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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신천지의 포교전략 ATOZ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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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신천지의 포교전략 ATOZ 1편
  • 기독교포털뉴스
  • 승인 2019.06.1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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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수로 6년 동안 신천지 전도교관으로 활동했던 김충일 전도사(안산 상록교회 교육 전도사)가 '신천지의 포교전략'에 대해 글을 정리했습니다. 기독교포털뉴스에서는 이 글을 5차례(마지막은 간증)에 걸쳐 연재합니다. 김 전도사는 2005~2010까지 신천지 전도 교관을 지내다 회심했으며 현재 안산상록교회 교육 전도사이자 안산이단상담소 강사로 사역하고 있습니다. 

Ⅰ 들어가는 말 : 한국교회 이단문제의 심각성

2015년 통계청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개신교 인구는 2005년 이후 10년간 약 100만명 증가한 9,675,761 명이다. 그러나 이는 마냥 좋게만 바라볼 문제가 아니다. 왜냐하면 인구주택 총조사 지침서에 따르면 종교가 있는 사람이란 “종교행사에 정기적으로 참여하고 있지는 않지만 믿음을 갖고 종교 사상을 실천하는 사람도 해당 된다”고 명시되어 있기 때문이다. 즉, 교회를 다니지 않는 소위 ‘가나안’성도들도 포함되어 있다는 것인데 CBS기사에 따르면 이 숫자만 해도 기독교 인구의 20%에 달한다.

더욱 큰 문제는 ‘가나안’성도 20%를 제외한 숫자마저도 실제 개신교 숫자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개신교 인구에는 가나안 성도 뿐 아니라 이단들의 숫자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구주택 총 조사 지침서에는 "여호와의증인, 안식교, 모르몬교, 통일교, 성공회, 영생교, 천부교를 개신교로 분류한다"고 명시돼 있다. 현대종교 탁지일 편집장은 “종교인구 조사결과 의문: 교회성장인가, 이단확장인가?”라는 기사를 통해 이미 이 문제를 지적하였다. 탁지일은 불교와 천주교에서 주로 감소한 20-39세의 연령대에서는 개신교도 감소하였으므로 개신교 인구의 증가를 타종교에서의 유입으로 보기는 어렵고, 2005-2015년이 이단들이 가장 활발히 활동했던 시기와 일치한다는 점을 근거로 개신교 인구의 증가는 이단들의 성장으로 비롯되었을 가능성이 높음을 지적하였다. 청장년이 35만 명 줄어든 상황에서 100만 명의 성장은 비현실적인 수치이다.

실제로 신천지는 자신들의 언론사인 천지일보를 통해 2005-2015년 이 기간 중 최소 10만 명 이상 성장하였음을 밝혔는데 이는 2019년 현재 전체 신천지인구의 절반에 달한다. 다시 말해 전체 신천지 인구의 절반이상은 최근 10년 동안 미혹된 숫자라는 것이다. 국내에 이단으로 결의된 단체만 100여개에 달한다는 것을 고려하였을 때, 이는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또한 현재 사이비 종교의 인구 숫자는 2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를 감안하면 실제 교회 인구는 700만에 그친다. 여기에 앞서 말한 가나안 성도까지 감안한다면 가까운 수십 년 이내에 이단의 규모가 정통교회를 넘어서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제는 모두가 이 심각성을 인지하여야 할 때이다.

필자는 과거 6년 동안 최근 가장 폭발적으로 성장한 이단단체인 신천지를 경험한 바 있다. 그 기간 동안 신천지는 3배 이상 성장하였고, 필자는 자연스레 신천지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현장을 경험하게 되었다. 본고에서는 신천지가 그동안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를 필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살필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필자가 파악한 신천지의 성장 이유는 다른 이단들과 차별화된 그들의 포교 전략에 있다. 따라서 본고는 신천지의 포교전략을 소개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한국 교회가 그들 의 포교 전략을 알고 적절히 대처함으로 더 이상 신천지로 인해 피해를 입는 일이 없기를 소망한다. 그리고 졸렬한 글이지만 본고가 한국교회의 신천지대처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글을 시작한다.

Ⅱ 신천지의 포교 전략

1. 신천지의 현주소

일반적으로 ‘신천지’라고 하면 무시무시한 집단이라며 혀를 내두르면서도 “설마 내가 빠지겠어?” 라는 생각으로 안심하고 경계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그렇게 안심하던 사람들이 매년 2만 명씩 신천지로 미혹되고 있다. 그리고 앞서 말한 것처럼 한국교회에 이단인구 200만이라는 숫자는 한국 전체 기독교 숫자의 20%에 육박하는 숫자다. 이는 한국에서 신앙생활을 하는 이상 이단의 접근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것을 말해준다.

요즘 신천지 문제는 최근 수년간 정치권에서도 이슈로 등장하였기에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교회에서도 따로 이단 전문가를 초청하여 이단 예방을 위한 특강시간을 가지지 않았더라도 신천지가 이단이며 조심해야 한다는 이야기 정도는 들어보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신천지는 성장하고 있다. 이단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왜 아직도 사람들이 신천지에 빠지고 있는 것일까? 가장 큰 이유는 이단문제가 직접 경험해 보기 전에는 그 심각성을 실제로 느끼기 어렵기 때문이다. 누군가에게 아무리 들어도 나의 문제로 여기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필자는 그 원인이 “이단들은 터무니없는 교리를 가르치기에 쉽게 분별할 수 있다”고 여기는 신화에 있다고 생각한다. 터무니없는 이상한 교리들이라서 내가 빠질 위험은 전혀 없다고 생각하고, 조심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 중 실제로 이단들이 가르치는 교리교육을 제대로 들어본 경우는 없을 것이다.

필자는 과거 신천지에서 활동하는 동안 신천지의 전도활동을 위해 1,000명 이상의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어 보았고, 수백 명에게 가르쳐보았으며 수십 명을 실제로 미혹해 보았다. 2005년 필자가 활동했던 신천지 포항교회는 전교인이 69명으로 작은 규모였다. 그러나 2010년 이탈할 때에는 400여명으로 성장하였고, 신천지 포항교회가 소속된 다대오 지파(대구·경북지역)가 2010년 이후 4배 이상 성장한 것을 고려하였을 때, 현재는 2,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필자가 과거 69명에서 400명에 이르기까지 수백 명이 미혹되는 과정을 지켜본 경험에 의하면 신천지의 성경공부를 접하고 나서 스스로 교리를 분별하여 거절한 경우는 단 한 번도 없었다. 또한 그들의 6개월 과정 성경공부를 끝까지 듣고 수료한 사람은 한명도 빠짐없이 신천지로 미혹되었다. 신천지교리를 가르치는 교육기관의 등록대비 수료비율은 당시 기준으로 전국평균 70%에 달했는데, 이것은 신천지 공부를 ‘시작’한 사람이 신천지로 완전히 ‘미혹’될 확률이 70%라는 의미이다. 끝까지 듣고 수료했다는 것은 이미 미혹되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이미 언급한 것처럼 미혹되지 않은 30%도 스스로 분별하여 나온 것은 아니다. 대부분 미혹되기 전에 이단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 성경공부를 그만 두었을 뿐이다.

마태복음 7장 15절 에서는 거짓선지자들에게 대해 “양의 옷을 입고 너희에게 나아오나 속에는 노략질 하는 이리라” 라고 말한다. 양의 옷을 입고 나아온다는 말은 쉽게 분별할 수 있다는 말이 아니다. 오히려 그들은 양의 옷일 입고 있기에 쉽게 분별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말씀이다. 이단은 성경에서도, 현실에서도 분별하기 어려운 것이 맞다. 그렇다면 이제 나도 미혹될 수 있다는 경계심을 가지고 조심해야 한다.

2. 급격히 성장하는 신천지 그 원인은?

2.1. 독특한 미혹 방법 개발

그러나 신천지가 처음부터 이렇게 급격히 성장해왔던 것은 아니다. 신천지는 오히려 200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전체 교인숫자가 수천 명에 불과한 작은 단체였다. 1980년부터 포교를 시작했던 것을 생각하면 20년 넘게 만 명도 미혹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러나 그 이후 또 다른 20년이 채 지나지 않아 20만 명에 가까운 숫자를 미혹하였다. 2000년대 초반에 그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현재 한국교회에 많은 사람들은 도대체 왜 신천지에 미혹되고 있는 것인가?

먼저 사람들이 신천지에 미혹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들이 가르치는 성경공부 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그리고 앞서 설명한 것처럼 그 성경공부를 끝까지 이수한 사람은 거의 100%에 가까운 확률로 신천지에 미혹이 된다. 언뜻 보기에 높은 성공률을 자랑하고 있지만 사실 이단들이 그렇게 쉽게 미혹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 이유는 이단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단이라고 하는데도 그들의 말을 듣고 순순히 공부할 순진한 사람들은 거의 없다. 애초에 그들의 교리를 공부하려고 하는 사람이 없기에 이단들은 미혹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어느 정도의 규모가 생겨 이름이 알려진 이단단체들은 매일같이 가가호호를 다니고 전단지를 뿌려도 신도들을 모으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그리고 신천지의 초기 미혹방법은 다른 이단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만희가 계시를 받아 기록했다고 주장하는 책자들을 각 학교 도서관에 기증하는 방식으로 퍼뜨리고, 대대적으로 홍보하여 요한계시록 집회를 열었다. 그리고 무턱대고 성경공부 한번 배워보지 않겠느냐고 권유하였다. 이런 방식은 성과가 없던 것은 아니나 지금과 같은 극적인 효과를 본 것은 아니었다. 때문에 그들은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쉽게 자신들의 성경공부를 배우게 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였고 신분을 위장하여 성경공부를 시키는 방법을 고안하게 되었다. 자신들이 정통교회에 속한 성도들 인 것처럼 위장하고, 신천지의 성경공부도 정통교회나 선교단체에서 배우게 되는 정상적인 과정으로 위장하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신천지에서 미혹 과정에 가장 많은 에너지를 쏟는 부분이 위장하고 신뢰관계를 형성하는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우리는 자연스럽게 신천지가 지금까지 이러한 성장세를 보일 수 있었던 이유를 이해할 수 있다. 그것은 자신들의 신분을 위장하는데 효과적인 ‘추수밭 전도’라고 하는 새로운 미혹 방식 이다. 지금까지 있어왔던 많은 이단들은 대부분 자기들끼리 모여서 활동을 해왔다. 따라서 정통교회의 집단과 확연하게 구분되어 있었다. 때문에 사람들은 설마 이단이 자신의 신분을 속인 채 나와 같은 장소에서 함께 예배드리고 교제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우리교회, 우리 공동체에 속해 있으며 함께 신앙생활 하는 사람들은 이단일 것이라고 의심하지 않았고 따라서 자연스럽게 그들이 권유하는 성경공부에도 쉽게 참여하게 되었던 것이다. 더욱이 정통교회에 침투되는 신천지인들은 사전에 교회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하고 그 교회에 맞는 철저한 훈련 을 받은 후 침투한다. 제자훈련을 하는 교회면 제자훈련을 공부하고 제자훈련 경력이 있는 것처럼 침투한다. 은사를 강조하는 교회는 은사가 있는 것으로 위장하고 방언을 외워서 침투한다. 그리고 훈련 받은 모습으로 교회 내에서 믿을만한 모습을 보이며 인정을 받을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다. 인정을 받으면 그들은 직분을 얻게 되고, 교회에서 더욱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며 이를 바탕으로 사람들에게 접근하여 손쉬운 승리를 얻어낸다.

실제로 지금 신천지가 추수밭 전략를 활용하기 시작한지 20년도 채 지나지 않아서 신천지는 한국교회에서 가장 유명한 이단들 중 하나가 되었다. 그리고 이제는 이단상담소에서 사역하다 보면 JMS, 안상홍 등 다른 이단들도 신천지와 유사한 방식으로 신분을 위장하여 접근해 왔다는 제보를 쉽게 접하게 된다. 신천지의 미혹 방식이 다른 이단들에게도 영향을 주어 현재 한국에서 활동하는 이단들의 공통된 방법으로 자리잡아가는 모습니다.

2.2. 포교시스템 구축 및 지속적인 연구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지난 3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계속해서 미혹전략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특정 지역에서 개발하여 성공한 방법이 있다고 하면 모든 지역에 있는 전도책임자들이 그 지역에 방문하여 배워오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필자도 포항지역의 청년전도책임자로 있으며 인천, 부산 등 당시 좋은 실적이 나왔던 신천지 교회들에 방문하여 전략을 배워와 실행한 경험이 있다. 추수밭 전략이라는 것도 이런 과정을 통해 신천지의 특징적인 미혹전략으로 확립된 방법이다.

본래 2000년경 베드로지파(광주·전남 지역)에서 개발한 방법인데 이 전략이 효과를 보자 전국에서 배워서 활용하였고, 2005년 이후에는 교주의 명령으로 전 신도들을 교회에 침투시키기에 이르렀던 것이다. 그리고 2007년경에는 수십 년간 축적된 미혹 전략을 통합·체계화 하여 씨를 뿌리고 추수하는 과정에 빗댄 찾기-맺기-따기-복음방-센터-입교라는 그들의 미혹체계를 확립하였다. 이에 따라 신천지 신도들은 자신의 생각과 전략대로 사람들을 미혹하려고 시도하는 것이 아니라 정해진 체계에 따라 행동하며, 전도 교관의 승인에 따라 다음 단계로 진행하는 방식으로 모든 과정이 그들이 정한 최선의 길을 따라 진행되도록 하였다. 이 방식은 한 사람이 미혹되는 과정이 신천지 전체의 판단에 따라 진행되게 함으로 개인의 판단과 실수로 실패하는 사례를 극도로 줄여주었고 지금까지도 실행되고 있는 방식이다. 그들은 아무리 초신자라 하더라도 수십 년간 축적된 방법으로 교육받고 나면, 이후에 기계의 나사와 같이 전체의 한 부분으로 역할 하게 되기에 미숙한 자의 실수를 최소화 하게 된다. 앞으로 필자가 전도 교관으로 6년간 일하며 경험했던 그들의 미혹체계를 소개하고자 한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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