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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승우, 대통령 향해 “간첩도 이런 간첩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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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승우, 대통령 향해 “간첩도 이런 간첩없어”
  • 정윤석
  • 승인 2019.04.01 2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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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계시록 설교 중 ‘문재인, 악마 김정은의 대리운전자’ 글 소개까지
▲ 강단에서 현정권과 국민을 향해 폭언을 퍼붓고 있는 변승우(사랑하는교회 동영상 캡쳐)
변승우 목사가 요한계시록 강해를 하던 중 사랑하는교회의 강단을 폭언과 망언으로 물들였다. 설교의 마무리는 종교적 언어, ‘회개하고 기도하자’는 식으로 절규하며 포장했지만 극단적 극우주의자의 정치적 선동일뿐 설교가 아니었다는 지적이다.

변 목사는 2019년 3월 24일 1부 예배에서 ‘요한계시록을 통해 본 이 나라의 실상’이란 제목으로 계시록 17장 3절~4절을 강해했다. 콜로세움에서 피를 흘리며 죽어간 그리스도인들을 보며 웃고 박수를 친 로마 정권에 대한 얘기를 하다가 현 정권을 맹비난하기 시작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국가 안보 등 모든 걸 파괴하고 있다며 “간첩도 이런 간첩이 없다”며 “어떤 간첩이 이런 위대한 일을 할 수 있겠어요. 북한을 위해서”라며 망언을 했다. 요한계시록 17장의 ‘짐승’이라는 표현에 빗대 “성경의 짐승과 같은, 반기독교적인 지도자인 문재인”이라며 그에게 힘을 싣는 국민들이 “나라를 개판으로 만들고 있다”고 폭언을 퍼부었다. 

분노 조절이 안됐는지 변 목사는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을 향해 “미친 것들, 미친 목사들”, 교회를 세울 때 반대하던 주민들을 향해서는 “악귀, 악마들처럼 들고 일어났다”, CBS와 국민일보는 “쓰레기언론”이라며 막말을 했다. 실명은 얘기하지 않았지만 성남에 유명한 두 명의 목회자가 있다며 그들이 하는 일이 도대체 뭐냐고 반문하고는 “목사들도 제대로 된 것들이 거의 눈에 보이지 않고, 국민들도 거의 제대로 된 것들이 눈에 보이지 않고 이대로 가면 나라가 망하지 않는 게 기적입니다”라고 발언했다.

조갑제닷컴에 나온 글을 인용하기도 했다. 본회퍼가 살아 돌아와서 대한민국의 현실을 본다면 문재인 대통령을 ‘히틀러 이상 가는 악마 김정은의 대리운전자’로 봤을 것이라는 글을 소개하며 “100% 진리”라고까지 평가했다.

▲ 서울 송파에 위치한 사랑하는교회
변 목사가 담임하는 사랑하는교회는 1만명에 이르는 초대형단체다. 변 목사는 설교를 하며 종종 목회자들을 향해 ‘눈이 멀었다’, 이단대처사역자들을 향해서는 ‘사악한 존재들’, 신학자들을 향해 ‘다 틀렸다’는 등 싸잡아 비난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그런 그가 이젠 타깃을 현정권으로 옮겨 신도들에게 적의와 분노를 심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치적 견해와 성경 해석을 적절히 섞어 현정부에 대한 극단적 불신을 심어주는 그에 대해 정치 목사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기독교포털뉴스의 한 독자는 “변 목사의 주일 설교는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라 잘못된 정치적 신념을 전하는 선동일 뿐이다”며 “자신의 극우적 입장을 신앙의 이름으로 포장해 신도들에게 교묘히 주입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독자는 “신앙과 정치적 견해를 혼합시켜서 현정권을 마귀, 사탄의 정부요 그것을 막는 게 마치 정의인 것처럼 신도들을 호도하는 현실이 한심스럽다”며 “영남권에서는 저런 메시지가 잘 먹히고 심해지면 혹여 극우분자들의 극렬한 테러가 일어나는 것 아닐까라는 걱정이 들 정도다”고 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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