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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교회 새벽기도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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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교회 새벽기도 폭발
  • 정윤석
  • 승인 2003.09.2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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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부흥회로 불붙어 하루 7천명 뜨겁게

‘새벽기도’하면 명성교회(김삼환 목사)다. 그런데 요즘 서울 사랑의교회(옥한흠·오정현 목사 공동목회)가 많게는 7천명 성도들의 새벽기도로 활활 타오르고 있다. “부모의 새벽기도, 자녀의 평생축복”이란 주제로 9월 8일 시작해서 10월 18일까지 계속될 40일특별새벽부흥회가 성도들을 하나님과의 깊은 사랑의 열정 속으로 몰아 넣는 중이다.

서울 강남역, 황혼에서 새벽까지 흥청대던 유흥 시간의 막바지, 새벽 3시부터 사랑의교회는 조용히 눈을 뜬다. 취객들 사이로 간간히 성경찬송을 낀 성도들의 모습이 눈에 띈다. 그러다가 4시 30분이 되면 이미 사랑의교회 주변은 주차할 곳이 없을 정도가 되고 본당은 기도하는 성도들로 가득찬다. 로비, 교육관 211호, 311호, 411호 등은 모두 차 더 이상 운신조차 할 수 없게 된다. 가깝게는 서울 강남부터 멀리는 강원도 원주, 충청도 부여에서도 차를 몰고 오는 성도가 있다.

매주 토요일 새벽은 “3대가 은혜 받는 특별새벽기도회”로 진행한다. 9월 20일 토요일에는 7천여 명의 성도들이 모였다. 유모차를 타고 믿음의 부모를 따라 온 아기들부터 자녀들을 위해 기도하러 온 고령의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모였다.

“제자훈련으로 성장한 믿음
  영적부흥으로 열매 맺게될 것”


오정현 목사는 이날 “하나님이 우리의 인생을 장악하도록 기도하자”며 “나의 힘으로 일가를 이루는 것이 아니라 세상 사람이 뭐라고 하든 대대로 은혜를 받는 믿음의 가문을 일으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오 목사는 젊은이들을 향해 “대표적인 부촌인 강남에서 태어나 호의호식하는 데 인생의 목표를 두는 사람들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이 땅의 그늘진 곳, 어려운 곳, 소외된 곳에 관심을 갖고 없는 사람들부터 대통령까지도 품을 수 있는 영적 야성을 가진 성도로 자라 달라”고 당부했다.

오 목사의 설교 후 성도들은 삼삼오오 모여 “주여! 은혜를 주옵소서, 주여! 불쌍히 여기소서”라고 외치며 손에 손을 맞잡고 뜨겁게 찬양하며 기도했다.

사랑의교회가 최근 진행하는 40일특별새벽부흥회에 매일 4천에서 7천명에 육박하는 숫자가 모이는 것은 교회 25년 역사상 초유의 일로 기록되고 있다. 이 전만 해도 사랑의교회의 새벽기도에는 300, 400명 정도가 모였다. 장소도 본당이 아닌 211호 교육관이었다.

옥한흠 목사와 오정현 목사가 공동목회를 시작한 이후 오 목사가 부임설교를 하기 전인 9월 1일부터 새벽기도를 인도하기 시작했다. 첫날은 1천500명, 둘째날은 2천500명, 셋째날은 3천명이 모이는 등 교회측에서 생각하지도 않았던 ‘자연발생적’ 현상이 나타났다. 고성삼 행정목사는 “사실 40일특별새벽부흥회는 성도들의 자발적인 새벽기도 참여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제자훈련으로 성장한 성도들이 이젠 기도로 믿음의 전성기를 맞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요즘 새벽 3시 10분이면 눈을 떠서 교회로 온다는 김기삼 집사(44, 조항근 목사 지도 제자 3반)는 “형식적인 신앙을 갖던 내게 새벽기도는 영적 부흥의 시발점이 되고 있다”며 힘찬 목소리로 말했다.

이날 사랑의교회에서는 예배를 마치고 가는 성도들에게 바나나를 제공했다. 오정현 목사가 “아침에 바나나를 먹으면 뇌활동이 좋아진다”는 얘기를 하자 교회측에서 제공했다는 후문이다.

국내외적으로 끝없이 발생하고 있는 수많은 아픔들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하나님의 긍휼하심과 간섭하심에 대한 간구가 절실한 이 때에 사랑의교회의 기도폭발 현상은 한국교회를 영적으로 크게 자극하기에 충분한 ‘굿 뉴스’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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