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희 교주가 대국민 기자회견 석상에서 두번이나 절을 한 일이 있었다. 이를 두고 여러가지 해석들이 있었지만 그 의미가 최근 SNS 상에 돌고 있는 신천지에서 만든 영상을 통해 분명히 드러났다.
고려 왕건이 전염병으로부터 백성들을 구할 약을 얻고자 적국의 왕 견훤에게 절을 했다는 내용의 영상이다. 이를 이만희 교주가 절한 일과 결부시켜 해석하면, 이만희 교주가 신천지 신도들을 위해서 적인 정부와 국민들에게 수모를 참고 절을 했다는 의미가 된다.
그 자리가 대국민 기자회견 자리인 점을 감안하면 결국 신천지와 이만희 교주는 모든 국민들을 자신들의 적으로 간주한 것이다. 여기에 더하여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요 3:16)라는 성경말씀을 인용하여, 교주가 절한 일을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시고 고난 받으신 사건에 견주는 것은 참람함의 극치를 보는 듯 하다.
이를 통해 드러난 이만희 교주와 신천지의 의중은 자명하다. 그들이갖는 현 상황에 대한 인식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신천지가 위기에 처해있고 대한민국을 상대로 전쟁을 치르고 있다는 것이다.
속내는 신천지 내부 신도들의 동요와 내부 분열을 막고, 외부로부터의 압력과 비판적 여론을 의식한 고육지책이었음에도 혹 이를 보고 실족하거나 실망할 내부 신도들이 있을 것을 미리 알고는 교주 자신이 그 자리에서 잠간 언급하고 후에 영상으로까지 만들어 신도들에게 홍보하고 있는 것이다. 백성을 사랑한 왕건을 닮고자 했다면 코로라로 고통받고 있는 정부와 국민들을 적으로 돌릴것이 아니라 정부 당국과 한편이라는 생각으로 방역 관계자들에게 적극 협조했어야 마땅하다.
이만희 교주가 걱정하고 염려하는 것은 자신의 자리와 자신이 벌려놓은 사기판일뿐이지, 사기 피해자들도 국민도 나라도 그 누구도 아니다. 여기서 우리는 다시한번 종교사기 10단의, 40년 사기 노하우를 가진 사이비종교집단 교주의 진면목을 보게 되는 것 같아 분노가 치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