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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의 뜨거운 감자가 된 남자, 고동안 전 총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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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의 뜨거운 감자가 된 남자, 고동안 전 총무
  • 기독교포털뉴스
  • 승인 2024.03.29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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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무중 신천지 2편]

뜨거운 감자라는 말이 있다. 따뜻할 때 먹으면 좋지만 덥썩 입에 넣었다가는 입을 덴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고민스런 상황을 빗댄 말이다. 현재 고동안 신천지의 본부 전 총무에 해당하는 말이다.

고동안 본부 전 총무가 제명됐다. 그럼에도 그의 실명을 공개 비판하는 것은 그가 신천지안에서 행한 일은 신천지측이 보기에도 ‘사기’라고 할 정도로 심각하고 이것은 공적 영역에서 비판받아야 할 일이라 판단해서다. 2024년(신천기 41년) 신천지측은 2월 26일 본부 총무 고 모 씨를 향해 “교회 돈을 사기 친 것이 발각되어 조사 중에 있다”고 발표했다. 3월 11일에는 이만희 총회장 명의로 고 총무뿐 아니라 부모, 처, 자식 모두를 함께 제명처리한다고 발표했다.

문제는 고 총무가 돈을 얼마나 어떻게 사기쳤는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고 총무 사기와 관련 가장 유력한 설은 과천에 건축을 한다면서 ‘총회장님을 기쁘게 하자’는 말을 내세워 신천지 전국 78개 교회를 대상으로 한 교회당 1억원씩 돈을 모았고 이것을 현찰로 받았다는 의혹이다.

참고로 ‘총회장님을 기쁘게 하자’는 말은 신천지 신도들을 움직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말이다, 이 말에 돈있는 신천지 신도뿐 아니라 찢어지게 가난한 상황에서도 돈을 낸다. 그런데 건축을 명목으로 내세웠지만 건축을 한다던 위치는 사실상 건축 자체가 어려운 자리이고 실제로 건축도 진행되지 않았다고 한다. 이것을 개인이 횡령함으로 신천지 내부에서 ‘사기쳤다’는 말이 나왔다는 것이다.

기자로서 아쉬운 것은 고 전총무가 이런 의혹에 대해 전혀 기자의 전화를 받지 않고, 문자에 대해서도 전혀 답하지 않고 해명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만일 고 전 총무가 기자의 문자나 연락에 답변을 할 경우 이 또한 충실히 반영해 기사를 작성할 계획이다.

다시 고 총무 제명건으로 돌아가자. 사실 고 전총무 제명은 2021년 유준열 신천지 전국 청년회장이 고 총무의 ‘여신도 성폭행 비위 문건’을 이만희 총회장에게 제출했을 때 이뤄졌어야 할 일이다. 그런데 당시 이 교주는 고 총무의 비위문건을 접한 후 ‘이 지저분한 것 집어 치워라’고 했다고 한다. 고 전총무는 이런 문제제기에도 당시 사건을 별탈없이 넘겼고 오히려 이 문제를 제기한 유준열 전국 청년회장이 제명되고 고 전총무로부터 고소를 당하기까지 한다. 이렇게 된 건 고 총무의 위상이 이만희 총회장 바로 직전까지로 격상됐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이 권력을 갖고 고 총무는 개인의 부귀 영화를 위해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고 전 총무가 공금을 횡령했다는 의혹은 내부 사기사건으로 제명되기 전부터 꾸준히 제기됐다. 돈이 얼마나 많았는지 그를 따라다니는 ‘말’들이 적지 않았다. 그가 본부로 들어간 2017년부터 구속된 2020년까지 거의 110억원에 달하는 돈이 거출됐고 그 중 그의 가족 통장으로 오고간 입금액만 10억원, 출금액은 12억원에 달한다.

의혹은 명품에 관심있는 젊은 신천지 신도들로부터 나왔다. 본부 전 총무가 명품을 휘감고 다닌다는 문제가 제기된 것이다. 3천만원이 넘는 아이더블류시계, 38만원짜리 페라가모 혁대, 2018년 총회 본부로 올라온 후 스포티지에서 그랜저 하이브리드, 그랜저에서 아우디A6, 다시 벤츠 E220, 제명되기 전에는 벤츠 마이바흐까지 끌고 다녔다고 한다. 아내와 부친 명의로 된 집, 아내 산후 조리원이 연예인들 다니던 2천여만원 상당이었다는 의혹도 있었다. 고 총무의 위상은 이런 문제를 제기했던 중진들이 오히려 제명되고 직위에서 해제될 정도로 컸다.

반대로 고 총무를 따르거나 그가 필요로 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관리를 했다. 고 총무의 심부름을 하며 현금 운반책을 했던 한 신도에게는 3천여만원을 지급해 경기도의 한 지역에 무인 스튜디오를 차리도록 했다고 한다. 자신이 키워주는 신도가 결혼을 할 때가 되면 전국 집회 시 대표기도를 시키거나 70여개 지교회에 축의금을 내라고 공지까지 했다. 계좌 번호를 12지파에 알려주기도 했다. HWPL 간부 신도의 경우 각 지파마다 축의금 1천만원씩 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고위 간부는 물론 개 교회 신도의 이렇게 전국 지파에 알려 축의금을 내는 사례는 극히 드문데 특히 고 전총무의 측근을 중심으로 일이 진행됐다는 것이다.

신천지측이 이제야 고 전 총무를 제명했는데 과연 이것은 제명으로 끝낼 문제인가 하는 것이다. 교회 공금을 횡령했으면, 사기라고 표현할 정도로 문제가 발생했다면 돈을 어떻게 뜯어냈는지, 금액은 얼마인지, 돈은 어디에 썼는지 내역을 정리해 유무죄를 따지기 위해 고소는 물론 손배소를 제기하는 게 정상이다. 신천지 내부적으로 고 전총무를 상대로 고소를 검토 중이라는 이야기도 들린다. 진실로 ‘공의공도 진리의 성읍 아름다운 신천지’라면 해쳐 먹은 사람을 상대로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

그런데 이게 쉬운 문제가 아니다. 고 전 총무가 과연 이만희 교주를 송두리째 뒤흔들어 놓을 수 있는 약점을 모르고 있고, 안 갖고 있겠느냐는 점이다. 고 전 총무는 김남희 전 원장이 배도자로 내몰리던 2017년 연말부터 김 씨에 대해 상당한 정보를 수집했을 것으로 보인다.

김남희 씨가 어떤 사람인가? 이만희 씨가 ‘만민의 어머니’라고까지 격상시키며 동거하다시피 했던 여성이다. 이렇게 함께 놀아나던 양자는 2017년 연말, 급격히 틀어진다. 이만희 씨는 김남희 씨가 당을 짓고 자신을 배도했다고 구장한다. 반면 김남희 씨는 ‘이긴 자’라는 이만희가 사실상 종교 사기꾼이고 자신은 그의 영적 베필이 아니라 실제로 육적인 관계였다고 폭로했다.

아무튼 당시 김남희 사건을 조사하는 팀이 꾸려졌다고 한다. 그러면서 김남희와 이만희에 대해 소상히 알게 된 사람 중 한명이 제명된 고 전 총무였다. 고 전 총무는 아마도 김 씨를 조사하면서 그녀의 수많은 수법들을 간파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알게 된 사실이 있을 것이다. 이만희 교주가 종교 사기꾼이라는 점이었을 것이다. 고 전총무가 당시 김남희의 문제뿐만 아니라 이만희 교주의 모든 문제점을 소상히 알아차렸을 가능성이 높다.

만일 제명된 현재, 이만희 교주가 고 전 총무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고 구석으로 몰아 세울 경우 고 전총무도 자신이 갖고 있는 카드를 총동원해서 ‘이쯤되면 막가자는 거지요!’라고 하면서 반발할 수도 있지 않을까. 만일 양자가 극딜로 간다면 누구보다 먼저, 겁쟁이인 이만희 총회장께서 ‘이러다 우리 다 죽어!’라면서 꼬리를 내릴 수도 있다.

따라서 이 문제에 공분하고 들고 일어서야 할 사람들은 다른 사람도 아닌, 공의공도 진리의 성읍 아름다운 신천지라고 생각하는 신도들이다. 지금이라도 당장 고 전 총무를 형사고소하는 것에서 그칠 것이 아니라 ‘배도자’라고 내친 김남희 씨에게 둘이 사이가 좋은 시절, 30억원을 입금하는 등 총 ‘60억원’ 횡령으로 유죄 처분을 받은 범죄자 이만희 교주의 책임을 물어 종교 사기 행각을 중단하고 총회장의 자리에서 내려오라고 해야 정상인 상황이다.

강사는 물론 지파장들이 이 일에 나설 가능성은 한마디로 없다. 왜냐하면 이만희가 김남희와 불륜을 저질러도 본부인 유천순 씨를 제쳐 놓고 ‘김남희’ 씨를 향해 ‘사모님’, ‘사모님’이라고 외쳤던 이들이 지파장들이다. 이만희가 그 외 여성 문제를 일으켜도 ‘선생님’으로 따르는 영원한 ‘종’들이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이만희를 물고 빨아줘야 자신도 자리를 보존하고 그래야 종교 사기의 한통속이 되어 교리에 세뇌된 신도들의 골수에 빨대를 꽂아넣고 엑기스를 빨아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조금이라도 바른 소리 했다가는 ‘닥쳐!’라는 말한마디에 단번에 ‘배도자’로 낙인찍히거나 제명되거나 평신도로 강등되는 수모를 겪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신천지의 뜨거운 감자가 된 남자, 고동안 전총무, 그의 비행과 그것을 묵인해줬던 종교 사기꾼 이만희 교주와 한판 붙을 것인가, 아니면 어디선가 모종의 타협을 하며 상호간 양보하는 것으로 이 추악한 시나리오의 마무리를 할 것인가? 한편의 종교사기의 막장 시나리오가 지금 신천지 내부에서 추악하게 벌어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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