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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대처의 최대 승부처가 온다[인터뷰]대전이단상담소장 강성호 목사, "한국교회, 이만희 교주 사후 준비해야"
정윤석  |  unique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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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2.19  03:3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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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성호 목사(대전이단상담소장)

강성호 목사(대전 예안교회 담임, 대전이단상담소장)는 대전에서 신천지 문제를 전문으로 상담하는 기독교한국침례회 소속 목회자다. 그는 소위 말하는 신천지 출신이다. 신천지에 미혹된 건 1996년이었다. 초등학교 이전부터 부모님을 따라 신앙생활을 해 온 그에게 부모님께서 갑작스레 성경공부를 제안했다. 처음엔 거절했다. 군에서 제대한 후 학교에 복학하기 전이었고 교회 청년부 회장을 지내고 있었다. 바쁜 일정 중에 굳이 성경공부를 할 필요는 없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부모님이 쉬이 물러나지 않았다. 2주 동안 지속적으로 강 목사를 설득했다. ‘성경공부 한번 하자’고. 강 목사는 장남이었다. ‘한번 해보죠.’라고 한 말이 그의 인생을 뒤바꿔 놓았다.

처음 신천지 강연을 수강하러 간 곳은, 전남 광주의 ‘대인동 신학원’이었다. 그곳에서 ‘구약·신약의 의미’라는 주제로 특강을 들었는데 마치 성경이 한눈에 보이는 것 같았다. 한 번에 신구약이 다 설명되는 기이한 경험을 한 것이다. 20년 가까운 신앙생활을 했지만 전혀 듣지 못했던 ‘생소함’이 ‘신선함과 탁월함’으로 다가왔다. 특강이 그의 마음을 완전히 뒤흔들어 놓았다. 첫 강연에서 성경공부를 하기로 결심했고 그렇게 그는 신천지 교인이 되었다.

이후 그는 신천지 안에서 대인동 신학원 강사를 거쳐, 익산교회 담임과 춘천교회 담임, 일산 신학원 강사 생활을 했다. 강 목사는 10년이 조금 넘는 기간 신천지에 있다가 2007년 탈퇴했는데 탈퇴하기 전만 해도 신천지 교인이 금세 14만 4천에 도달할 것이라 착각했다. 당시 신천지 교인이 10만도 안되었지만 말이다. 100명이 전도하면 10만을 이루기 쉽지 않지만, 4만명에 육박하는 신천지 신도들이 포교를 한 두명씩만 해도 금세 14만 4천을 이룰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실제로 1년에 50명을 포교해서 신천지 신도로 입교시키는 포교왕도 있었다. 목표는 가시권에 들어온 듯했다. 

신천지를 위해 헌신하고 모든 인생을 다 바쳐도 아깝지가 않았다. 그것이 설령 돈이나 건강이라 해도 말이다. 강 목사는 7군단 특공대 출신이며, 1996년 제대할 때 몸이 매우 건강했다. 그런데 판넬 위에서 2~3시간을 자기 일쑤였기 때문에 신천지 교인이 되면서부터 몸이 엉망이 되었다. 그렇게 몸이 망가지면서도 기대한 바가 있었기 때문에 참을 수 있었다. 부활 때 회복될 것이라는 굳은 믿음. 그것만이 그를 일어서게 했다, 신천지에서 헌신하여 육체가 망가질수록 자신이 누릴 영광은 더 크다고 생각했다. 어떤 식으로든 보상받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그런 그의 마음에 변화의 바람이 분다. 신천지 12월 행사에서 실상(實相)을 연극으로 만들려고 했던 한 교인, 일명 헵시바라는 닉네임으로 인터넷에서 활동하던 청년. 그 청년의 글을 보고서였다. 그는 실제에 가깝게 연극을 제작하고자, 신천지 내 실상의 인물들을 실제로 만나고 다녔다. 그러나 만나면 만날수록 자신이 들었던 내용과, 실상의 인물들이 주장하는 내용이 전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당시 실상 연극팀은 전부 신천지를 탈퇴했다는 소식이 그에게도 들려왔다. 적잖이 충격을 받았다. 이 사건이 도화선(導火線)이 되어 낮에는 신천지 강사로 활동하고 밤에는 교리와 실상을 확인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20여일 동안이었다.

20여일 동안의 연구로 드디어 강 목사는 알게 되었다. 6000년만에 계시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이만희 교주가 약속의 목자가 아니라는 것을. 그것은 사실과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새로이 계시를 받은 것이 아니라 선배 이단들에게 배운 내용을 똑같이 되풀이할 뿐이라는 것을, 부인할 수 없었다. 그제서야 이만희 교주의 거짓된 주장이 사실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다. 그러자 신천지 인들이 반론하기 시작했다. “그래도 실상이 있지 않느냐?”라고. 그러나 신천지의 실상이 실제 인물과 건물을 토대로 역사를 ‘조작’했다는 게 확실히 드러났기 때문에 의심을 거둘 수 없었다.

“신천지에서는 처음 공부하는 수강생들에게 ‘들어봐라, 와봐라, 확인해봐라’고 말해요. 합리적 접근을 하는 거죠. 그런데 수료하고 나서 신천지 교인이 되면 말이 바뀌어요. ‘확인해서는 안된다, 보면 안된다’고 눈과 귀를 가려 버리는 겁니다. 가면 갈수록 맹목적인 사람이 돼요.”

요즈음 신천지는 전국 교회 앞에서 집회 신고를 하고 시위를 한다. 교인들을 최대한으로 바쁘게 해 ‘생각’이란 것을 일절 못하도록 만들려는 시도라고 강 목사는 비판한다. 신천지는 이미 14만 4천이 넘었다. 그렇다면 새 하늘 새 땅이 되어야 하는데 변화된 것은 없다. 이로 인해 교인들의 마음 가운데 궁금증이 내재돼 있을 법도 한데 문제 제기는 하지 않는다. 그럴 시간을 주지 않기 위해서 계속 굴린다는 것. 신천지 교인들의 생각을 분산시키고 비판의 에너지를 흩어 버리기 위해 만드는 이벤트. 불만을 잠재우기 위한 퍼포먼스라는 것이다. 이 상황에서 이만희 교주가 죽으면 어떻게 될까? 강 목사는 진단한다.

   
▲ 신천지 피해자들의 시위를 보며 히히덕 거리는 이만희 교주와 배도자로 몰린 김남희 씨

“만일 이만희 교주가 5년 안에 사망한다면, 이는 ‘교주의 육체 영생을 주장하는 신천지 역사상 가장 큰 사건’이 될 것이다”

강 목사는 신천지 교인의 가장 큰 문제점을 ‘엉덩이를 신천지에 붙이고 고민한다는 점’이라고 말한다. 한마디로 발품 팔고, 자신이 신천지에 입교할 때의 열정으로 사실 확인을 하고 다녀야 하는데 그게 안된다는 의미다. 이만희 교주가 죽어도 신천지 교인들의 80%~90% 이상은 신천지에 그대로 남아 있거나 또다른 재림주격 이단에 빠진다고 보는 이유다. 그들이 정통교회로 돌아올 확률은? 강 목사는 안타깝지만 10%내외라며, 아주 극소수만이 되돌아 온다고 내다봤다. 그렇더라도 강 목사는 대다수가 정통교인이었던 신천지 신도들이 회복되도록 한국교회도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음은 강 목사와의 인터뷰를 정리한 것이다.

생소함이 탁월함으로 다가왔던 신천지에서의 첫 공부
정윤석 기자(이하 정) : 목사님 바쁘신 가운데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목사님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목사님께서 신천지에 처음 들어간 동기, 어떠한 활동을 하셨는지 간단히 소개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강성호 목사(이하 강) : 신천지에 처음 들어간 게 1996년도였던 거 같아요. 부모님이 신앙생활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저도 신앙생활을 해왔습니다. 장로교 통합 측 교회를 어릴 때부터 다닐 때였어요.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6~7살 정도였던 거 같아요. 1996년도에 부모님이 성경공부를 해 보지 않겠냐고 권유하셨어요. 그때만 해도 제대 후였고, 대학교 3학년 2학기에 복학하기 전이었던 데다 교회 청년회장을 하고 있어서 충분히 교회에서 성경공부를 하던 상황이라 굳이 성경공부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거절을 했죠. 그런데 거기에서 끝나신 것이 아니라 한 2주에 걸쳐서 강권하셨어요. 그렇게 처음으로 대인동(전남 광주 소재) 신학원이라는 곳에 갔어요. 그때 특강의 제목이 ‘구약과 신약의 의미’라는 잊을 수 없는 내용이었어요.

정 : 주제가 일반 신도가 들어도 긍정할 수 있는 내용이었겠어요.
강 : 그렇죠. 구약과 신약의 의미를 두 시간 동안 강의하는데 성경이 한눈에 보이는 것 같더라고요. 이 표현이 정확할 것 같아요. 왜냐하면 두 시간 동안 구약과 신약을 다 설명했으니까. 언약이나 예언이 중점이 되는 주제이기 때문에 언약이라는 관점에서 ‘구약은 어떤 것이 약속되었고, 어떻게 이루어졌고, 신약은 어떻게 약속 되었나’라는 것을 2시간 동안 설명했습니다. 20년간 신앙생활 하면서 듣지 못했던 흐름, 생소함이 탁월함으로 와 닿았어요. 그래서 성경공부를 해 봐야겠다고 결심을 했습니다. 그 후 부모님과 같이 공부를 시작했어요. 신천지 성경공부의 특징은 잠깐 말씀드렸지만, 뭐라고 해야 하나, ‘쉽다! 개념화되어 있다! 문답식의 어떤 결론에 도달한다!’ 였습니다. 답이 나오니까요. ‘씨가 뭐예요? 말씀이죠?’ 이런 식이에요. 비유 풀이를 통해 답을 제시하고 설명을 합니다.

정 : ‘여러 가지 설이 있다!’가 아니라 정확한 답이 딱 내려져 있죠!
강 : 성경에서 찾기 때문에 재미있고, 단순하고, 간단하고, 이미 정해져 있는 과를 계속 강의하기 때문에 강의법이 탁월했습니다. 그래서 재미있게 공부를 했지요. 신앙의 방향을 완전히 틀게 되었고 1996년 입교했습니다. 그 후 대인동 신학원 강사를 거쳐서 익산교회를 담임하고, 춘천교회를 담임한 후, 일산에서 강사로 일하다가 나오게 된 거죠. 그게 2007년도입니다. 내부에서는 나름대로 계산법이 있었습니다. 1년에 50명씩 포섭하는 사람도 있으니, 한 명이 한 사람을 맡으면 1만이 2만이 되고, 2만명이면 4만명이 되고, 이런 식으로 계산했습니다. 제가 나올 때가 2007년도 4만 5천명이었으니 한 명씩만 맡으면 1년 후 9만명이 되고, 2년 후면 18만명이 되니까, 2~3년 안에 이루어진다. 또는 몇 년 안에 이루어진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 말이 힘들고 어려웠던 사람들에게 소망이 됐어요. 그 소망들 때문에 열심히 살았죠.

정 : 눈에 보이는 목표였네요. 그때만 해도. 금방 14만 4천에 도달할 거라 생각했으니까.
강 : 그렇죠! 가시적이었죠. 눈 앞에 보이는 목표로 인식되었었죠. 그래서 신천지에서 헌신하는 것이 아깝지 않았어요.

정 : 아, 2~3년만 참으면 되니까요.
강 : 그렇죠. 2~3년이라고 하는 시점이 매번 반복되긴 했지만, 내가 서 있는 상황에서 2~3년이면 이루어진다는 생각 때문에 가능했죠. 이를테면 물질적인 헌신, 건강의 헌신과 같은. 신천지 안에서 건강이 나빠진다는 사실을 왜 모르겠어요. 다 알죠!

정 : 목사님도 그때 건강이 안 좋아지셨어요?
강 : 특공대 출신이었습니다. 아주 건강한 상태에서 신천지에 입교했죠. 판넬 위에서 2~3시간 밖에 자지 못해 건강이 안 좋아졌습니다. 스스로 느낄 수 있을 정도였죠. 그래도 영생교리가 있지 않습니까? 그것을 믿은 거죠. 첫째 부활 때에 온전히 회복될 것이다. 하나님 앞에 헌신하면서 망가진 부분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영광이 크지 않겠느냐라는 생각, 그것이 위안이 되었죠. 지금 힘들어도 나중에 보상을 받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신천지 구조가 그렇습니다. 골수를 뽑아내는 구조를 가지고 있지요.

요즘은 만국회의라던지, 평화협정이라든지 부수적인 요소들이 확대되다 보니 믿음이 다양화되었다고 봅니다. 제가 있을 때만 해도 믿음이 두 가지였어요. 계시와 실상, 계시라는 부분은 계시록 10장처럼 이만희 씨가 책을 받아 먹은 사람이다. 우리 말로 표현하면 직통계시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계시록 10장의 사도요한의 입장에서 이만희 씨가 책을 받아 먹어 성경을 통달한 유일한 사람이라고 표현하는 것이지요.

실상이라고 하는 것은 요한계시록이 정말 과천 땅에서 유OO, 유OO, 탁OO, 이후에 이만희 씨가 이긴자로 나타났다는 실상, 계시와 실상에 대해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있었는데··· 제가 신천지 안에 있으면서 어려웠던 점이 있습니다. 제 아내가 신천지에 대한 믿음이 있었지만, 구조 때문에 많이 힘들어했습니다. ‘천국인데 왜 이렇게 악한 모습들이 나타나지? 왜 이런 악한 방식들을 사용하지?’라는 거였어요.

정 : 회의가 있었군요.
강 : 굉장히 많이 어려워 했습니다. 이만희를 찬양하고 박수를 쳐야 할 때도 소극적인 자세였어요.

   
▲날짜가 바뀌어 있는 편지 보낸 날짜

“아, 영적 사기였구나!” 결론을 내린 순간
정 : 눈 밖에 났겠는데요?
강 : 염려스러웠습니다. 그래도 신천지 말씀이 최고라고 생각했기에 같이 있었지요. 그때만 해도 교직(강성호 목사의 아내는 당시 학교 교사였다)을 그만두고 헌신해야 하지 않느냐고 이야기하면서 설득했습니다. 믿으니까. 그때만 해도 신천지의 실체를 외부에서 깨닫는 데 어려움이 있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페였는지는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신천지의 실상을 해부했던 헵시바라고 하는 친구가 (닉네임을 쓰면서 만들어 놓은 카페였던 것 같은데) 신천지의 실체를 접하면서 충격을 받았죠.

정 : 실상을 깨는 내용이 있었나 보군요.
강 : 네. 그는 과천에 있던 청년회장이었는데요. 신천지 행사를 좀 준비해 봐야겠다. ‘총회장 일대기’를 연극화해보자 했고 헵시바란 친구가 사실적으로 표현하려고 일일이 실상의 인물들을 만난 거예요. 들었던 내용이 자기가 알고 있는 내용과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된 거죠. 그런 내용을 정리한 거예요. 그때 연극에 참여했던 사람들 대다수가 신천지에서 나왔어요. 그래서 써놓은 내용이 바로 그거였어요. 신천지 안에 있으면서 신천지의 실상을 알게 되니 충격을 받았죠. 그렇다고 해서 인터넷 정보가 사실인지 아닌지 여부는 제가 확인할 몫이니까 단순히 정보만을 가지고 결론을 내릴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약 20여일 동안 신천지의 교리와 실상을 파헤쳤습니다.

계시와 실상이라는 두 가지 영역에 믿음이 있으니까, 이것이 아니면 다 아니거든요. 다른 것은 중요치 않아요. 이것이 아니면 다 아니기 때문에. 확인하고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죠. 정보가 자극은 됐어요. 헌데 정보만으로 신천지를 부정할 수는 없었습니다. 제가 스스로 검증하고 확인하는 과정을 한 사흘동안, 잠도 못 자고 강사로서 가르쳐야 했기 때문에 참 힘들기도 했습니다. 내 믿음을 확인하고 또 확인했습니다. 근데 어떤 심리가 있냐 하면요. 1이 아니면 2도 아니고, 3도 아니거든요. 신천지 실상을 확인을 해보는 입장에서 유OO 씨의 장막성전이라는 곳이 계시록 1장에서 말하는 일곱 별, 일곱 사자, 일곱 촛대가 아니라고 하면 어떻게 될까요? 청지기교육원도 아니고, 신천지도 아닌 것이 되는 거죠. 이단에 미혹된 사람들의 동일한 심리가 있습니다. 하나가 틀렸으면 다른 하나도 틀린건데 ‘그래도 맞겠지’ 하는 생각을 합니다.

정 : 구조적으로 불가능한데도 다른 건 맞겠지라는 심리가 있는 거군요.
강 : 네. ‘그래도 맞겠지’ 무언가 결단할 때까지 틀린 것을 확인하려는 작업이 계속 필요한데 하질 않는 거죠. 저는 그런 작업을 계속 해왔던 거고요. 교리에 대해서는 그때만 해도 어리석었습니다. 이단의 계보나 역사에 무지했지요. 신천지 교리의 시발주자가 신천지인 줄 알았어요. 신천지가 최초로 말씀을 받아먹고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했었지요. 알고 보니 선배가 있었습니다. 선배의 교리가 이만희의 교리와 똑같았던 거지요. ‘천상천하에 책을 펴거나 보거나 할 자가 없다’라고 배웠습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이 먼저 받아먹었다는 꼴이 되는 거죠. 부인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깨달았습니다. ‘아! 영적 사기를 당했구나!’ 실상 부분도 마찬가지입니다. 신천지인한테 가장 매력적인 존재는 사람입니다. 실상이 허구가 아니라는 것. 실상이 실제로 존재하는 사실로 있지 않느냐는 것.

‘장막성전이 있었어, 없었어, 있지 않았냐?’ 있었던 사람과 있었던 것이 근거가 됩니다. 저도 그런 근거들 때문에 믿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깨달았죠. ‘아, 그렇구나. 존재했던 어떤 사람과 근거를 토대로 조작했구나! 신천지의 실상이라고 하는 것 자체가 성경대로 나타난 역사가 아니라 존재했던 어떤 사람들과 건물, 어떤 것에 대한 내용을 조작해서 만들어 놓았구나!’ 하는 것에서 결국은 결론을 내렸습니다. 2007년 4월 17일, 그렇게 신천지를 탈퇴하게 되었습니다.

정 : 이단이 다 틀린 건 아니예요. 다 틀리면 아무도 안 속습니다. 사실을 토대로 허구를 덧붙여야만 속지요.
강 : 그렇죠.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만들어낸 이야기 같으면 오히려 금방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진짜 뭔가 있었던 거에서 있었던 사람, 가공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신천지 성경공부를 통해서 마비가 되면 그렇습니다. ‘들어봐라, 와봐라, 들어보고 판단해라’며 그들은 열려있는 입장에서 접근해 가요. 그런데 신천지 성경공부를 하다 보면, 그리고 신천지인이 되다 보면 이젠 확인하면 안 된다. 인터넷도 보면 안된다고 합니다. 맹신과 맹목으로 바뀌는 것이 문제인 거죠. 실은 처음에는 얼마든지 확인해보라고 합니다.

‘네가 교회에서 목사님께 설교도 듣고 확인해 볼 수 있지 않느냐’ 이렇게 초반에 열린 입장이었다면 후에 맹목적으로 사람들을 만들기 쉽지요. 그래서 신천지인이 되면 신천지 안에서 하는 이야기만 진실이고 진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신천지를 벗어나 다른 곳에서 하는 이야기는 그릇되고 왜곡된 이야기라고 생각이 들도록 만들어 버립니다. 그래서 완전히 객관성을 잃어버리지요. 합리성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세뇌되었다’라고 이야기 하는 게 맞을 것 같아요. 세뇌의 도구는 비유입니다. 초등단계에서 세뇌가 되는 거죠. 비유풀이를 통해서 세뇌가 되면 성경이 이렇게 보입니다. 비유 풀이는 그런 거잖아요. 성경을 있는 문자 그대로 보면 안 되고 이면적인 것을 살펴봐야 한다. 그러한 성경관이 생기니까. 성경을 보면서도 이면적인 것을 좇아가죠.

   
▲ 원래의 장막성전엔 7별이 달려 있지 않았다
   
▲ 장막성전의 7사자를 배도했다고 하는 신천지가 장막성전의 사진을 조작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일곱교회로 상징되는 일곱 개의 별이 원래 건물에는 붙어 있지 않았으나 이 사진엔 붙어 있다

정통교회로 신천지 교인이 돌아오기 어려워하는 이유
정 : 신천지에서 탈퇴한 사람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이 교회적인 문제거든요. 목사님은 가장 힘들었던 것이 무엇인지, 신천지 전문상담까지 하시게 된 동기를 듣고 싶습니다.
강 : 우선은 신천지인이 된다고 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면 좋을 것 같아요. 요새는 신앙을 안 하다가 가는 친구도 있습니다만, 저희 때만 해도 90% 이상이 교회에서 신천지로 미혹되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신천지에 입교한다는 것은 교회를 완전히 부정해 버리는 것과 같지요. 선악 구분 아시잖아요. 이원론적 사고 때문에 교회를 완전히 부정해 버립니다. 오직 신천지만이 하나님의 역사고 진리이고 그것만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구조와 틀이 신천지를 나올 때도 동일하게 적용이 돼요.

신천지가 아니죠? 신천지가 아니면? 여기부터 복잡해지기 시작해요. 정통교회는 이미 아니니까 돌아갈 곳이 없다고 생각해요. 그 심리 안에서 보면 신천지가 아니라고 생각이 들어도 얼마나 헌신했느냐, 얼마나 올인했느냐를 기준으로 ‘신천지는 맞을 거야’하며 자기세뇌를 합니다. 자기합리화를 하는 거죠. 계속 붙어있을 사람이 있겠죠. 그리고 신천지가 아니라면, 신은 죽었다라고 합니다. “신은 없어. 성경책은 그리스로마 신화같은 거지” 라고 하지요. 아예 신앙을 버리게 됩니다. 이런 사고의 흐름으로 돌아가는 친구들이 많아요. 물론 건강하게 교회로 돌아오는 경우들이 있기는 합니다만, 그러한 경우는 거의 없다고 봅니다.

사람의 성향에 따라서 그렇지 않은 분들도 있습니다. 허나 제가 약 10년 사역하면서 신천지에서 나왔다가 교회로 돌아가 건강하게 신앙 생활하는 사람들은 거의 못 보았습니다. 저 같은 경우도 신천지가 아니라고 생각되었을 때, 신천지가 아니면? 신천지 하나님이 아니면? 하나님이 아예 안 계신 것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면서 근본적으로 믿음까지 흔들리더라고요. 말씀드렸다시피 짧게 설명하기 참 힘듭니다. 이게 믿음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진짜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고 말씀에 대한 확신이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믿었던 것이 아니라고 깨닫는 순간 내 확신은 잘못된 것이 돼 버리잖아요.

그러기 때문에 신앙적 측면뿐 아니라 자존감 손상이 굉장히 심각했습니다. 그래서 어떤 것도 의욕을 내서 할 수 없게 되었지요. 이 상황에서 심리적인 충격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무섭지만, 저한테 가장 충격적인 일이 몇 가지 있습니다. 진짜 영생을 믿었다가 이제 인생이 사십 밖에 안 남았다는 것에 대한 허탈감, 허무감이 굉장히 컸습니다. 당장 내일 죽을 것 같은 느낌도 있었고요. 그리고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확신이 잘못 되었구나라고 생각했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기력함에 빠졌었죠. 가정이 있었기 때문에 살 수 있었지만 죽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근본적인 믿음도 흔들리는 상황이었죠. 총체적으로 다 흔들렸었던 상황이었습니다.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제가 놓지 못하고 붙들었던 이유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실존에 대한 근본적인 믿음 덕분이었습니다. 아예 버려지지는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거 딱 하나만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교회로 이제 돌아가야 하는데 교회에 대해서 신천지는 센터 공부를 통해서 부정하지 않습니까?

정 : 기존교회에 대해서요.
강 : 그렇죠. 성경도 잘못 가르치지만 기존 교회의 부도덕한 부분들을 많이 부각하기도 하죠. 그랬기 때문에 교회 예배에 참석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웠습니다.

정 : 생리적으로 허락이 안 되겠어요. 용납하기가.
강 : 그래서 선택한 것이 있지요. TV는 좀 쉽지 않습니까? 방송 설교, 근데 오히려 방송설교가 더 독으로 다가오더라고요.

정 : 독으로 다가와요?
: 눈을 감고 3초이상 목회자의 설교를 듣지 못했어요. 신천지가 진리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나왔음에도 불구하고요. 물론 그 안에는 여러 가지 요인들이 있었지요. 신천지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도 최소한 (신천지 안에서 사명감을 가지고 있었던 처지였기 때문에) 제가 가지고 있었던 마음의 생각은 (제 마음이 추수려 지지도 않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딱 한가지 일은 해야겠다는 생각은 했어요. 바로 신천지가 아니라는 사실은 알려야겠다. 신천지 실체를 깨우쳐야겠다. 나처럼 속지 않게 해야겠다. 나오게 해야겠다. 이단 상담이라고 표현해야겠지요. 이단을 상담하게 된 시발점이 바로 그거였죠. 내 몸을 추스르기도 전에, 신천지는 진리가 아니라는 것을 알려야 했어요. 그리고 상담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딜레마에 빠지게 된 거예요. 신천지가 아닌 줄 알고 하나님이 근본적으로 계시다는 걸 믿는데. 그럼 어디로 가야 되느냐라는 질문이 물음표로 다가오는 거죠. 이단 상담을 통해서 상담을 효과적으로 했을 때 나타나는 방향들이 있습니다. “그럼 약속한 목자는 누구예요? 그럼 우리가 가야 할 곳은 어디예요? 약속의 장소는 어디예요?” 라는 궁금증이 나오는 것처럼. 그분들께 방향 제시가 되어야 하는데 해답을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굉장히 고민했었죠. 성경을 좀 객관적이고 순수하게 접근하게 된 계기입니다. 또 신천지 교리가 제게는 남아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천지 교리를 상담하는 과정에서 무엇이 잘못 되었다고 임의로 설명할 수는 없었지요. 순수하게 성경을 공부하면서, 왜곡된 신천지 성경해석을 바로 잡기 위해 접근하는 가운데 신학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정 : 학부를 다시 하시게 된 건가요?
강 : 그렇죠. 학부를 다시 했죠.

정 : 사당동 총신에서요? 그러면 3학년부터 다니셨겠어요.
강 : 네. 그래서 사당에서 2년 반 동안 배웠습니다. 저한테는 다른 목적이 없었습니다. 목회자가 되어야겠다는 생각도 없었고요.

정 : 신학할 때 주석을 보지 않나요? 주석이 선악과란 생각 때문에 어렵지 않으셨어요?
강 : 왜냐하면 신천지에서 나오자마자 왜곡된 성경에 대한 답을 찾고 있었기 때문에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그릇된 신학 공부에 대한 관점이 철저히 바뀌는 계기가 되었죠. 보통 신천지에서는 신학교를 목사 찍어내는 공장이라고 표현합니다. 다른 말로 하면 ‘독사’ 찍어내는 공장, 이렇게 표현하기도 하고요. 2천 년 동안 쌓여 있는 신학 자체를 굉장히 무시합니다. 어떻게 여러 가지 설들이 나타나느냐고 하지요. 개념들에 대해서 왜곡시켜 버립니다. 아주 이치적이고 보편적인 개념들이요. 신학 공부를 쭉 하면서 머리가 숙여 지더라고요. “신학이 원래 이런 것이구나. 아무것도 알지 못하고 말했었구나” 하면서요. 뭐라고 해야 되나. 겸허해진다고 해야 되나. 머리가 숙여지더라고요. 그렇구나 하면서 공부한 과정이 궁금한 영역을 알아가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죠.

정 : 그리고 나서 이제 대전 침신 목회연구원을 하셨지요?
강 : 네. 그 후 이제 대학원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더 영향력 있게 활동하기 위해서였죠. 중요한 것은 저한테 있어서 신천지에 나오고 난 다음에 참 힘들고 어려웠을 때 아까 말했던 것처럼 향방 없이 방향을 잡지 못하고 힘들어 했었지만 1년 정도 지나면서 어떤 소명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사역으로 부르기 위해 내가 10년이 넘는 세월을 신천지에서 보냈구나’라는. 작은 소명의식이 생겼습니다. 이때가 2008년 1월 7일 정도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상담 사역을 위해서 나를 부르셨구나 하는 소명의식을 깨달았던 거지요. 소명의식을 깨닫고 이를 10년 동안 지켜오면서 대학원 공부하는 것이 저한테는 참 고민이 되었었어요. 왜냐하면 보통 대학원 공부를 하면 집중해야 하잖아요. 다녀 보셔서 아시겠지만. 우연찮케 대전의 침신대학원에서는 목회 대학원 과정이 있어서. 월요일만 공부하고 나머지 날들은 상담할 수 있는 여건이 허락되었습니다. 선택할 수 있는 과정이 있었죠.

   
▲ 김남희 씨가 끄는 휠체어를 타고 이동중인 이만희 교주(사진, 현대종교)

정 : 10년 상담사역을 하셨어요. 지금 신천지 동향 중 주목할 만한 것이 무엇인지 체크가 되셨나요?
강 : 제가 피부로 와 닿는 것은 신천지인들이 불안감이 커졌다는 것입니다. 예전보다는 불안감이 커졌다 느껴집니다.

정 : 어떤 불안감이요?
강 : 제 개인적인 생각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신천지가 목표하는 바가 144,000명이지요. 144,000명이 되기 전까지는 목표점이 보이니까 해야지, 해야지 했는데 어느 순간에 144,000명을 넘어섰습니다. 그때부터 사람들의 생각은 자연스럽게 ‘어? 수가 넘었는데, 어? 이루어져야 하지 않을까?’ 이런 궁금증에 사로잡혔습니다. 지금은 이십만이 넘는 상황에서 ‘왜 아무것도 안 일어나느냐’ 하는 생각들이 내재 돼 있는 거예요. 신천지에서 쇼를 하는 거죠. 매번 집단 시위를 한다든지. 또 올해는 구OO 자매 사건이 촉발되어서 2018년도를 좋게 넘어갈 수 있었죠. 신천지인들의 시선을 빼앗은 거지요. 여기 144,000명, 여기에 집중하지 못하도록 분산시키기 위해서 어떤 사건이 필요했습니다. 올해 나타나게 된 거죠. 개종목자, 개종상담, 올해 정말 시끄럽지 않았습니까?

정 : 이벤트를 원하는군요.
강 : 시선을 분산하기 위해 하고 있다고 봅니다. 내년에는 어떤 표어가 나올지 모르습니다만. 그리고 최근에 시험을 많이 보지 않습니까?

정 : 네. 작년부터 인 맞는 시험도
강 : 언제가부터 신천지인들의 믿음도 파악하고 시험을 많이 보는데 12월에 총회 시험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정 : 원래 있었던 시험인가요? 새로 만들어진 시험인가요?
강 : 이것은 최근에 만들어진 시험 같습니다. 최근에 나오신 분들이 이야기 하셨거든요. 12월에 총회 시험이 있다고. 이만희 총회장이 내는 시험인 것 같아요. 이것도 마찬가지고 쇼이지 않나 싶습니다. 신천지인의 시선을 분산시키려고요. 여유를 주지 않는 것이죠.

정 : 달달 볶아내죠. 굴려가지고 딴 생각하지 못하도록
강 : 다른 생각 하지 못하도록 거기에 생각을 두지 못하도록 하는거죠.

정 : 결국 144,000명이 넘었는데 아무 일도 안 일어나는 것에 대한 답을 줄 수 없기 때문에 계속 생각 못하도록 굴리는 거군요.
강 : 그래서 제가 최근에 느끼는 신천지 동향은 자꾸 이제 무슨 이벤트를 만들거라고 예상이 들고요. 시선을 분산시켜야 하니까. 그럴 것 같습니다.

   
▲ 신천지의 시대별 구원자론, 모세 다음에 예수님이 아닌, 여호수아를 끼워 넣을 가능성이 예상된다

이만희 교주 사망하면 신천지 역사상 최대 사건
정 : 왜 갑자기 교회 앞에서 ‘한기총 탈퇴해라’ 며 시위하는지 궁금했거든요. 명쾌한 답이 되었습니다. 답은 144,000명이네요. 그게 채워져도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은 데 대한 미봉책이네요. 신천지 이만희 교주가 죽으면, 지금 88살인데 언젠가 10년 내가 될 수도 있다 생각됩니다. 신천지 내부에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강 : 저희들은 5년안에 이제 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데.

정 : 5년 안이 의미가 있나요?
강 : 아뇨. 의미가 있는 것 보다는 피해자가 워낙 많으니까 빨리 죽었으면 좋겠는데, 지금 당장은 준비가 너무 안 되어 있으니까. 준비할 기간이 필요하니까 5년 안에 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우선은 신천지에 변화가 많이 나타날 것 같아요. 왜냐하면 아직도 이만희 교주의 영생을 주장하고 있는 집단이기 때문이지요. ‘이만희 교주의 죽음은 신천지 역사상 가장 큰 충격과 후폭풍을 일으킬 만한 사건’이다. 이렇게 봅니다. 누구라도 그렇게 판단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냥 탁 털고 나와 버리면 좋겠습니다만 갈 곳이 없다는 생각 때문에 고민을 그 안에서 합니다. 신천지에 엉덩이를 걸쳐놓고 ‘아, 왜 이러지? 왜 이렇게 되었지? 이만희는 안 죽어야 하는데 왜 죽었지?’라고 하는 거죠. 이런 고민은 나와서 하면 좋은데.

정 : 뫼비우스의 띠네요.
강 : 그렇죠. 그래서 ‘사망하면 붕괴될거다’ 그런 것은 없는 거죠. 사건이 나타났을 때 이탈해 나올 사람은 소수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소수일 수 있다. 그 안에서 고민하기 때문에 소수일거라고 보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신천지에서는 이만희가 임종에 가까워질수록 발 빠르게 움직여 갈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이 단체를 존속시켜 나갈 것인가 수뇌부들이 고민이 많아질 것 같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삼만희가 나와야 되겠죠(웃음). 이만희 다음에 이어질 후계자가 나와야 겠죠. 후계구도를 나름대로 각을 잡아 나가지 않을까 싶고 이미 포석은 했습니다. 교리적인 것은 포석을 해논 것으로 보여요. 예전에 신천지는 목자 구분을 하지 않았습니까?

정 : 목자구분이요. 시대별 구원자.
강 : 아담, 노아, 아브라함, 모세, 예수, 이만희 이렇게 해서 6명. 6천년. 7명째는 7처년 천년 왕국. 이런 여섯명의 목자 부분을 신천지에서 언젠가 교리를 바꾸었습니다. (제가 나오고 난 뒤라서 정확하게 기억을 못 하겠지만) 한 7~8년도 전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아담, 노아, 아브라함, 모세, 그 다음에 여호수아가 끼어들었어요. 모세와 예수님 사이에 여호수아가 끼어들었어요. 시대별 목자의 구분이라고 했는데 모세와 여호수아는 같은 시대잖아요. 이런 무리수를 두면서 이미 모세 다음에 여호수아를 띄어 놓았는데 이 이야기의 흐름은 이런 겁니다. 출애굽의 시작은 모세, 가나안 땅의 입성은 여호수아!

정 : 모세는 가나안을 못 들어갔으니까.
강 : 신천지 시작은 이만희, 신천지 완성은 여호수아의 관점에서 누군가는 어떤 포석이 깔렸다고 봐요. 그럼 여기서 또 하나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이만희의 죽음을 이야기 해야 하는데, 이것은 성경 두세 구절만 대면 이만희는 죽어도 된다는 게 만들어 지니까.

정 : 대표적인 구절 하나 소개 해 주세요.
강 : 두세 구절 밖에 사용을 못해요. 다른 구절은 제시할 수가 없고. 물론 그것도 충돌이 일어나는 개념이지만 설명하기 나름이니까.

정 : 내부에서 어떤 걸 제시해도 그것이 답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네요.
강 : 그렇죠. 성경만 가지고 합리화시키면 수용해 버리는 것이 이단의 특성입니다. 이런 거죠. 핵심적인 내용이 계시록 2장 10절 이하에 나와 있는 내용입니다. 서머나 교회에 보내는 편지에 나와 있지요. 서머나 교회에 나타나는 복이 10절에서는 생명의 면류관을 주겠다는 내용이 있고 11절서는 둘째 사망의 해를 받지 않는다는 내용이 있어요. 신천지에서 그를 ‘이긴자 이만희’로 보거든요. 이긴자는 둘째 사망의 해를 입지 않는다. 첫째 사망이 뭐냐? 둘째 사망이 뭐냐? 첫째 사망은 육이 죽는 거고 둘째 사망은 불 못에 들어가는 것을 말한다. 이만희는 불 못에 들어가는 것에 대한 해를 받지 않는다고 했지 첫째 사망을 말한 게 아니다.

요한복음 16장 12절 “내가 아직도 너희에게 이를 것이 많으나 지금은 너희가 감당하지 못하리라”는 이런 내용들, 또 요한계시록 21장의 해석이 달라질 수도 있고요. 신천지라고 했었던 것은 앞으로 천년 뒤에 나타날 신천지라고 한 것이라고 입장을 바꿀 수 있어요. 20장과 21장을 달리 보는 거죠. 20장에서 나타난 사건 후에 21장에서 새 하늘과 새 땅을 보니 처음 하늘과 처음 땅은 없고 바다도 없더라. 이런 내용들을 연장 선상에서 보고 신천지는 나중에 천년 후에 21장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이루어진다고 바꿀 것으로 예상합니다. 논리적인 교리들이 예상 되는 거죠.

   
▲ 이만희 교주의 고향 청도에 있는 선산

정 : 김남희 있을 때만 해도 교리 변개 말고 후계구도는 매우 선명했거든요. 베드로지파, 맛디아지파, 김남희, 이렇게 분열되어 질 것이라고 생각했죠.
강 : 저는 개인적으로 그리 생각 안했습니다. 왜냐하면 신천지는 이만희만 독재자이지 나머지는 가장 후계에서 선두 주자일지라도 얼마든지 낙마되고 떨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지요. 먼저 지재섭 씨가 꺾였고, 이번에는 김남희가 꺾였죠. 막상 죽어봐야 누구 것이 될지를 알 수 있다고 봐야 합니다.

정 : 뚜껑 열어봐야 알 수 있겠네요. 지금은 예측이 어렵다고 보십니까?
강 : 누가 가장 유력한 실세인지 지금으로는 예측이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당시 실세, 얼마나 큰 세력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거라 봅니다.

정 : (이만희 교주가)죽을 때 누가 가장 실권을 많이 갖고 있느냐! 물 밑 작업과 암투가 어마어마하겠습니다. 조금이라도 실권을 확보하려고.
강 : 제가 나올 때부터 이미 이만희 씨의 죽음을 준비한 강사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소수라도 데리고 나가면 먹고 살 수 있으니까. 생계로요.

정 : 50명만 확보해도 어마 어마 하겠죠.
강 : 그렇죠. 굉장히 응집력 있는 집단이 되는 거니까. 이단의 특성상 보편적인 교회하고는 다르죠.

정 : 일반교회 교인 10명이랑은 다르죠.
강 : 그래서 준비하는 사람들이 있을 거예요. 그래서 이만희 씨가 죽었을 때 초반에는 나눠먹기가 이루어지지 않겠나. 주체적으로 큰 덩어리를 이끌어갈 사람이 있을 것이고, 여기에 속하지 않고 나눠 먹기 식으로 제2의 신천지가 상당히 많은 이단을 발생시킬 계기가 될 것이라고 봅니다.

   
▲ 이만희 교주 사후 1년내가 신천지 대처의 최대 승부처라고 주장하는 강성호 목사

정 : 파생단체들 많아지겠네요.
강 : 생각보다 많을거라 생각됩니다.

정 : 흔들려서 신천지를 떠나는 사람보다, 그 안에서 고민하다가 또 다른 이단으로 분파되는 사람들이요.
강 : 네, 분파되어서 나가는 사람. 유지하는 대규모의 사람들이 있을 겁니다. 나머지와 알고 계시는 것처럼 이만희 사후를 준비하는 곳은 오히려 자칭 보혜사라는 김OO씨나 재림주라는 구OO에서 더 잘 준비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공개토론을 요구하기도 했고 굉장히 영향력이 있을 수 있거든요. 왜냐하면 신천지의 실상 교리는 신천지의 핵심이거든요. 꽃이거든요. 그런데 구OO 교리가 같습니다. 실상 교리가 훨씬 더 탄탄해요. 구OO 실상 교리가 어떻게 보면 신천지의 실상 교리를 넘어섰다고 볼 수 있어요. 구OO의 실상 교리를 들이밀면, 상당히 많은 신천지인들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봅니다. 제가 있을 때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지역 이름이 잘 기억 안 나는데, OO 지파였던 것 같아요. 한꺼번에 150명이 다 구OO로 넘어간 적이 있습니다.

정 : 전무후무한 사건 아닙니까?
강 : 네, 전무후무한 쪽에 속하죠. 신현욱 배도 사건 이후로 상당히 큰 충격적인 사건이었죠.

정 : 처음 들었습니다.
강 : 네, 그 때 사건의 계기가 실상 교리입니다. 그런데 지교회 자체만 알고 있는 게 아니라 소문이 나는 거죠. 갑자기 구OO 교리를 신천지 전체적으로 강력하게 교육하고 있다. 이를 테면 이런 게 그런 여파인 거죠. ‘이러한 무리들이 나갔다’라고 말하지 않고.

정 : 이렇게 나갔다 이야기하지 않고 반증하는 거죠.
강 : 더 나아가 김OO씨, 저는 개인적으로 그분의 신앙을 여전히 의심하고 있는데

정 : 맞아요. 바뀌지 않았습니다.
강 : 그런 곳에서 이만희씨 죽음 이후에 비유풀이는 거의 흡사합니다. 신천지하고 김OO 하고는 거의 흡사합니다. 같은 입맛이니까 충분히 오히려 교회로 흘러 들어오기 보다는 그런 쪽으로 흘러 들어갈 가능성이 있는 거죠. 그렇게 준비한 이단들이 신천지인을 소화할 것이고요. 제가 우려하고 염려하는 것은 신천지에서 일 이년 있다 나온 분들은 나름대로 상처를 극복해 나갈 수 있을지 모르지만, 신천지에 20~30년, 35년 올인해서 살았던 사람들은 제가 알고 있는 가장 불쌍한 사람입니다. 어떤 사람이냐 하면 신천지에서 자식을 둘 다 먼저 보낸 사람이 있어요. 신천지 안에 있으면서 신천지 안에 있는 자식 둘 먼저. 신천지 일 하다가 죽고, 화재 사건으로 죽고, 그 사람들은 신천지 안에 있어야 소망이 생기는 사람이예요. 왜냐하면 나중에 둘째 부활의 대상자가 될 수 있다는 소망이 있기 때문이지요. 나중에 만날 수 있다든지 하는 소망이요. 그런 사람들은 신천지가 진리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을 때 정신병에 걸린다든지, 혀 깨물고 죽을 수도 있습니다.

정 : 자살로 갈 수 있고요.
강 : 그렇죠. 정말 소수이지만 충동을 넘어서 자살할 사람들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피폐 현상들이 많이 나타나지요. 집단 움직임이 아니기 문에 부각되어서 드러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만, 소수의 사람들이 어떤 곳곳에서 굉장히 피폐한 삶을 살아갈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봅니다.

정 : 국가재난 같은 문제네요. 이들을 모아서 일정 기간 동안 의무적으로 상담을 받도록 하는 시스템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강 :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사건들도 나타날 것이라고 봐요. 이때 오히려 신앙을 완전히 포기해 버리는 사람들도 상당수 나타날 겁니다. 교회로 돌아올 사람은 드물 고요. 오히려 이단에 흘러 들어가는 사람보다도 더 적을 수 있다고 봐요.

이만희 교주 사후 1년까지가 승부처
정 : 나올 사람은 몇 퍼센트 정도 예상하시나요?
강 : 어렵죠. 교회로 돌아올 수 있는 인원은 비관적으로 봅니다. 거의 없다고 봅니다.

정 : 목사님께서 10년 동안 보고 경험한 신천지 인들은 돌아올 확률이 적다는 거죠.
강 : 오히려 신앙을 포기할 사람들이 많죠. 이것을 정확히 수치화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이만희 씨가 죽었다라고 하면, 이만희 씨 죽음이 많은 사람들의 충격이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것으로 인해서 신천지를 탈퇴하고 신앙을 안 할 사람들이 오히려 교회로 돌아올 사람보다 더 많다고 봅니다. 그렇게 신천지에서 이만희 죽고 신천지 이탈할 사람들은 많아야 10~20%로 추정합니다.

정 : 80~90%프로는?
강 : 80~90%는 신천지가 되었든 다른 이단에 남아 있든 어쨌든 이단에 남아 있을 사람들이라고 봅니다. 나머지 10~20%는 이탈하는데, 오히려 신앙을 완전히 버리고 무신앙으로 살 사람들, 교회로 돌아오는 사람보다 많다는 거죠. 올해 들어 이만희 사후 준비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어요.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신천지에서 이탈하는 것 자체가 실은 매우 힘든 일이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천지 안에 있는 사람들은 이만희 죽음이 충격적일 겁니다. 굉장히 혼란에 빠질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안에서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을 우리가 어떤 식으로든 연계해서 그물질 하듯이 끌어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신천지 교리적인 문제점을 자료화한다든지, 전단지로 만든다든지. 이런 것부터 시작해서 SNS나,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전달하고자 하는 부분도 있습니다만, 조금 더 진솔하게 말씀드리자면 저희 상담소를 통해서 회심한 사람들의 간증이지요.

정 : 교리를 통해 회심케 하는 것보다 더 많이 어필할 수 있나요?
강 : 지금까지 들어오셨던 간증하고는 좀 달라요. 구별된 간증, 신천지 인들을 향한 호소와 메시지입니다. 내가 신천지인으로 살아오면서 라는 보편성의 입장보다 ‘내가 신천지인으로 살아오면서 열심히 살았던 것은 신천지에 대한 믿음 때문이었다. 그리고 상담소에 대해서 어떻게 배워왔고 막상 이 상담소 와보니 감금·폭행한다고 배웠던 내용과는 매우 다르다. 그리고 내가 신천지에 헌신하고 올인했었는데, 내가 근거 없이 했겠느냐. 나를 너희가 알고 있지 않느냐 이런 입장에서 했다, 확인 한번 해봐라, 그리고 이전에 이만희 안 죽는다고 했었는데 죽지 않았냐’ 이런 거죠. 스토리 자체가 그렇습니다. 신천지 내부인들을 위한 간증을 저희들이 계속 찍고 있습니다.

정 : 일반 간증과 접근법이 다르네요.
박문조 사모 : 목적 자체가 그렇죠. 열 몇 명 되는 회심한 청년들이 간증을 찍었어요. 집사님이 작업하고 있어요. 곧 유튜브에 올릴 거에요. 그것으로 신천지를 움직여 볼 거고, 신천지를 모르는 사람들한테 신천지를 정확히 알리는 작업이 이만희 사후에 상담소로 불러들일 수 있는 통로라는 생각으로 작업하고 있습니다.

강 : 네. 아울러 신천지 교리나 실상에 대한 자료를 만들 예정입니다. 역시 유튜브나 비슷한 매체를 통해 알리려고 합니다. 이만희 교주 사후, 저희들은 약 1년을 승부처로 보거든요. 1년 정도 지나면 신천지가 안정화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1년 동안 저희들은 어떤 식으로든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을 끄집어내야만 합니다. 여기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신천지와 싸워야 될 사람들은 이미 신천지를 나온 저희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속된 말로 뒤돌아 서버리면 되는 사람들이거든요. 진짜 싸워야 하는 사람은 피해자 가족이에요. 적극적으로 피해자 가족들이 신천지에 미혹된 사람들을 상담소와 연계해야 합니다. 이만희가 죽는다면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관심을 갖고 협력을 해야 합니다.

정 : 그렇군요. 각서는 효과가 있나요? 피해 가족 중에 이만희 죽으면 ‘나 상담소로 가서 상담받기로 각서 합니다’ 이렇게 쓰는 경우.
강 : 전혀요. 효과가 없다고 봅니다. 안 죽을 거라고 생각해서 각서를 쓰는 겁니다. 그 때 가서 어떻게 변할지는 모르겠지만.

정 : 한국교회가 준비해야 될 것이 따로 있을까요?
강 : 큰 문제점 중에 하나는 한국교회는 신천지로 갈 수 있도록 오히려 독려해 주는 풍토가 있다는 데서 옵니다. 부도덕한 부분보다 더 근본적인 부분은 성경을 가르쳐서 미혹하는 거예요. 옆에 있는 친구(인터뷰시 강성호 목사의 옆에는 신천지 탈퇴자가 앉아 있었다)도 목사의 아들인데 신천지에 7년 동안 갔다 왔습니다. 이런 친구도 성경공부를 통해 미혹됐다는 말입니다. 성경을 풀어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을 미혹해 갔다라고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한국교회가 성경을 어떻게 풀었느냐, 근본적으로 한국교회에서 성경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했기 때문에 이단의 가르침에 현혹되었다고 봅니다.

신천지에 나와서 정통교회로 돌아가지 못하는 근본적인 문제도 말씀을 들을 수 없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한국교회가 신천지를 비롯한 이단 문제로 인해서 경각심을 가져야만 합니다. 깨달아야만 합니다. 제대로 말씀을 가르치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어떤 이단이든 그들이 이야기하는 성경보다 우리가 더 말씀을 제대로 확립하는 것. 그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신천지에서 가르치는 것이 이런 것이거든요.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야. 그런데 하나님은 아니야.” 우리의 삼일일체와 상반된 개념인데, 삼위일체를 정확하게 알고 있다면 “무슨 소리야” 하고 반박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게 안 되는 거거든요.

이를테면 교리적인 문제뿐 아니라 제가 가장 근본적으로 보고 있는 문제가 이런 겁니다. 한국교회가 ‘이런 이단들을 베드로후서, 고린도 전후서, 요한1,2서를 보더라도 예수님을 부인하는 것은 적그리스도다. 사도들이 이리 가르치면 안 된다, 저리 가르치면 안 된다, 가만히 들어와서 성도를 미혹하는 거짓 교사들이 있다’라고 기록해 놓았다. 성경에 사도들이 기록해 놓고 있는 정도인데 한국교회는 이단에 대해서 너무나 소홀한 거 아닌가, 너무나 방관하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보다 적극적으로 이단 문제를 놓고 같이 고민해 보면 좋겠는데 참 안타깝습니다. 우리 한국교회는 개교회 중심입니다. 신천지가 20만입니다. 그런데 한국교회 전체 숫자와 비교하면 크지 않거든요. 규모가 작아도 신천지는 통일성 있게 움직여 가는데 우리는 그렇지 않습니다. 나한테 이득될 것이 없으면 안 하고 맙니다. 유명한 목사님들 TV에 출연하셔서 하시는 말씀 중에 “신천지는 와도 괜찮아. 내 설교 들으면 다 회심하게 될 거야.”라고 말합니다.

정 : 1%도 가능성 없죠?
강 : 1%의 가능성도 없다고 보죠. 아예 모르니까 그렇게 말씀하신다 생각합니다. 그만큼 한국교회와 목회자들이 이단에 대해 무지하다 생각합니다.

정 : 목사님, 마지막 질문입니다. 신천지 신도 20만 시대라고 하는데요. 한 단체에 수십만이 빠진 것이 한국교회로서는 굉장히 부끄러운 일이기도 해요. 한국 교회가 어떤 것을 교훈으로 삼으면 좋으시겠어요?
강 : 방금 했던 이야기와 거의 맥락이 같습니다. 한국 교회가 신천지뿐 아니라 이단으로 인해서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성경으로 돌아가야 된다는 것. 여전히 죄의 유혹 가운데 부족하고 타락하고 죄를 짓고 하는 것을 지역교회에서 용납하는 것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우리가 구원받았다고는 하지만 죄성을 가지고 있는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잘못하는 것을 극복해 나가는데 지금까지 너무 비정상적으로 해결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어렸을 때 부모님께 들었던 이야기가 있습니다. “목사님은 하나님께서 판단하실 거야. 성도인 우리는 판단해서는 안 돼”라고 하셨습니다. 목회자의 문제에 대해서 지각을 갖고 판단해야 하는데 생각하지 못하도록 바보를 만들어 버리는 거죠.

그런데 문제는 뭐냐. 그로 인해서 성도들이 찢어지는 것이죠. 상처가 곪아 터지기 직전까지 가죠. 그러다가 신천지에서 친절을 경험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따라서, 한국교회에 나타나는 부도덕한 양상을 극복하고 해결할 수 있는 교회론. 그것을 바르게 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이런 거죠. ‘A라는 사람’이 잘못한 부분이 있으면 지각을 가지고 잘못된 것이라고 판단할 수 있도록 분명히 해야 한다고 봅니다. 하지만 그 사람 역시 주님의 몸된 교회이고 일원이라면 내가 비판하는 것보다 하나님 앞에 바로 설 수 있도록 돕고 기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더 나아가서 그 사람의 연약한 부분이 죄의 결실이 되었던 것이고 나 역시 회개하는 입장에 서야 하지 않나, 똑같지 않나, 자신을 바라보면서 상대방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힘들고 부족한 부분을 극복할 수 있도록 대안을 제시해야 합니다. “네가 신경 쓸 것 아니다”라는 태도는 한국교회를 곪게 했습니다. 요즘 신천지 가면 OO교회, OO의교회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정 : 진리가 없다고 하면 통하죠.
강 : 그렇죠. 오히려 신천지인은 교회로 돌아오는 길이 더 막히게 되지요. 큰 교회에서 그런 이야기를 합니다. 흔들린다고 해서 뿌리가 뽑히나. 큰 교회는 절대 뿌리가 뽑히지 않는다고. 하지만 오히려 큰 교회가 흔들리기 때문에 한국교회 자체가 전체적으로 흔들려버리는 심각한 문제가 생깁니다.

정 : 목사님 바쁘신데 시간을 내 주시고 인상적인 말씀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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