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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문산기도원 등 애향숙재단 감리교로 편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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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문산기도원 등 애향숙재단 감리교로 편입
  • 기독교뉴스 홍순현 기자
  • 승인 2014.02.13 0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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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남연회 석준복 감독과 나서영 기도원장 기자회견

경북 김천의 용문산기도원으로 대표되는 재단법인 애향숙이 감리회에 편입됐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삼남연회 석준복 감독과 용문산기도원장 나서영 목사는 12일 감리회본부 16층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재단법인 애향숙 이사진을 감리교에서 파송한 이사로 구성하고 2013년 12월 4일 법원 등기를 마쳤다”고 공개했다.

애향숙재단은 감리교 김천교회 장로 출신인 고 나운몽 감독이 ‘기도원은 영구히 하나님의 것’이라는 뜻으로 창설하고 가꾼 곳. 생전에 감리교로 입속시키려 한 고인의 뜻이 드디어 이루어진 것이다.

감리회 삼남연회 석준복 감독은 이날 “재단법인 애향숙 이사가 감리회 인사들로 바뀜으로써 온전한 감리회 재산으로 편입돼 기쁘며 이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삼남연회 장석재 총무도 “감리회 연회 각 1명씩을 이사로 구성하고 삼남연회 감독을 이사장으로 하는 정관을 개정해 신청하는 절차를 거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석준복 감독(좌)과 나서영 목사(우). 사진 기독교뉴스

고 나운몽 감독은 장로교가 정죄하기 이전, 감리교 장로로서 용문산 주변에 김천교회를 비롯해 두원, 아천, 남곡 등지에 감리교회를 개척해 설립했을 뿐 아니라 하나님의 품으로 떠나기 전 자신이 개척한 남곡교회에 가서 단상에 섰고 김천교회에 가서 마지막 주일예배를 드린 것으로 알려졌다.

나서영 목사는 감리회로 재단을 편입하는 것과 관련, “제 사후 또는 은퇴 후 성도들의 헌금으로 이루어진 용문산기도원이 사유화되는 것을 막고 하나님의 동산 기도원으로 유지되기 위함”이라며, “이는 선친의 뜻”이라고 밝혔다.

고 나운몽 감독은 생전에 재단법인 애향숙을 감리교에 세 번 입속 시키려 했다고 나 목사는 설명했다.

그는 “첫 번째 시도는 1978년경으로, 기드온신학교를 시작할 때 교계로부터 교단하려고 한다는 말을 들으시고 교단 안 하신다고 선언하였다”며, “그 후 교회없는 동리에 교회세우기 운동인 일동일교회 운동으로 교회가 많이 세워졌고, 정부에서도 교단없는 기도원을 철거하려고 함에 따라 용문산과 일동일교회를 다 감리교에 소속시키려 하였다”고 밝혔다.

당시 ‘감리교에 들어가 서자 취급받느니 우리끼리 교단을 만들자’며 반대하는 제자들의 뜻을 꺾지 못해 대한예수교오순절성결회라는 교단이 세워졌다는 것이다.

2차 시도는 나운몽 감독이 생전에 나서영 목사에게 지시해 감리회 본부와 접촉했고 감리교에서 받기로 했지만, 감리교 내의 인준과정에서 삼남연회의 반대로 무산됐다.

3차 시도는 나운몽 감독이 별세한 2009년 직전, 감리회와 상의해 보라고 감리교 목사인 나이영 목사(CBS 본부장)에게 당부했으나 감리교 사태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러다가 나 감독 별세후 지난 2012년 나서영 목사가 감리교 삼남연회 금성대 감독과 상의하면서 드디어 성사됐다.

석준복 감독은 1960년대 장로교가 나운몽 감독에 대해 정죄한 문제와 관련 “당시 나도 교역자들과 더불어 용문산기도원에 다녔으나 문제점을 느끼지 못했다”며, “장로교와는 달리 감리교회에서는 색깔이 다르다는 이유로 용문산기도원이나 나운몽 장로를 다르게 이야기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금성대 감독은 “감리교에 들어오겠다고 희망하는 예수교오순절성결회 회원들에게 자격심사 등의 절차를 거쳐 영입할 뜻을 갖고 있다”며, “10년 이상 목회한 이들에 한해 정회원으로 인정하는 방안 등 특별조치법을 만드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석재 총무는 “아직까지는 나서영 목사 형제 외에 신청한 이는 없으나 감리교에 재단편입이 확인되면 많은 이들이 감리회로 편입할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석 감독은 과거 장로교가 나운몽 감독을 백안시한 문제와 관련 “아직도 김천지역의 일부는 용문산기도원에 대해 곱지 않은 시각으로 보는 것도 사실”이라며 “감리교 3개 신학대 역사전공 교수를 강사로 4월 연회 전에 이에 대한 학술대회를 열어 무엇이 잘못됐는지, 어떤 오해가 있었는지, 그리고 기도원이 끼친 영성운동은 무엇인지에 대해 점검할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1960년대 나운몽 장로에 대해 백안시한  통성기도, 방언 등의 현상들이 지금은 대부분의 장로교에서 통용되고 있기도 하다.

한편 나서영 목사 형제는 감리교에서 성장하고 감리교 교육기관에서 공부한 재원들이다.

어려서부터 김천 성내동감리교회에 출석했던 나서영 목사는 감리교 애향촌교회 담임전도사로 목회를 시작했고 1978년 감리교 남부연회에서 목사안수를 받았다. 그후 서울 감신대 M.Div, 미 감리교 클레아몬트신학대학원 목회학박사 D.Min, 미 감리교 유나이티드신학대학원 D.MIss 학위를 받았다.

그의 동생 나도영 목사도 미 감리교 클레아몬트신학대학원에서 M.Div, 미 감리교 유나이티드신학대학원에서 D.MIss 학위를 받았고, 막내 나이영 목사도 서울 감신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감리교 목사로서 CBS에서 일하고 있다.
[기독교뉴스] 2014년 12월 12일자 홍순현 기자의 기사입니다[기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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