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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에 정말 개척교회가 필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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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에 정말 개척교회가 필요한가?
  • 오대희
  • 승인 2013.01.25 13: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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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광주리교회 오대희 목사 칼럼

오대희 목사(열두광주리교회 담임, 본지 칼럼니스트)

교회 설립 1주년 감사예배를 드렸습니다. 참 감사하고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교회를 세워가기 위해 기초를 놓는 사역으로 일 년을 달려 왔습니다. 일 년이 지나면서 내 마음에 풀리지 않았던 한 가지 의문이 풀리기 시작했습니다.

▲ 오대희 목사

‘이 시대에 개척교회가 정말 필요한가?’ 이 질문은 개척을 시작하기 전부터 평소에 갖고 있었던 의문이었습니다. 그리고 교회개척을 하면서 더 많이 가졌던 의문이기도 했습니다. 지금도 한국에는 기라성같이 큰 교회들이 있으며, 시장 골목에는 상가 마다 작은 교회들이 즐비합니다. 이런 교회들을 보면서 저 많은 교회중에 또 교회가 하나 더 생긴다는 것이 과연 하나님의 뜻에 맞는 걸까? 혹시 하나님의 나라의 관점이 아니라, 나의 개인적인 필요들을 위해 개척을 하는 것은 아닌가에 대한 많은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상가마다 고층에 있는 작은 교회들을 보고 비난합니다. 왜 저렇게 교회가 많아야 하냐고 비난합니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면 작은 교회와 사역자들이 비난받을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일단 이 불황에 엘리베이터 없는 고층 빌딩의 한 켠을 임대하여 쓰는 곳은 교회 외에는 없습니다. 요즘 당구장도 높은 데는 잘 안합니다. 만약에 고층에 작은 교회들이 없어진다면 임대라는 플랜카드가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이 붙어 있을 겁니다.

또 생각해 봐야 할 것은 시장 골목에 즐비한 교회들 다 모아도 웬만한 중견교회 성도 수만큼도 안 됩니다. 중견교회의 소그룹이나 구역, 조금 큰 곳은 교구가 나눠져 있는 정도입니다. 그리고 정말 중요한 것은 작은 개척교회가 한국교회의 위상을 깎아 내린 적은 거의 없습니다. 매스컴의 영향으로 대형교회들의 세습과 여러 가지 부작용들이 한국교회를 어렵게 했습니다. 말하고 싶은 핵심은 교회가 작기 때문에 비난받아야 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다는 것입니다.

개척 1년을 지나면서 하나님께서 개척교회가 왜 필요한지를 명확하게 보여 주셨습니다. 그것은 우리교회를 통해 지난 1년동안 만난 성도들을 통해서입니다. 이들에게는 여전히 새로운 교회가 필요합니다.

우리교회에 등록하는 성도들을 유심히 관찰했을 때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모두 다 새롭게 시작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개척교회와 더불어 그들의 신앙과 믿음생활을 새롭게 시작해야 할 사람들이었습니다.

결혼을 해서 가정을 막 꾸린 신혼부부가정이 있습니다. 이들은 우리교회와 함께 자라갑니다. 그들의 가정을 세우는 과정과 교회를 세워가는 과정이 함께 일어납니다. 처음 우리교회의 주류는 갓 결혼했거나, 곧 결혼할 형제자매들이었습니다. 이들의 삶과 교회의 사이클이 같이 물리며 꿈을 꿀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 분들은 새로운 시작이 필요하신 분들이었습니다. 오랫동안 여러 가지 이유로 교회를 쉬었던 분들입니다. 개인적으로 사업이나 직장에 어려움이 있어 한 동안 모든 활동을 중단했거나 단절되었다가 우리교회에 등록하는 시기와 거의 같이 모든 것을 새롭게 시작하는 분들입니다. 교회 갈등으로 교회를 떠난 분들은 하나님께서 개척교회를 위해 남겨두신 그루터기와 같은 분들입니다. 작은 공동체에서의 사랑과 하나됨이 이분들을 다시금 주님의 일꾼으로 서게 하는 것을 봅니다.

마지막으로 개척이 꼭 필요한 이유입니다. 그것은 전혀 예수님을 알지 못했던 새가족들이 교회를 찾아온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제까지 나는 대형교회에서 사역을 했습니다. 그리고 내가 주로 하는 일은 교회 일꾼들을 훈련하거나 가르치는 일이었습니다. 새가족들을 만났지만 많은 경우 이동해 온 사람들이었고, 가끔 만나는 전혀 예수님을 알지 못하는 분들에게는 새가족 전담 리더를 세워 주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그런데 이제까지 내가 만난 새가족보다 개척하고 나서 더 많은, 예수님을 전혀 알지 못하는데 새롭게 예수님을 믿고자 하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처음 개척할 때 나의 계획 속에는 전혀 예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해서 그리스도의 일꾼으로 세운다는 계획은 없었습니다. 이 땅에 교회가 우리교회만 있는 것도 아니고, 주변에 많은 교회들이 그 일을 할 것이라고 생각했고, 내가 잘 하는 상처받은 성도들을 위로해주며 격려하고 세워주는 일만 열심히 하면 그저 작은 공동체가 세워지리라고 기대했습니다. 다른 교회에서 상처받아 갈 곳 없는 사람들만 모아도 작은 공동체 하나는 세워질 것이라고 단순하게 생각했습니다.

전혀 예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다는 것이 조금 놀랐고, 또 나의 목회현장에 이런 분들이 주류를 형성하며 오신다는 것에 대해서 정말 놀랐습니다. 하나님의 선한 뜻 가운데 이루어지는 일이라 확신합니다. 그리고 개척교회가 왜 필요한지에 대해서도 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요즘 새로운 일을 하나 시작했습니다. 그것은 예수님을 전혀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교회에 등록한 성도들에게 체계적으로 그리고 쉽게 하나님과 교회에 대해서 가르칠 수 있는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이미 나와 있는 새가족 교재가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내게 준 큰 은사 중에 하나가 어떤 어려운 것도 나를 통과하면 쉽게 설명되는 것입니다. 우리 성도들에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예수 그리스도를 알리고 믿게 하며 건강한 그리스도인으로 세워가기 위해 집필을 시작했습니다.

새롭게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새가족들의 얼굴을 떠올리며 예수님에 대해서 교회에 대해서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가슴이 콩닥거리고 행복감을 느낍니다. 교회 안에 첫 발을 내딛은 이분들의 신앙의 뿌리가 잘 내리도록 도울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하고 행복한지 모릅니다.

만약에 내가 개척을 하지 않고 기존교회에서 담임사역을 하거나 목회를 계속했다면 이렇게 절박한 영혼구원과 이들을 도와야 할 필요에 대해서 전혀 느끼지 못했을지도 모릅니다. 이 모든 행복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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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차고도 넘치는 은혜, 열두광주리교회(http://www.12baskets.or.kr) 담임 오대희 목사는 목회자가 많이 배출된 믿음의 뿌리가 있는 가문에서 태어나서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며 자랐다. 대구대학교 사회복지학과와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사회복지대학원(석사과정)에서 공부했다. 서울 대길교회(담임:박현식목사)와 대전 새로남교회(담임:오정호목사)에서 사역을 했고 프리셉트성경연구원(대표:김경섭목사)에서 편집장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열두광주리교회 개척이야기>(해피데이), <당신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나의 첫 설교 준비하기>, <커플들을 위한 100일 큐티>(이상 생명의 말씀사)와 <큐티 합시다>, <나의 사랑하는 성경>(이상 프리셉트)등이 있다. 본지 칼럼니스트이다.
<교정재능기부> 이관형 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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