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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콥 최바울의 베뢰아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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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콥 최바울의 베뢰아 사상
  • 기독교포털뉴스
  • 승인 2013.04.11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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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뉴스앤조이 2010년 12월 16일에 김한길 목사(하이드팍침례교회)가 올린 글입니다. 

얼마 전 교계를 뜨겁게 달군 사람이 있다. 다름 아닌 인터콥 대표인 최바울 선교사다. 봉은사 땅밟기 사건으로 모든 교회가 자숙을 요할 때, 그는 “땅밟기 기도가 왜 잘못된 것이냐 할 수만 있다면 절간에 들어가서라도 기도해야 한다”는 화두를 던지면서 많은 사람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필자는 그때 최바울 대표가 누구인지 궁금했다. 그의 신학 사상이 궁금했고, 그의 신앙 배경이 뭔가도 알고 싶었다. 그래서 최대표가 쓴 <세계영적도해>란 책을 꺼내 들었다. 읽으면서 맨 처음에 나오는 제1장 '하나님의사정'에서부터 막히기 시작했다. 이게 도대체 무슨 뜻인가 하면서 몇 번이고 다시 읽어야만 했다. 그런 가운데 성경의 가르침과는 전혀 다른 이질적인 요소를 발견한 것이다.

<세계영적도해> 제1장, '하나님의 사정'에 대한 내용 분석
최 대표는 대학 1학년 봄에 처음으로 성경에 대해 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인간이 죄인임을 설명해주는 원천적인 에덴동산의 사건을 이해하지 못했다고 한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영광을 위해서 인간을 창조하셨다는 것도 이해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그 당시를 이렇게 회고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만들어졌다니!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더 복잡해지는 것이었습니다.” (Page 33)

그러다가 그해 여름방학수련회에서 하나님의 은혜로 주님을 영접하게 됐지만 에덴동산의 사건은 계속 의혹으로 남아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대학교1학년 가을에 창세기 2장을 보면서 그 의문의 실마리가 풀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것은 하나님이 창설한 에덴동산에 갑자기 등장한 인간과 뱀의 모습으로 등장한 사단이 인간에게 다가온 것과 사단이 인간을 유혹하는 사건을 그대로 지켜보고 있는 하나님의 모습을 보면서 "인간과 사단과 하나님과의 삼각관계에 모종의 실마리가 있을 것"이라고 보았다는 것이다. 또한 이 삼각관계는 세월이 흘러 가장 고귀한 육체의 옷을 입고 오셨던 하나님과도 연결된다. 즉 2000년 전에 이 땅에 오셨던 예수님과도 관련이 있다고 본 것이다. (Page34)

그래서 인간과 사단과 하나님과의 바로 그 삼각관계의 구도를 파헤치기만 한다면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신 목적이 무엇인가를 알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다. 또한 그 숨은 의도와 목적을 알 때, 인간이 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야 하는 존재인가의 이유도 알게 되고, 인간이 하나님을 위해 어떤 일을 해야 하는 가도 알게 되는 것이라고 최 대표는 본 것이다. 그래서 최 대표는 그 부분을 그의 책에 이렇게 기술하고 있다.

"마침내 깨달은 것은 하나님이 인간을 만드신 것과 뱀이 접근해서 아담을 꼬이는 것을 보고도 침묵하고 바라만 보셔야만 했던 것 사이에 깊은 내적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왜 육체를 입고 이 땅에 오셔야만 했는지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Page 34) "에덴의 사건 역시 그렇습니다. 그러나 그 안에 진실이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사정'입니다." (Page 44)

그러면 최 대표가 이해한 에덴동산의 삼각관계는 무엇인가? 하나님과 사단과의 관계는 무엇이며, 하나님과 인간과의 관계는 무엇이며, 인간과 사단과의 관계를 무엇이라 보았는가? 그리고 에덴동산에서 그러한 일이 벌어질 수밖에 없었던 근본 이유를 무엇이라 보았는가? 또한 하나님께서 뱀이 아담과 하와를 유혹하는 것을 보시면서 그대로 침묵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무엇이라고 보았는가? 최 대표는 결론을 내리기 전에 하나님과 사단과의 관계를 먼저 설명한다.

"인간을 창조하기 전부터 하나님의 사정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정! 그렇습니다. 이 우주 창조 이전에 하늘에서 하나님의 사정이 있었습니다. 전능하신 창조주 우주의 왕 하나님께 사정이 있었다는 것은 엄청난 이야기입니다." (Page 35)

그러면 최 대표가 발견한 하나님의 속사정은 무엇인가? 그의 주장은 인간 창조 이전에 영계·영적 세계·하늘에서는 영적 존재인 하나님과 사단 사이에 갈등이 있었고, 그 갈등이란 하나님을 대적한 사단의 반역이며 반역한 사단은 하나님의 원수이기에 하나님께서 처벌하실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최 대표는 하나님의 사단에 대한 속사정을 이렇게 말한다.

"주님은 사단을 정죄하길 원하셨던 것입니다. 하늘에서 범죄한 사단을 영원히 저주하길 원하셨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에덴에서 한 것입니다. 사단은 처음부터 하나님께 대적한 범죄한 천사이고 저주받아 마땅한 존재였습니다. 그래서 아담과 하와는 사단을 고소하였고, 하나님은 합법적으로 사단을 정죄하신 것입니다. 이렇게 하여 하나님의 사정이 풀어지는 것입니다." (Page 39)

이처럼 설명한 최 대표의 '하나님의 사정'을 생각해볼 때, 최 대표가 파헤친 에덴동산 사건의 삼각관계의 구도는 다음 세 가지라고 볼 수 있다.

하나님과 사단의 관계에 대한 최 대표의 견해

최 대표의 견해에 의하면 하나님과 사단과의 관계는 우주 창조와 인간 창조 이전부터 원수 관계였다고 한다. 하나님은 사단을 처벌할 근거를 마련키 위해 에덴동산을 창설하고, 인간을 만들어 거기에 두시기로 한 것이다. 하나님은 사단이 에덴에 들어와 인간을 유혹하는 것을 허용하며, 그대로 지켜보심으로써 나쁜 짓을 하는 사단을 처벌할 근거와 이유를 마련키 위함이었다. 이것이 하나님이 에덴동산과 인간을 만든 '하나님의 의도'요, '하나님의 사정'이라는 것이다.

드디어 사단은 '하나님의 의도'를 따라 에덴동산에 들어와 인간을 유혹한다. 하나님은 사단이 인간을 유혹하고 죄짓게 만드는 것을 막을 수 있었으나 처벌할 근거를 마련키 위해 그대로 지켜보고만 계신다. 마침내 인간은 사단의 유혹으로 죄를 짓는다. 그 후, 인간에게 찾아오신 하나님은 인간으로 하여금 죄를 짓게 만든 배후의 인물인 사단을 고소하라는 요구를 하신다. “누가 너희에게 이렇게 하였느냐?”(Page37, 41)는 하나님의 두 번째 질문에 아담은 죄를 짓게 만든 사단을 고발한다. “네가 어찌하여 이렇게 하였느냐? 그 배후를 설명하라”는 하나님의 지적에 하와는 그 배후로 뱀 즉, 사단을 지목한다. (Page 38) 인간의 고소를 받으신 하나님은 더 이상 묻지 않고 여기에 근거하여 사단을 정죄·처벌·저주하신다. 이것이 최 대표가 파헤친 하나님의 속사정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하나님과 사단의 관계는 예수님에게로 연결된다. 오랜 세월이 흘러 이 땅에 오셨던 예수님이 사단을 멸할 마땅한 이유와 근거를 갖게 된다.

"하나님께서는 아담과 하와를 창조하시고 그들을 통해서 사단을 정죄하셨으며 마침내 하나님께서 직접 이 땅에 오셔서 정죄된 사단의 정사와 권세를 꺾으셨습니다. 사단의 머리를 재기불능으로 상하게 하신 것입니다." (Page 46, Page 34)

이렇게 볼 때, 최 대표는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셨던 가장 첫 번째 목적을 인간 구원이 아닌 사단·마귀 멸하는 일이라고 보고 있는 것이다. (요한일서3:8)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최 대표의 견해

최 대표가 주장하는 ‘하나님의 의도’ 즉, ‘하나님의 사정론’에 의하면 인간은 하나님께서 사단을 정죄하고 처벌하기 위해 만들어진 하나의 도구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만일 창조주 하나님께서 우리를 그렇게 만들었다고 하면 우리는 할 말이 없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볼 때, 하나님께선 인간을 창조하신 후 많은 존재 의미와 목적을 주셨기에, 최 대표의 도구론은 나가도 너무나 빗나간 것이다. 성경 어디를 살펴보아도 하나님께서 사단을 정죄하고 처벌하기 위해 인간을 창조했다는 말씀이 없기 때문이다.

최 대표의 '하나님의 사정·하나님의도구론'에 의하면, 인간은 하나님의 도구로 쓰였기에 구원 받게 된다고 볼 수 있다. 하나님께서 그토록 원하는 사단을 정죄·처벌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준 데에 공을 세웠기에, 그것으로써 인간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기에, 그 공로로 구원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최 대표는 보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최 대표는 하나님께서 사단을 처벌·저주하신 후, 인간에게는 처벌·저주치 않았다고 한다.

"하나님은 아담에게 전적으로 책임을 묻지 않으셨습니다. 죄의 결과는 그에게 있겠지만 죄의 원천적 책임을 묻고 있지는 않으십니다. 만약 하나님께서 책임을 물으셨다면 아담과 하와도 같이 저주하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에게 죄의 결과에 대해서만 말씀하셨습니다. 죄의 결과는 저주가 아닌 고통입니다. 하나님은 땅을 저주하셨지 아담을 저주하지는 않았습니다. 범죄하면 우리는 고통을 당하게 됩니다. 그러나 죄를 자복하고 하나님께로 나오면 우리를 용서하시고 깨끗하게 하십니다. 왜냐하면 여자의 후손이 오셔서 승리하셨기 때문입니다." (Page 41)

최 대표는 아마도 대학 1학년 봄에 가졌던 그 궁금증,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인간이 창조되었다"는 그 의문의 궁금증이 여기서 풀려지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풀렸다면 최 대표의 인간의 존재 의미와 목적은 하나님의 대적인 “사단 대적과 사단 박멸”에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것이야말로 “하나님의 의도, 하나님의 사정”에 근거해볼 때, 인간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가장 최대의 일이고, 하나님께서 가장 기뻐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사단 대적, 사단 박멸”만이 하나님의 속사정을 풀어드리는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따라서 최 대표는 “하늘의 전쟁”에 대해서 언급한다. 사단이 있고 영계(영적 세계)가 있음을 언급하면서 하늘에 전쟁이 있음을 언급한다. 영계에 영적 전쟁이 있음을 언급한 후, “대적 마귀”에 대해서 언급한다. “우리는 사단을 대적해야 한다”고 한다. (Page 47)

대적해야만 하는 이유를 사단이 인간을 괴롭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면서도 그 근본 이유를 하나님께서 왜 인간을 창조하셨는가에 둔다. 즉, 하나님께서 왜 인간을 창조하셔야만 했는가의 그 숨은 의도, 하나님의 사정인 마귀 박멸에 둔다.

그러면서 이 책의 제1장인 '하나님의 사정' 마지막 부분인 “성도의 권세”에서는 오늘날 많은 교회와 성도들이 영적 전쟁에 무능한 종교인이나 철학자로 전락하였음을 질타하면서 영적 전쟁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뉘앙스를 준다. (Page 47-49) 에덴동산에서 인간이 하나님의 도구로 쓰임 받아, 하나님께서 사단을 정죄하고 처벌하는데 공을 세워 하나님의 속사정을 풀어드리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듯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단 대적을 위해 일어서라는 것이다. 사단을 대적하는 것만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최대의 일이요, 사명이라는 것이다. 인간은 그러한 일을 하도록 만들어진 존재이기에, 하나님께서 사단 박멸을 하기 위해 인간을 만들었기에, 인간은 사단 박멸을 위한 하나님의 동역자라고 한다.

그래서 최 대표는 “우리는 하나님께서 왜 인간을 창조하셨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자이면서 동시에 동역자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이 땅에 남겨두신 것은 우리들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나님의 동역자로 살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동역자로 부르셨습니다. 이것을 더 품위 있게 표현한 것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라는 말입니다”(Page46, 48)라고 말한다.

이상으로 최 대표의 “하나님의 의도, 하나님의 사정”을 종합해 볼 때, 최 대표가 주장하는 하나님의 인간 창조 목적과 하나님의 인간 구원론은 이렇게 요약된다.

하나님은 사단을 정죄하고 처벌하기 위해 에덴동산을 만드셨고, 인간을 만드셨다. 인간은 사단을 처벌하는 데 쓰이는 하나의 도구이다. 인간은 사단을 대적하고, 대적하기 위해 존재할 때만이 가장 존재 의미가 있고, 거기에 인생의 목적이 있다. 그러하기에 인간은 사단을 대적할 때만이 가장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다. 인간은 하나님께서 사단을 처벌하시는 일에 일조하고 동역할 때만이 가장 값어치 있는 일생을 살게 된다.

인간은 하나님의 숨은 사정에 따라 창조되었고, 하나님의 의도에 의해 사단에게 유혹을 받았기에 아무런 잘못이 없다. 단지 죄의 결과에 대해서만 책임을 진다. 죄에 대한 원천적인 책임은 사단과 하나님에게 있고, 인간에겐 책임이 없다. (Page 41) 또한 인간은 하나님의 계획에 따라 사단에게 유혹을 받고, 죄짓게 만든 사단을 하나님께 고발하는 공을 세웠기에, 그 공헌으로 인하여 하나님은 인간을 처벌치 않고 구원의 문을 열어주셨다. 하나님은 당신의 도구로 이용된 인간이기에 불쌍히 여기고, 또한 동시에 하나님의 책임도 있기에 안타까운 마음으로 구원의 문을 열어주신다는 것이다.

베뢰아 신학과 맞닿아 있는 최바울 대표의 사상

앞에서 지속적으로 언급된 최바울 대표가 사용하는 '하나님의 의도'나 '하나님의 사정'이란 개념은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 생소한 신학적 용어는 한국 교회에서는 이단으로 지목된 베뢰아한국신학의 김기동 목사(서울 성락교회)에게서 나타난다. 이에 대한 교계의 반응과 견해는 어떨까.

베뢰아한국신학 김기동 목사의 “하나님의 의도”에 대한 한기침의 견해를 살펴보자. 기독교한국침례회 보고서(<교회와신앙> 1994. 7월호)는 “88년 기독교한국침례회총회(총회장 유광석 목사)”에서 발표한 자료에 근거하여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베뢰아 김기동 목사의 하나님의 인간 창조 목적은 다음과 같다. 인간 창조의 목적은 타락한 마귀를 멸망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인간을 창조하셨다고 하며, 그는 세상을, 하나님이 사단을 형벌하려고 만든 장소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의도 p.29 ; 신앙문답정신p.8 ; 마귀론 p.4)

"첫째, 죄짓고 오는 인간에게 상까지 주시겠다는 것은, 인간은 마귀를 멸하려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오실 길을 위한 사전의 안내자였기 때문입니다. 둘째, 인간은 사단을 정죄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된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예수께서 십자가에 죽으실 때까지 인간은 그가 오실 길을 위해 봉사한 것입니다." (마귀론 p.74 )

김기동 목사가 시무하는 성락교회의 부목사였던 이대규 씨는 김기동 목사의 인간 창조 목적을 다음과 같이 평가한다.

"김기동은 결국 하나님이 인간을 만든 목적은 마귀를 멸하기 위하여 만든 도구에 불과한 것이며 사람은 결국 여호와의 이름을 가지고 있던 천사의 형상을 따라 지은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와 같은 김기동의 주장은 기독교회사에서 그 유례를 찾아 볼 수 없는 비성경적이고 비신앙적이며 이단적인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는 말하기를 ‘성경에서 우리는 인간의 구원을 배우지 말고 하나님의 의도를 배워야 한다. 하나님의 의도를 알지 못하고 인간 구원만 생각한다면 마치 돼지가 자기를 먹여주는 주인 아주머니를 식모로 생각하고 거름을 치워주는 주인을 머슴으로 생각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고 말한다. 아담을 꾀어 사망을 가져오게 했으니 바로 사망 권세자로 합법화시켰다는 것이다. 그리고 마귀를 합법화시킨 것은 하나님의 아들이 오셔서 그를 합법적으로 심판하고 형벌하기 위한 것이기 위함이라고 한다. 김기동 목사는 신의 하늘에서의 범죄는 율법이 없었기 때문에 죄로 여길 수 없었지만 사탄을 음부에 가두어 놓은 후에 인간과 선악과를 만들어 세워 놓은 후 사탄이 마각을 드러내게 하기 위해서, 사탄을 잡은 유도 장치와 같은 이치로써 사탄을 정죄하기 위하여, 하나님은 인간을 창조하신 후에 선악과를 만들었다고 한다. … (생략)

… 인간은 예수 그리스도가 육신을 입고 오실 길로 창조되었으며, 예수가 육신으로 오신 것은 아버지가 아들을 위하여 예비한 우편보좌에 들어가기 위하여 죽음과 부활의 과정을 체험하기 위하여 죽기 위해서 오셨으며 그의 사망으로 사망 권세자 마귀를 없애기 위해서이다(히 2:14)라고 말한다. … 그는 1988년까지는 예수 그리스도가 오신 제1의 목적은 마귀를 진멸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회복하는 것이며, 제2의 목적은 이에 협조한 인간에게 은혜를 베풀어 덤으로 구원하신 것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1989년도부터는 예수 그리스도가 오신 제1의 목적이 마귀 진멸이 아니라 하나님이 아들을 위하여 지으신 신의 우편 보좌를 상속받을 후사로서 오신 것이라고 개정하였다. 이에 교인들 사이에 베뢰아가 변질된 것이라는 반발이 일어나자 김기동 목사는 자신이 이전부터 이에 대해 분명한 소신을 가지고 있었으나 이때 와서 밝힌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 이러한 그의 주장은 소위 ‘후사론’을 통해 절정을 이룬다. ‘하나님은 영원 전에 아들을 위하여 우편보좌를 만들었다. 예수 그리스도는 아버지께서 자기를 위하여 예비하신 하늘의 우편보좌에 직접 들어갈수도 있었지만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하지 않고 자신을 겸손히 낮추어 종의 형체를 입어 인간의 모양으로 나타나셨으며 죽음과 부활이란 과정을 경험하시고 우편보좌에 들어갈 것을 작정했다. 이렇게 영원 전에 작정된 길을 가는데 인간은 그 수단으로 사용되었으며 모든 만물은 이러한 길을 예비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따라서 예수의 죽음과 부활은 이미 영원 전에 작정된 것이며 아담의 죄와는 별개의 것으로써 아담이 죄를 짓지 않았다 할지라도 예수는 죽음과 부활을 체험하고 우편 보좌에 올라갔을 것이다. 구원이란 예수의 걸어가시는 길목에서 그의 이름을 믿고 순종하는 자에게 주는 선물일 뿐이다." (http://newsmission.com)

그러면 이러한 최바울 대표와 김기동 목사가 주장하는 인간 창조론과 구원론에 대하여 성경은 무어라 말씀하시는가?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의 인간창조론과 구원론은 무엇인가? 최 대표의 주장과 성경과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성경이 말씀하는 하나님의 인간 창조 목적과 존재 의미

하나님의 인간 창조를 다루는 창세기 1 장과 2장은 하나님께서 인간을 만들고자 하는 목적과 의도를 분명히 가지셨음을 말한다. 하나님의 형상을 지닌 인간으로 하여금 하나님께서 만든 에덴동산과 온 땅과 만물을 다스리게 하고, 관리케 하려는 의도와 목적을 가지고 만드셨다. (창1:25, 창2:15, 창2:19) 또한 인간에게 결혼과 가정을 주시고 에덴동산에서 행복을 누리며 살게 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만드셨다. (창2:8-25) 그런 목적과 의도로 만들어진 존재이기에 하나님은 처음 창조된 인간을 보시고 심히 기뻐하셨던 것이다. (창1:31)

인간의 존재 의미란 인간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창조 목적에 따라 살아갈 때 가장 값어치가 있고, 거기에 존재 의미가 있다. 온 땅과 만물을 다스리는 사명적인 존재로 만드셨기에, 그 사명을 감당하며 살아갈 때 가장 값어치가 있고, 거기에 인간의 존재 의미가 있다. 또한 하나님께서 인간을 만드신 후 심히 기뻐하셨기에, 하나님이 보시기에 심히 기뻐하는 일을 하며 살 때, 거기에 가장 참된 존재 의미가 있는 것이고, 생의 의미가 있고, 참된 행복이 있는 것이다.(창1:26, 창1:28, 창2:16절)
따라서 최 대표가 주장하는 하나님의 사정에 의한 창조 목적은 성경의 가르침과는 완전히 위배된다. 하나님의 근본 창조 목적에서 완전히 빗나간 것이다. 성경 어디를 보아도 하나님께서 인간을 이용하여 사탄을 처벌키 위해서 인간 창조를 계획했다는 말씀이 없기 때문이다.

상기한 하나님의 인간 창조 목적과 존재 의미를 따라 날마다 충실히 살아가는 것, 바로 그 자체가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것이다. 또한 신비한 하나님의 권능, 아름다운 에덴동산과 온 땅과 만물을 주신 하나님의 은총, 행복 그 자체를 누리며 살게 하신 하나님의 배려 등을 감사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바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이다. 또한 죄 많은 인간을 구원키 위해 베푸신 십자가의 사랑과 부활의 은총에 감사하며 사는 것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이다. 땅 끝까지 주님의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을 전하는 것이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것이다.

따라서 최 대표의 견해처럼 사단을 대적하기 위해 복음을 전하는 것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사단을 대적해야 한다는 것에는 동의한다. 그러나 사단을 대적하기 위해 복음을 전해야 한다는 것에는 동의할 수 없다. 우리의 전도와 선교의 대상은 사단이 아닌, 아직도 복음을 모르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전도와 선교로 한 사람이라도 더 구원받게 해야 한다. 그러기에 전도와 선교의 대상이 사단이 아니란 것이고, 사단을 대적하기 위함이 아니란 것이다. 물론 사단이 있음을 인정한다. 사단의 유혹을 피해야 하고, 사단의 공격에 뒤로 물러서지 말고 과감하게 대적해야 한다. (벧후5:8, 엡6:11, 약4:7) 그러나 마귀와 사단을 멸하고, 마귀의 일을 멸할 수 있는 분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 한 분 뿐이시다. (히2:14, 계20:1-3)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가지신 부활의 주님이 우리와 언제나 함께 계시기에 사단과 마귀는 걱정할 필요가 없고, 부지런히 복음 전하는 일에 전념하면 되는 것이다.(마28:18-20)

배후를 추적하고 고발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한 반론

문제가 되는 창세기 3:8-13절에 대한 필자의 해석은 다음과 같다. 하나님께서 범죄한 아담과 하와를 찾아오셔서 맨 처음 하셨던 질문은 “네가 어디 있느냐?” (창3:9) 이것은 죄로 인해 하나님과의 관계성을 상실하고 숨어 살아야 하는 인간을 애타게 찾는 하나님의 사랑이다. 자신의 잘못을 속히 깨닫고 돌아오기를 바라는 하나님의 애절한 사랑의 표현이다.

두 번째 질문인 “누가 너의 벗었음을 네게 고하였느냐? 내가 너더러 먹지 말라 명한 그 나무실과를 네가 먹었느냐?” (창3:11)는 질문은 벗었기에 숨었다고 변명한 그들에게 ‘나는 너희들에게 벗었음을 지적한 일이 없으니 변명과 핑계를 대지 말고, 솔직히 잘못을 시인하고 돌아오라'는 하나님의 간절한 호소의 말씀이다. ‘먹지 말라고 한 계명을 어김으로 죄를 지었구나” 속히 회개하고 돌아오라는 하나님의 안타까운 심정이다.

이러한 하나님의 마음을 모른 채 아담은 또 다시 변명을 한다. 하와 때문이라는 핑계를 대면서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지 않는다. 그래서 하나님은 세 번째 질문을 하신다. “여자에게 이르시되 네가 어찌하여 이렇게 하였느냐?”는 이 질문은 하나님과 같이 되고 싶어 했던 하와의 죄, 먹음직스럽고 탐스러워 보였기에 먹고 싶었던 하와의 욕망을 솔직히 시인하고 돌아오기를 바라는 하나님의 간절한 호소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와는 아담처럼 뱀(사단) 때문이라는 책임 전가의 변명만을 한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아담과 하와를 통해 어떤 배후를 캐내려는 의도가 전혀 없음을 알 수 있다. 또한 변명으로 일관한 아담 부부의 모습에서도 그 배후가 사단임을 고소하려는 흔적이 없단 사실이다. 하와가 뱀(사단) 때문이라고 한 것은 변명과 책임 전가에서 나온 말이지 결코 고소하기 위한 것이 아닌 것이다.
창세기 3:8-13절까지의 말씀은 죄지은 인간을 용서하려는 하나님의 따뜻한 사랑을 보여주는 것임과 동시에 범죄한 인간이 속히 회개하고 돌아오기를 바라는 하나님의 간절한 사랑을 보여주는 것이다. 또한 범죄한 인간이 하나님 앞에 솔직히 죄를 시인하고 나오는 것보다는 변명과 핑계만을 일삼는 인간의 실존을 보여주는 것이고, 범죄한 영혼은 하나님과의 관계성 상실 가운데서 살아간다는 인간의 실존을 보여주는 말씀이지, 결코 고발이나 고소가 아닌 것이다. 따라서 최 대표가 주장한 하나님의 의도, 즉 하나님께서 아담 부부를 통해 뱀(사단)을 고발 받아 징계하려 했다는 것은 성경을 완전히 곡해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최바울 대표에게 '인간 도구론'이 자리잡고 있는 것일까
최 대표는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내린 벌과 사단에게 내린 벌이 다르다고 말한다. 인간 타락의 전적인 책임이 사단에게 있기에 사단에겐 저주·처벌을 내렸고, 전적인 책임이 없는 인간에겐 죄의 결과만을 물어 고통을 주셨다고 한다. (Page 41) 그러나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내린 벌의 종류를 생각해볼 때, 사단에게 내린 저주보다도 더 심한 벌을 받았음을 알 수 있다. 삶의 고통 외에도, 죽음이 왔고, 영생을 상실했고, 에덴동산의 행복을 박탈당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하나님과 단절되는 영적 죽음도 받았기 때문이다. (창3:16-24)

이럴진대 왜 최 대표는 인간의 벌이 더 가벼운 것이라 말 할 수 있을까? 그 이유가 무엇일까? 최 대표에게 하나님의 사정, 인간 도구론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하나님의 의도된 계획대로 인간이 사단의 유혹을 받는 도구로 쓰였고, 사단이 범죄자임을 고발하는 데에 공헌했고, 사단의 유혹을 받을 때 그대로 방치해야만 했었던 하나님의 공범죄 의식에서 온 생각 때문은 아닐까?

그렇다면 하나님은 범죄를 조장하는 분이고, 인간이 죄를 짓도록 만들기에 나쁜 분이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완벽한 분이 아니고, 인간의 모든 범죄에는 하나님의 책임도 있다는 결론이 나오는 것이다. 하나님은 선하시고 거룩하시고 완벽한 분이시다. 죄를 조장하는 분도 아니시고, 의도적으로 죄 짓게 하는 분이 아니다. 죄 지은 인간 당사자에게 죄의 책임을 물으시는 하나님이시다.

그래서 하나님은 “아담아 네가 어디 있느냐?” 거듭 찾으시며 죄지은 인간에게 그 책임을 물으셨고, 그 죄의 대가로 혹독한 형벌을 내린 것이다. 죽음, 영생 상실, 행복 박탈, 삶의 고통, 하나님과의 관계 상실, 하나님으로부터 유리됨, 이보다도 더 심한 저주가 어디 있는가! 이처럼 혹독한 형벌을 내릴 수밖에 없었던 하나님의 이유는 하나님께서 사단이 아닌 죄 지은 당사자에게 그 책임을 직접 물으셨기 때문이다.

사도 바울은 갈라디아서 3: 13절에서 예수께서 나무에 달리사 저주를 받으심으로 우리의 저주를 속량하셨다고 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저주를 받은 바 되사 율법의 저주에서 우리를 속량하셨으니 기록된 바 나무에 달린 자마다 저주 아래 있는 자라 하였음이라”(갈3:13, 신21:23) 이처럼 사도 바울도 우리의 죄의 대가가 저주임을 선포했는데, 사탄만 저주를 받고 인간은 단순히 고통만 받았다고 하는 최 대표의 주장은 과연 어디에 근거한 것인지 반문할 수밖에 없다.

성경이 말씀하는 하나님의 인간 구원론

최 대표가 주장하는 하나님의 사정에 의한 인간 창조 목적은 하나님의 구원론에도 많은 악영향을 미친다. 왜냐하면 사단을 정죄·처벌하려는 목적으로 인간이 창조되었기에, 거기에 도구로 쓰임 받은 인간을 하나님은 구원하여 주셔야만 하기 때문이다. 또한 사단을 고소하는 데 일조했기에, 그 공로를 봐서라도 하나님은 인간을 구원해 주셔야만 한다. 또한 하나님의 의도된 계획에 따라 인간이 죄를 지을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인간은 자신의 무죄를 주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볼 때 최 대표의 하나님의 사정에 의한 인간 창조론은 많은 모순을 지니게 되고, 자가당착에 이르게 된다. 하나님은 인간의 조건이나 공로를 보고서 구원해주시는 분이 아니다. 또한 죄의 결과만 보고서 구원해주는 분이 아니다.

로마서 3:10절 말씀은 인간은 모두가 하나님 앞에 죄인임을 선포하고 있다. “기록한 바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 John Calvin은 인간은 하나님 앞에 완전 타락한 존재로 보았다. 그러나 하나님은 인간을 사랑하신다. 인간은 당신이 만든 최고의 걸작품이요, 당신의 형상을 지닌 고귀한 존재이기에 아주 사랑하고 아끼신다. 그래서 어떤 인간이라도 자신의 죄를 시인하고, 회개하고, 하나님 앞에 나와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영접하면 누구나 용서하고 구원해주신다. 이것이 성경이 가르치는 하나님의 구원론이다. 그래서 요한복음 3:16절에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고 하신 것이다. (요3;16, 요일1:9)

이처럼 성경에 기초한 하나님의 인간 구원은 전적인 인간의 타락과 전적인 인간의 죄에 대한 구원이지, 죄에 대한 결과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최 대표의 구원론은 성경의 구원론과는 상이한 것임을 알 수 있다. 물론 최 대표도 죄인이 하나님 앞에 죄인임을 고백하고 나오면 구원받는다는 말은 하고 있다.(Page 41 중간) 그러나 곧 이어지는 부분에서 “전적인 책임을 묻지 않고. 죄의 결과는 있겠지만, 죄의 원천적인 책임을 묻지는 않으십니다”고 (Page 41) 하였기에, 최 대표의 구원론은 성경에 기초한 구원론과는 다른 것이라 생각된다.
인간이 짓는 죄에는 자범죄도 있고, 고의적인 죄도 있고, 사단에게 미혹 받아 짓는 죄도 있다. 최 대표의 논리에 의하면 잘 몰라서 지은 죄와 사단에게 유혹 받아 지은 죄에는 원천적인 책임이 없고, 죄의 결과에 대해서만 책임을 진다는 논리가 성립된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은 자범죄이던, 고의적인 죄이던, 사단에게 미혹 받아 죄이던 상관없이 인간의 전적인 책임을 묻고 있다.

하나님이 사단을 통해 죄를 짓도록 유도했다?

하나님은 스스로 존재하는 분으로서 광대무변하시다.(출3:15, 시104:1) 창조주로서 모든 것에 초월하고, 자유하시고, 어느 누구에게도 제한을 받지 않으신다.(롬9:19-23) 창조주로서 모든 피조물에 대한 주권을 행사하실 수 있는 분이시다.(계4:11) 하나님은 모든 일을 당신의 뜻에 따라 마음대로 하실 수 있는 분이시다.(엡1:11) 하나님은 공의롭고 정직한 분이시다.(신32:4, 창18:25, 삼하23:3)
하나님은 공의 그 자체이시기에 당신의 공의를 피조물에 대한 권리를 행사하실 수 있다. 따라서 하나님은 피조물에 불과한 사단이 영계에서 행한 반역죄 그 죄 한가지만으로도 얼마든지 처리할 수 있으시다. 그러하기에 하나님은 사단을 처리키 위한 또 다른 법적 근거를 만들 필요도 없고, 구태여 아담과 하와의 고발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하나님은 죄를 조장하는 분이 아니기에(욥34:10, 사6:3, 신32:4, 약1:13) 아담과 하와가 사단의 유혹을 받아 죄를 짓도록 하였다는 것과 사단으로 하여금 죄를 짓도록 유도하였다고 주장하는 최 대표의 “하나님의 사정”에는 동의할 수가 없는 것이다.

예수님이 이 세상에 오신 목적에 대하여

최 대표가 Page 34에서 언급한 “세월이 흘러 하나님이 하나님을 닮은 가장 고귀한 육체를 입고 인간계에 들어오셨다”고 한 예수님의 주된 목적은 무엇인가? 최 대표의 “하나님의사정론”에 의하면 그 주된 목적은 사단 박멸에 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그런 측면이 있긴 하다. 왜냐하면 예수님이 오셔서 십자가와 부활의 사건을 통하여 사단의 머리를 상하게 하셨기 때문이다.(창3:15)
그러나 예수님은 이 세상에 오신 주된 목적을 “인자의 온 것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려 함이니라” (눅19:10),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 (막 2:17), “인자의 온 것은 섬김을 받으러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고(막10:45) 밝히셨기에 예수님이 이 세상에 오신 가장 주된 목적은 “인간 구원”이다.

흔히 마귀론을 부르짖는 사람들이 즐겨 사용하는 요한일서 3:8절 “죄를 짓는 자는 마귀에게 속하였나니 마귀는 처음부터 범죄함이니라 하나님의 아들이 나타나신 것은 마귀의 일을 멸하려 하심이니라”는 말씀을 보아도 인간 구원이 먼저이다. 왜냐하면 요일3:8절 말씀은 예수님의 “인간 구원”과 “마귀의 일을 멸하는 것”을 동시에 언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마귀의 일을 멸한다”는 것은 사단·마귀 박멸이 아닌, 마귀들이 사람들을 미혹시켜 죄짓게 하는 일을 파괴하고 하나님만을 향하도록 하기 위해 오셨음과 죄인들을 어둠에서 구원하여 하나님의 자녀로 만들기 위해서 오셨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Page 54-55, Plunner, 호크마종합주석)

요한계시록 19:20절, 20:2절, 20:10절 말씀들을 볼 때에 사단 처벌은 이미 오래 전 하나님의 작정된 계획 속에 불과 유황 못에 던져질 운명에 처해져 있는, 하나님의 결정사항이다. “또 저희를 미혹하는 마귀가 불가 유황 못에 던지우니 거기는 짐승과 거짓 선지자도 있어 세세토록 밤 낮 괴로움을 받으리라” (계20:10) 따라서 예수님이 이 세상이 오셨던 가장 주된 목적은 “인간 구원”이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하나님의 의도'인가 최바울 대표 '자신의 의도'인가

이상을 살펴볼 때, 김기동 목사의 “하나님의 의도”는 교계의 지지를 받지 못함은 물론, 김기동 목사의 베뢰아 신학은 한국 교계에서 이단으로 규정된 지 오래다. 따라서 김기동 목사의 신학 사상과 유사한 최바울 대표의 “하나님의 의도·하나님의사정론”은 심각하게 검토되어야 한다고 생각된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성경 66권은 너무나 소중하다. 그 가운데 창세기는 두말할 것이 없다. 왜냐하면 창세기는 모든 시작을 알려줌과 동시에 하나님께서 인간을 만든 목적(창 1:26-28)과 우리를 향한 구원(창3:15)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의 행복과 불행이 어디에서 오는가를 가르쳐 주고, 하나님과 영원한 관계 속에서 살 수 있는 비결(창 3:22-24)을 가르쳐 주기 때문이다. 이처럼 귀중한 창세기 말씀을 곡해하여 버린다면 그 것처럼 비참한 일은 없는 것이다.

최 대표가 쓴 '하나님의 의도'는 이처럼 귀중한 창세기 말씀에서 너무나 빗나갔다. 한마디로 최 대표의 '하나님의 의도'는 성경에 기초한 것도 아니고, 본인 '자신의 의도'에 따라 쓴 것이라 생각된다. 왜냐하면 성경 말씀에 기초하여 분석해 보았기 때문이다.

어느 신학자는 이런 말을 했다. “구약 없이는 신약이 존립할 수 없다.” 그만큼 창세기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창세기에서도 가장 중요한 부분은 1장부터 12장이고, 그 가운데 가장 중요한 부분이 1장, 2장, 3장이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1장부터 3장까지는 창세기의 꽃 중의 꽃이다. 아니 신구약 66권 성경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다. 기독교 신앙의 근간인 신론, 인간론, 구원론, 기독론, 교회론, 종말론이 여기에서부터 출발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창세기 1장부터 3장의 말씀이 무너질 때 우리의 신앙체계는 무너질 수밖에 없고, 신앙의 힘을 잃을 수밖에 없다. 하나님께서 주신 생의 의미와 목적도 상실할 수밖에 없고, 살아갈 소망도 잃게 되는 것이다.

문제는 대부분의 목회자들이 이러한 사실을 모르거나, 알면서도 심각하게 여기지 않고 넘어가려고 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아마도 선교 단체의 대표라는 신분 때문일 것이다. 인터콥 최 대표의 모토는 “다른 선교단체의 목표는 전도와 양육이라고 한다면, 인터콥은 선교 비전 심는 데에 주력한다”이다. 이 말은 교회 안에 들어와 선교 교육을 하겠다는 뜻이다.

그러나 최 대표의 <세계영적도해> 제1 장 “하나님의 사정”에 나타난 그의 신학 사상을 볼 때 심히 우려된다. 교회는 선교단체를 아끼고 긴밀한 관련을 맺어 성도들을 교육시켜야 한다. 그러나 인터콥 대표의 신학사상이 이러하다면 우리는 반드시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

목회자의 임무는 성도들을 돌보며 보호하며 양육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잘못된 신학 사상, 비성경적인 가르침으로부터 성도들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잘못된 신학을 가진 사람들이 교회에 들어와 성도들을 교육시키도록 한다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의 목회자의 직무유기라고 생각한다. 인터콥이 다른 선교단체들보다도 더욱 교회와 긴밀한 연관을 가지려고 노력하는 선교단체이기 때문에 나는 더욱 염려하면서 이 글을 썼다.

김한길 / 하이드팍침례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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