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2월 17일(토) 오후 2시경 본지 기자에게 한 컷의 제보 사진이 도착했다. 종교 사기단체로 비판받는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이만희 교주)이 서울 광화문역 8번 출구 일대에서 천막을 치고 10만 수료식 사진전을 여는 모습이었다.
즉시 출동한 기자는 광화문역으로 향했고 현장에는 사진전을 관람하기 위해 줄지어 서 있는 신천지인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전시관에 입장하자 신천지 시몬 지파(서울 영등포 지역을 관할하는 신천지 지파)를 상징하는 노란색의 책자 등이 보였다.
기자가 들어서자 신천지인이 다가와 신천지 10만 수료식 행사를 조목조목 설명하며 안내해 주기 시작했다. 관람을 마친 후에는 간단한 OX 퀴즈가 담긴 설문조사지를 제시했다. 설문조사지에는 이름과 연락처를 기재하도록 되어있었다.
기자가 전화번호를 알려주자 현장에서 즉석으로 커피쿠폰을 발송해줬다.
신천지가 광화문역이라는 공공장소에서 10만 수료식 사진전을 진행하며 참석자들에게 이름과 전화번호를 알아내 커피쿠폰을 보내주면서 포교에 활용하는 중이다. 신천지 전문 상담가 신현욱 목사(신천지 전문 구리상담소장)는 “길거리 설문조사에만 응하지 않아도 신천지에 유입되는 숫자를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고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다.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오가는 시민들이 새겨 들어야 할 때이다.
한편 10만 수료식 사진전이 열리는 천막 옆 도로에는 LP가스통이 설치가 되어 있어 매우 위험하게 보였다. 이런 상황에 대해 박향미 정책국장(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은 “노상의 홍보부스에 놓여져 있는 LP가스통이 위험해 보이고 이것이 적법한지에 대한 의심이 든다”며 “거리에서의 포교행위가 서울시의 허가를 맡아 하는 행사인지, 또 행사에 사용된 물품, 특히 LP 가스통 사용을 적법하게 허가를 받아 사용한 것인지에 대해 알아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본 지는 이 행사가 행정적 적법절차에 의해 이루어졌는지에 대해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에 질의한 후 후속보도를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