한푼의 돈도 이런 종교 사기꾼들에게 안겨 줘선 안된다고 신신당부했다.
푸른하늘투는 그동안 신천지가 벌인 성전건축헌금 모금의 역사를 상기시켰다. 그는 뒤늦게 신천지에 합류한 신도들은 잘 알지 못하는 사건이라고 전제하고 이미 신천지 18년(2001년) 11월 1일에 ‘총회장님 훈시사항’으로 본부성전 내자리 마련 헌금과 본부성전건립을 신천기 19년에 시작했음을 밝혔다. 신천기 19년(2002년) 5월 18일이 되자 신천지가 “전성도 100% 작정”을 독려하고 “자문회에서부터 유아에 이르기까지, 유아는 부모가 대신 작정하도록 했다”고 비판했다. 이를 푸하투는 조선 후기 갓난아기까지 군적에 올려 세금을 부과한 ‘황구첨정’과 같은 악행이라고 탄식했다. 당시 신천지의 본부건립 성전 예산은 300억원, 1인당 부과한 건축헌금 작정액은 50만원으로서 물가 상승률을 생각하면 현재 100만원보다 더 큰 액수라고 푸하투는 분석했다.
신천지의 성전건축헌금 모금의 역사는 1회가 아니라 신천기 22년(2005년)에 되풀이 된다. 이때는 총회 성전건축뿐 아니라 대대적으로 ‘굿즈사업’을 벌였다. (신천지 뺏지5종), 열쇠고리(이만희 캐릭터), 휴대폰줄(이만희 캐릭터), 금은 목걸이, 성경책 문구류, 인터넷 전화기, 찬양테이프는 물론 심지어 보험까지도 판매했다는 지적이다.
반복되는 작정 시도 후 문제는 건축이 진행되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푸하투는 지적했다. 건축헌금을 하겠다고 했지만 결국 건축은 진행되지 않았고 그 돈은 결국 이만희 교주의 개인 횡령, 신도의 이혼 위자료로 쓰였다고 개탄했다. 이만희 교주의 재판 기록을 인용, 푸하투는 “신천지의 재정이 투명하게 관리되고 있는 것처럼 행세하면서도 교인들의 믿음을 저버린 채 57억원의 돈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신천지측이 전국 전도왕을 뽑아 1위에 상금을 준다고 했는데 그조차도 1위를 이만희 교주가 차지했다고 한다. 푸하투는 이만희 교주가 김남희 씨와 동거하던 중 김 씨의 남편과 갈라서도록 하며 신천지 명의의 정기예금 8개를 해지하고 위자료 및 생활비 조로 30억원을 줬다고도 폭로했다. 과거 역사로 볼 때 현재 진행하는 신천지의 건축헌금도 결국은 실제 건축에 들어가기보다 누군가의 배를 불리기 위한 금전이 될 뿐이라며 신천지 신도들이 더 이상 속아서는 안된다고 푸하투는 충고했다.
한편 이런 문제제기에 대해 신천지측 요한지파의 한 관계자는 “말도 안되는 의혹이다”며 “우선 이만희 선생님은 죽지 않는 존재라는 게 성경이 말씀하는 바이다”고 답했다. 그는 “성전건축헌금을 했지만 시에서 허가를 내주지 않고 지역 주민 반대가 심해 건축을 못한 것이지 안한 것이 아니다”며 “헌금은 그대로 보존된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건축헌금액이 보존된 것을 확인했는가라는 질문에 이 관계자는 “재정부 소관이라 내가 확인하지는 않았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