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5 10:52 (목)
내려놓음 이용규 선교사의 ‘인맥 코드’[1]
상태바
내려놓음 이용규 선교사의 ‘인맥 코드’[1]
  • 정윤석
  • 승인 2014.10.22 02: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계저주론·지역귀신론자 타키모토 준

그의 외모는 파도 하나 없는 잔잔한 바다 같다. 인상도 참 포근하다. 설교시 그는 사람들을 인위적으로 자극하지 않는다. 그의 음성은 고요하다. 그러면서도 청중을 침착하게 설득해 간다. 그리고 가랑비처럼 성도들의 마음을 적신다. 그의 학력은 특출나다. 서울대학교와 대학원을 거쳐 세계최고의 명문 하버드대학교 동양학과에서 ‘중동지역학 및 역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 내려놓음의 저자 이용규 선교사

그러면서도 모든 것을 내려놓고 몽골 선교사로 아내와 함께 십자가의 길을 갔다. <내려놓음>, <더내려놓음>, <같이걷기>, <떠남>(이상 규장)의 작가 이용규 선교사다. 그의 내려놓음의 신앙과 관련, 기자(기독교포털뉴스 www.kportalnews.co.kr)는 그의 자기 희생과 비움의 삶에 고개가 숙여짐을 부인할 수 없다.

그의 책에 많은 독자들이 교감했다. <내려놓음>은 2006년 3월 출간한 후 5개월만인 8월 36쇄를 찍었다. 2007년 12월 출간한 <더내려놓음>은 2012년 1월까지 144쇄를 찍었다. 기독교계의 대형 베스트셀러인 셈이다. 이용규 선교사의 책을 100만 독자가 봤다고도 한다. 한국교회에 장기간 인기를 끌고 있는 이용규 선교사의 ‘내려놓음’의 삶에 대해서는 우리가 배워야 한다. 이론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이용규 선교사의 ‘인맥’과 관련해서는 우려 섞인 지적들이 나오고 있다. 그의 ‘인맥 코드’ 무엇이 문제일까? 그리고 그 인맥은 ‘이용규 선교사’의 어떤 경향성을 보여주는 걸까? 한번쯤 되새겨봄직하다. 3차례에 걸쳐서 다뤄보고자 한다.

▲ 조상으로부터 내려오는 결박을 푸는 사명을 홀로 감당한다는 타키모토 준 목사(신시로교회)

이용규 선교사가 2008년 연말 몽골에 있을 때의 일이다. 이 선교사가 ‘천국 노마드’라는 자신의 인터넷 사이트에 2008년 12월 22일 다음과 같은 글을 올렸다. 기자는 이 글을 2014년 10월 8일 갈무리해 놓았다.

“타키모토 준 목사님이 일본의 영적 세력 배후에 몽골의 영적인 것과의 묶임이 있다는 깨달음 가운데 몽골에 와서 우리와 같이 중요한 영적 포인트들을 다니면서 기도하기 위해 우리 집에서 묵어가시는 일이 있었습니다.”(이용규 선교사, 천국 노마드 사이트, 2008년 12월 22일, 기도제목 게시판)

▲ 이용규 선교사, 타키모토 양자 간에 풍요로운 교제가 있었다는 김우현 감독

이용규 선교사의 집에 타키모토 준 목사가 묵어갔다고 한다. 그런데 왜 하필 몽골의 많은 지역, 사람들, 사역자 중에 이용규 선교사의 집이었을까? 둘의 관계에 다큐멘터리 ‘팔복’의 김우현 감독이 어느 정도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제 3시’라는 사이트에 2008년 12월 29일 타키모토 준과 이용규 선교사와 관련 다음과 같은 글을 올렸다.

▲ 이용규 선교사, 타키모토 양자 간에 풍요로운 교제가 있었다는 김우현 감독

“(타키모토 준 목사님이) 얼마 전에는 기도와 연구 가운데 한국교회와 일본의 영적인 분열의 근거 중에 징기스칸의 몽골 군대가 한국을 침략한 것과 어떤 연관이 있음을 발견했다며 몽골의 그 흔적을 찾아 기도하려는데··· 아는 사람을 소개해 달라고 했다. 마침 이용규 선교사가 한국에 왔다가 찾아 왔길래 그 소식을 전했고··· 감사하게도 그는 준 목사님 일행을 자기 집에 모시고··· 함께 중보와 집회를 했다.”(김우현 감독, ‘제 3시’ 사이트, 2008년 12월 29일 게시글).

타키모토 준과 이용규 선교사를 김우현 감독이 연결시켜 준 셈이다. 타키모토와 이 선교사의 관계에 대해 김 감독은 2008년 12월 29일 게시글에서 “준 목사님은 하버드에서 역사를 전공한 이선교사를 통해 매우 중요하고 깊은 자료들을 얻게 되었고 이 선교사는 준 목사님과 교제에서 영적전쟁에 대한 통찰력을 얻은 것입니다”라고 썼다.

이용규 선교사의 집에 묵어가고 그와 다소간 영향을 주고 받은 것처럼 보이는 타키모토 준이란 누구인가? 인터넷에선 그와 관련한 정보를 어렵지 않게 얻을 수 있었다.

한 교회의 사이트에서는 타키모토에 대해 “몇 년에 걸쳐 신사참배의 명소로 묶여있는 곳을 스스로 방문하여 용서와 회개를 빌며 조상으로부터 내려오는 결박을 푸는 사명을 홀로 감당하신 분입니다.”라고 소개해 놨다. 한마디로 조상 죄와 그로 인한 저주가 후세에 그대로 유전된다는 가계저주론자란 의미다.

타키모토 준에 대해 예장 고신측은 2012년 62회 총회에서 그의 사상을 영적 전쟁, 지역 귀신, 가계 속박(저주)론, 세가지로 정리하며 비판했다. 고신측은 그의 지역 귀신론에 대해 “특정 도시에 침입한 사탄의 권세를 내쫓기 위해서는 사탄이 그 ‘도시’를 언제 어떻게 침입했는지, 그리고 그 도시의 사람들은 왜 그 침입을 허락했는지를 조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한다”며 “지역귀신이란 말은 편재하시는 성령님의 주권을 약화시킬 수 있는 위험한 표현이다”며 불건전한 사상이라고 규정했다(타키모토 준 관련 고신측 보고서 참고).

▲ 2012년 10월 6일자 한국성결신문 기사

타키모토 준이 이용규 선교사를 방문한 후 이 선교사의 딸 OO이는 고열에 시달리며 병을 앓았다. 몽골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가와사키라는 병이었다. 공교롭게도 일본에서 발견되기 시작한 병이다. 다행히 기도를 한 후 딸은 열이 떨어졌다고 한다. 그런데 이에 대해 의미부여를 하는 이용규 선교사의 해석이 예사롭지 않다.

△일본의 영적인 세력 배후에 몽골의 영적인 것과의 묶임이 있다는 깨달음 가운데 몽골에 와서 우리와 같이 중요한 영적 포인트들을 다니면서 기도하기 위해 우리 집에서 묵어가시는 일이 있었다. OO이의 병은 그 후 며칠 있다가 발병했다 △OO이의 병이 일본의 영적 전쟁에서 기인하는 부분이 있다는 생각이 머리에 스치면서 영적 전쟁을 하는 기도를 하게 되었다 △한국과 몽골과 일본을 묶는 배후의 영적 세력과의 전쟁을 선포한 이후에 몽골에 있는 한국 아이에게 일본에서 유행하는 병이 왔다는 사실이 제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자 제 기도는 영적 대적 기도로 바뀌었다(이용규 선교사, 천국 노마드 사이트, 2008년 12월 22일, 기도제목 게시판).

딸의 병이 한국과 몽골과 일본을 묶는 배후의 영적 세력과의 전쟁을 선포한 이후에 왔다, 영적 전쟁에서 기인했다는 것이다. 이용규 선교사의 이런 태도에 대해 <신사도운동에 빠진 교회>(새물결플러스)의 저자 정이철 목사는 최근 '바른믿음' 사이트에 올린 '코스타 강사 이용규 선교사의 영성'이란 글에서 “영적전쟁의 핵심은 예수 그리스도를 바르게 따르고, 성경의 말씀을 바르게 이해하고, 하나님의 뜻에 순복하는 바른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며 “퇴마사처럼 행동하면서 영적전쟁을 운운하는 것은 교정되어야 할 사이비 기독교인들의 그릇된 신앙이다”고 혹독하게 비판했다.

이용규 선교사의 병든 딸을 대하는 접근 방식과 그의 교제권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다음은 ‘팔복’의 김우현 감독이 타키모토 준과 관련, 영적 전쟁에 대해 언급한 대목이다.

“징기스칸의 이면에 죽음의 영이...”

“13세기 몽골의 세계지배는 마치 죽음의 영이 인류를 휩쓸고 간 것처럼 엄청난 것인데, 저도 한 때, 그 부분을 조금 탐구한 적이 있습니다. 징기스칸으로부터 시작된 이 엄청난 세계 지배의 이면에 '죽음의 영'이 강력히 지배하고 있는데, 그들이 동양의 한 모퉁이에서 그토록 엄청난 전쟁과 파괴를 할수 있었던 이면에 그들의 신이 내린 신탁(神託)이 작용하였던 것이지요. 유럽도 그들에 의하여 거의 망하기 직전이었는데, 그 직전에 갑자기 몽골의 황제가 죽음으로 그것이 딱 멈추었다는 자료를 접하고 그것을 다큐멘터리로 만들려고 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것이 멈추지 않았다면 ‘종교개혁’도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합니다. 중국과 한반도를 거의 100년 가까이 지배한 몽골의 침략으로 엄청난 유린과 샤머니즘적인 라마불교가 들어와 이 땅을 변질 시켰고, 중국과 고려를 이용하여 일본을 치려는 몽골의 시도 가운데서 양국간에 영적인 깊은 적대감이 생겨 버렸고, 침략에 대한 두려움을 가진 나약한 일본이 신에 기대는 우상숭배가 극대화 되었습니다. 그전까지는 우상을 집착하는 영역이 작았다고 합니다.”(김우현 감독, ‘제 3시’ 사이트, 2009년 1월 15일 게시글) [계속]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