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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한때 두때 반때의 원조 한에녹(1887년~1973년)기독교복음선교회 정명석 교주의 '연대 계산법'에 영향
정윤석  |  unique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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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2.07  06:5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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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계보1. 이순화, 2. 남방여왕, 3. 김성도, 4. 백남주에 이어지는 기사입니다. 
이순화가 기독교와 유불선을 혼합한 ‘짬뽕 이단’의 원조였다면 남방여왕은 순회 전도의 원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주님, 12제자 구성, 선악과 타락의 성적 모티브 제공은 김성도가 되겠죠.

이제 ‘영원한 복음’과 ‘한때 두때 반때’를 이론적으로 정립했던 한에녹(본명 한교진)을 소개할 차례입니다. 그의 시대구분은 ‘한때, 두때, 반때’로 일컬었습니다. 1887년 평안남도에서 출생한 한에녹은 1910년 북경으로 망명해 36년간 독립운동을 합니다. 그의 역할은 개성인삼을 떼다가 상해나 홍콩·대만·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까지 무역선을 개척해서 팔고, 그 돈으로 독립군의 군자금을 마련해 주는 거였습니다. 애국 독립운동을 펼치던 한에녹은 해방된 다음 서울에 무역회사를 차려 돈을 많이 벌었던 것으로 알려집니다(CBS변상욱의 싸이판, 2018년 8월 12일, https://youtu.be/T9vnivyJWxo 참고).

   
▲ 한에녹의 영원한 복음(사진 독자제공)

지식인이자 사업가요 애국 독립지사로도 명성을 떨쳤지만 한에녹은 ‘한때, 두때 반때’를 체계화하고 직통계시·신비주의 행각을 하던 사람입니다. 그는 성경이 말씀하는 한때 두때 반때(단 7:25, 12:7 계 11:2, 3 등 근거)를 1260년으로 계산하는 특징을 보입니다. 1년, 2년, 반년, 즉 3년 6개월(42개월), 1260일(단 12:11)에 1일을 1년으로 해석하는 ‘연일 계산법’을 적용합니다. 1260일을 1260년으로 해석해 이 때 특별한 일이 발생하는 걸로 예언했어요. 시작 기점을 언제로 하느냐가 중요한대요. 이스라엘에 회교사원이 들어선 688년을 ‘가증한 것을 세운 때’라고 기준점을 정합니다. 688년에 1260을 더하면 1948년입니다. 1948년 하면 뭐가 떠오르시나요? 그렇습니다. 한에녹 장로는 1948년을 이스라엘의 독립의 해로 계산했습니다. 그런데 이 예언을 이미 1948년 이전부터 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그는 “매일 드리는 제사를 폐하며 멸망하게 할 가증한 것을 세울 때부터 천이백구십 일을 지낼 것이요”(단 12:11)라는 말씀을 688년에 또 대입했습니다. 688+1290=1978년, 이 때 아마겟돈 전쟁 및 전쟁 종결이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단 12:12(기다려서 천삼백삼십오 일까지 이르는 그 사람은 복이 있으리라)을 근거로 688년에 1335를 더해 2023년을 에덴회복의 때로 예언했습니다(한에녹, 영원한 복음, 영원한복음출판위원회, 1945. 277쪽 참고).

1948년 - 이스라엘 독립
1978년 - 아마겟돈 전쟁
2023년 - 에덴회복

   
▲ 한때, 두때, 반때를 계산표로 정리한 한에녹(영원한 복음 277페이지, 사진 독자제공)

이 세가지 특정 연대를 성경을 묵상하며 기도하던 중 깨달았다고 한 게 한에녹입니다. 이때 그는 홀연히 비밀의 열쇠를 받은 것이라 하며 마치 감추었던 보배를 찾은 것처럼 기뻤다고 합니다. 한에녹의 주장은 1947년 12월 ‘영원한 복음’이란 책에 등장하고, 이후 1948년 5월 14일 이스라엘이 실제로 독립했으니 70년전 이 땅을 살던 한에녹의 위상과 위세가 얼마나 대단했을까요.

   
▲ 한에녹의 영원한 복음 판권(사진 독자제공)

세가지 연대와 더불어 그는 예수님이 ‘삼림’하신다고 주장한 것도 특징입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태어나신 것을 초림, 천년왕국전에 오시는 것을 재림, 천년 왕국 후에 심판을 위해 오심을 삼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천년왕국전에 오시는 재림의 시기를 2023년으로 삼았는데요. 의심하는 자들에게 그가 남긴 한마디는 뭐였을까요? “1948년에 내가 예언한 이스라엘의 독립이 이뤄졌잖은가, 그대는 제2, 제3의 연대를 반신반의할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했을 게 뻔합니다(최중현, 예수의 재림을 '제 1차 재림', '제 2차 재림'으로 언급한 한진교, 2017년 4월 23일 브레이크뉴스 칼럼 참고 http://www.breaknews.com/505791).

한때·두때·반때와 예수 삼림의 원조 한에녹은 서울의 한교회에서 장로로 냈고 교회 내에서도 그의 행태를 문제 삼아야 한다는 분위기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영원한 복음’을 새로운 진리처럼 주장하던 그는 1973년 별세했고, 그의 한때·두때·반때 해석은 기독교복음선교회의 설립자 정명석 교주의 30개론 고급편, 한때 두때 반때 편에서도 아주 상세하게 반복됩니다. 역시 해 아래 새것은 없습니다.

문: 예언을 맞췄다는 걸 들으니 정말 두려워집니다. 한에녹은 참 선지자가 아니었을까요?
앞 일을 예언하고 그것을 맞췄다고 하니 한에녹이 정말 하나님의 선지자가 아니었을까 하는 두려움, 그리고 그의 예언이 정말 맞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내심 생길 수 있을 겁니다. ‘혹시나’하는 그 두려움과 기대감이 사실은 이단사이비 세력을 유지해가는 동력일지 모릅니다. 지금도 이단 사이비라는 비난을 받으면서도 혹시나 이곳이 진리라면이라는 실낱같은 가능성을 붙들고 나오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을 겁니다.

합동측에서 2016년 이단으로 규정한 홍혜선이란 사람이 있습니다. 그녀는 2014년 12월 한국전쟁을 예언했습니다. 전쟁이 터지지 않았기 때문에 홍 씨를 가짜라고 많이 말합니다만, 만일 그 때 예언한대로 한국에 전쟁이 터졌다면 홍 씨는 참 선지자인걸까요?

크리스천이라면 이에 대해서도 단연코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예언은 통상적으로 앞일을 알아맞히거나 개인의 신변잡기에 대해 미리 말하는 것으로 오인돼 왔습니다. 그러나 성경의 예언은 미리 예(豫) 자가 아닌 맡길 예(預)자 예언(預言)입니다. 예언(預言)하는 자들의 영은 예언(預言)하는 자들에게 제재를 받나니(고전 14:32 등). 앞일을 알아 맞추는 게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맡아서 전하는 걸 예언이라고 합니다. 영어로도 성경의 예언은 앞일을 예견하는 prediction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맡아 전달하는 prophecy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이를 기준으로 보십시오. ‘그날과 그때는 아무도 모른다’는 성경의 말씀을 맡아서 전하는 참 예언자라면 재림이나 삼림이니 하며 날짜를 계산하지 않을 겁니다. 자신이 스스로 묵상하며 깨달은 대로 재림의 시기를 예측하고 특정 날짜를 뽑아낸 한에녹의 시도는 참선지자의 모습이라고 할 수가 없지요. 그래서 설령 그가 한 미리 예견한 날짜가 맞는다 하더라도 잘못됐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정말로 날짜를 맞추는 게 참선지자의 기준이라고 한다면 그 기준으로 봐도 한에녹은 잘못됐습니다. 1948년 독립은 맞았지만 1978년 아마겟돈 전쟁을 주장했는데 그건 틀렸거든요.

종종 우리는 우리의 미래와 앞날을 궁금해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하나님의 자녀들에게조차도 베일에 가려 있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 스스로 선택하며 모험으로 사는 인생을 살며 때론 실패하고 낙담하며 다시 일어서는 과정을 통해 더욱 인격적으로 성숙하길 바라시는 아버지의 마음 때문입니다. 그걸 감사함으로 알고 기도하고 스스로 선택하며 살기에 우리는 인격적 존재가 되는 겁니다. 베일에 가려진 미래를 자꾸 알아내려고 하고, 그걸 말하는 사람을 신령하다고 생각하는 문화는 기독교가 아니라 오히려 샤머니즘적 문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앞날에 대해 이것저것 말해주고 그리고 그걸 제일 잘하고 업으로 삼는 사람이 무속인입니다. 그 행위를 가장 싫어하는 분은 하나님이라는 걸 성경에선 강조하고 또 강조합니다. 우리는 그 하나님을 자주 잊고 사는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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