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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신천지의 망상과 황재균의 FA 88억원 대박
정윤석  |  unique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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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21  00: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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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년 총액 88억원에 KT위즈와 계약한 황재균 씨. 로또 1등에 4회 연속 당첨된 금액이다. 

요즘 본의 아니게 비난을 받는 프로야구 선수 중 하나는 KT위즈와 4년 총액(계약금+연봉) 88억원에 계약한 황재균이다(이 글을 쓰던 중 한화 김원석 선수가 SNS 필화로 방출되는 중징계를 받는다. 여기에 비하면 사실 황선수의 계약은 비난 받을 일도 아니다). 황 선수는 10년간 선수로 뛰며 타율 3할은 세 차례, 100타점은 단 한차례, 홈런 30개를 아직 넘어보지 못했다. 실력이 출중한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리그를 씹어먹는 정도의 선수는 아니다. 그런 그가 메이저 리그를 노크했다가 돌아왔지만 대박을 터뜨렸다. 여기저기 ‘거품설’이 난무하는 이유다. 2017년 11월 19일(일) 끝난 한국 VS 일본의 아시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한국 선수들이 보여준 경기력을 비난하는 목소리 속에는 황재균 선수의 88억원 계약건이 도마위에 올랐다. 턱없이 높은 연봉, 해외 프로야구 선수들의 실력에 비하면 함량 미달이라는 것이다. 황재균 선수가 계약한 88억원은 로또복권 1등 당첨을 연속으로 4번한 것에 해당하는 거액이다.

   
▲ 이만희 저, 천국비밀 요한계시록의 실상 436페이지

황재균 선수처럼 프로야구를 해서 로또 4회 연속 당첨하는 것과 같은 연봉 대박을 터트릴 확률은 어느 정도가 될까? 그리고 이 확률은 신천지 신도들이 참된 구원의 숫자, 14만 4천명의 반열에 들어가 대제사장이 될 확률과 비교한다면 어떻게 될까? 아무 관계가 없는 양자를 비교하는 이유는 신천지 신도들의 종말론이 사실상 구린내가 진동하는 기복·세속·주의에 기초하기 때문이다. 신천지의 종말론은 기승전‘돈’으로 마무리된다. 돈으로 실력자들을 보상해주는 프로야구 선수들과 신천지 신도들의 목표가 다르지 않아 보인다.  

   
▲ 신천지는 14만 4천을 보기 위해 세계만민이 돈 보따리를 싸들고 온다고 가르친다.

이들은 14만 4천명이 이 땅에서 채워지면 하늘의 14만4천명의 영혼이 이 땅으로 내려온다고 믿는다(계 20:4를 그렇게 해석함). 그래서 ‘영이, 철이 크로스’ 하는 것처럼 영과 육이 일체를 이뤄 새하늘과 새땅에서 영원히 왕노릇한다고 기대하고 있다. 그 후가 재밌다. 천지개벽이 일어나는 그때가 되면 세상 만민이 돈을 싸들고 와서 신천지인 14만 4천의 발 앞에 엎드려 돈을 바치며 영생의 말씀, 진리의 말씀을 가르쳐 달라고 애걸복걸 매달리게 된다는 게 이들의 종말론이다. 그래서 세계를 호령하며 떵떵거리는 거대한 부자가 된다는 게 이들이 품은 망상이다. 이들이 기대하는 꿈을 결국 ‘돈’, ‘영적 로또’, 지독한 세속주의라고 말하는 이유다.

그러니 학교 공부도 직장도 내팽게치고 여기에 올인할 수 있는 거다. 조금만 참고, 2~3년만 버텨서 14만 4천만 채워지면 천지개벽하는 세상이 신천지가 꿈꾸는 세상이다. 이번 생에는 망했다(이생망), N포세대(취업, 결혼, 출산, 주택구입 등 포기 대상이 너무 많아 ‘N’으로 표시), 취업난에 허덕이는 젊은이들에게 이것처럼 달콤한 도피처가 어딨겠는가? 신경 끄고, 아닥(아가리 닥치고)하고 신천지에 올인하라! 그래서 14만 4천만 채우면 세상은 끝난다는, 결말이 분명한 게임을 그들은 가르치고 전하고 있다.

그런데 신천지처럼 14만 4천을 채워 천지개벽을 시키고 거부가 될 확률이 높을까, 황재균 선수처럼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다가 리턴해서 KBO에서 FA대박을 터뜨릴 확률이 높을까?

   
▲ 신천지는 1984년 3월 14일이 지난 후 3년 반(1987년 9월 14일이다) 대명천지의 신기원이 열린다고 했었다(신탄 279~280). 

신천지는 신도수 1천여명이 되지 않았을 때 이미 천지개벽을 예견했다. 1987년 9월 14일이다. 그런데 이날 종말은 오지 않았다(신탄 279~280페이지). 그나마 당시는 14만 4천이 채워지지 않았으니 변명이라도 할 수 있었다. 아직 때가 되지 않았다고. 그런데 2017년 현재, 14만 4천명을 넘어서게 되자 신천지는 온갖 변명을 하고 있다. 신천지 신도 안에도 알곡과 가라지가 있다, 양과 염소가 있다며 ‘조건’을 더 강화하고 있다. 최소한 복음방 교사가 돼야 14만 4천에 들 수 있다고 하다가 이젠 시험까지 치러서 14만 4천의 조건을 더 어렵게만 하고 있다. 시험 때문에 상처를 받아 신천지를 탈퇴한 나이든 신도들이 생기고 있을 정도다. 나이 많은 신도들의 불만은 이거다. “젊은이들은 시험 준비해서 합격하기가 쉬운데 나처럼 나이 많은 사람은 어떻게 하라고!!” 젊은이 못지 않게 신천지에 공을 들여온 세월을 생각하면 어르신들에게 14만 4천을 시험봐서 뽑는다는 소식은 가히 절망적이다.

   
▲ 영적 대제사장에 들어갈 자격을 가리기 위해 2017년 9월 28일경 20만명의 신도들을 대상으로 시험을 치른 신천지
   
 

이뿐인가? 이만희 교주가 세상에서 가장 예쁜 여자라고 극찬했던 그 여인, 만민의 어머니, 해와 달 속에 이만희와 함께 했던, 영적 혼인잔치라며 왕관을 쓰고 퍼포먼스를 벌였던, 엉덩이를 두드림 당해도 내버려뒀던, 계룡의 한 아파트에서 은밀히 만났던, 가평에서 여름철을 달콤하게 보냈던, 묘비명에 미리 이름까지 올렸던, 말하자면 한도끝도 없이 신격화되고 후계구도의 최선봉이었던 내연의 여인 김남희 씨까지 배도자가 되는 신천지다. 김남희 씨가 배도자면 신천지 교인 누가 14만4천에 들 것이라 자신할 수 있겠는가? 그나마 김남희 씨는 부동산이라도 남겼다고 하지 않는가. 

   
▲ 해와 달 속에 새겨진 이만희 김남희 씨
   
▲ 한때 신천지에서 만민의 어머니라고 추앙했던 김남희 씨, 이제 그녀는 '배도자'가 됐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신천지 신도들은 천지개벽을 꿈꾸기보다 차라리 프로야구에 지금이라도 인생을 바쳐보라. 프로야구에서 성공하는 게, 신천지 14만4천명으로 대제사장을 이루고 새하늘 새땅에 들어가서 왕노릇하며 떵떵거리며 살 확률보다 훨씬 더 높으니까 말이다. 혹시 아는가. 황재균 선수처럼, 로또 4회 연속 맞은 것과 같은 연봉 대박을 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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