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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말 날짜 계산’의 원조, 시토회의 사제 피오레의 요아킴(Joachim of Fiore, 1145-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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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말 날짜 계산’의 원조, 시토회의 사제 피오레의 요아킴(Joachim of Fiore, 1145-1202)
  • 정윤석 기자
  • 승인 2024.02.14 1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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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유혹한 종말론 3편
(각주가 달린 한글파일과 피피티 자료는 유료 독자에게 제공됩니다)
제 3차 십자군 전쟁을 지휘하던, 사자왕으로 유명한 리차드는 궁금한 게 있었다. 지금 이방인들에게 찬탈당한 예루살렘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지, 그리고 요한계시록 17장 10절에 나타난 이미 넘어진 다섯왕은 누구이고, 아직 살아 있는 여섯째 왕은 누구이며 마지막 하나가 누구인지였다. 그래서 시토회의 사제이자 ‘아빠스’(라틴어의 아버지, 수도회의 원장, 영적 아버지, 원로, 사부의 의미로 통용된다)로 불리던 피오레의 요아킴을 불러서 물었다. 청산유수같은 답변이 나왔다. 다섯왕은 이미 몰락한 헤롯(Herod), 네로(Nero), 콘스탄티우스아리아누스(ConstantiusArrianus), 마호메트(Mahomet) 또는 페르시아왕 코스드로에(Cosdroe), 그리고 메세모투스(MesemothusorRexBabilon), 지금 있는 왕은 살라딘이고, 마지막 왕은 로마시에서 태어나 본 모습을 숨기다가 교황의 자리에 오르게 될 것이라는 해석이었다.

사자왕 리차드조차 계시록을 궁금해 할 때 불렀던 사람이 당시 요한계시록의 해석자로 이름을 날린 요아킴이었다.

요아킴은 누구였을까? 그는 공증인 아버지에게서 태어나 가업을 이을 사람으로 기대를 받았었다. 궁정 교육을 받게 했고 라틴어는 물론 당시 지식인들이 익혔던 그리스어도 공부하도록 시켰다. 그런데 요아킴의 젊은 시절의 여행이 그의 인생을 바꿔 놓았다. 1157년 예루살렘 성지를 순례하는데 예수 그리스도께서 변화를 체험한 소위 ‘변화산’이 위치한 타볼산에서 요아킴이 환상을 체험한다. 이를 통해 인생을 그리스도께 바치기로 헌신한 요아킴은 수도사 생활을 시작한다. 공증인 아빠는 그를 만류한다.

“아들아, 이것이 내가 너를 교육시켜 궁정에 출사시킨 대가란 말이냐?” 이에 대해 요아킴은 “아버지께서는 저를 궁정으로 인도하셨습니다. 그러나 저는 아버지가 찬미하시는 하늘에 계신 왕께 봉사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언제인가 제뜻을 이해하실 날이 있을 것입니다.” 답변한 뒤 간곡히 만류하는 부친의 손을 뿌리치고 떠나갔다.

수도사 생활을 시작한 요아킴에게는 신비체험이 많았다. 오순절날 아침 묵상을 할 때였다. 갑작스레 광명이 비치더니 부활하신 유다지파의 사자,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가 자신의 눈을 밝혀줬다고 한다. 그러면서 구약과 신약이 일치됐고 더욱이 그동안 봉인됐던 계시록이 열린 책으로 만들어지고 수수께끼가 풀려가기 시작했고 성경의 모든 비밀이 명료하게 다가왔다고 한다.

그가 얻었다는 깨달음 중 삼시대론이라는 게 있다. 구약은 성부시대, 신약은 성자시대, 그 후는 성령 시대라는 것이었다. 그는 성부시대는 예속과 공포, 율법의 시대, 성자 시대는 복음의 시대, 성령의 시대는 영원한 복음의 시대라고 구분했다. 성자 복음의 시대가 완성된 시대가 아니라 그에게 있어서 성령의 시대는 가장 완벽하고 거룩하고 사람들이 천사처럼 사는 시대로 여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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