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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는 하나님 섬기는 달콤한 맛 보여 줘야”건강한교회연구소 세미나서 박영돈·정주채·방영남 목사 강연
정윤석  |  unique44@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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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3.20  22:4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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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교회연구소(건교연, 대표 김종윤 목사)가 2012년 3월 19일 충주양문교회(방영남 목사)에서 ‘교회 공동체를 세우는 영성’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100여 명의 목회자들이 참석했다.

   
▲ 박영돈 교수
첫 번째 강사는 <일그러진 성령의 얼굴>(IVP)이란 저서로 잘 알려진 박영돈 교수(고려신학대학원 교의학)가 ‘성령충만한 공동체로서의 교회’를 주제로 강연했다. 박 교수는 “기계문명이 발달한 시대가 될수록 정신적으로는 고갈되는 시대”라며 “영적으로 피폐한 현대인들이 기계화의 반대급부로 영성을 추구하고 갈구하게 된다”고 진단했다. 박 교수는 이런 상황에서 잡다한 영성운동도 붐을 이루는 시대에 한국교회가 초대교회가 가진 영성을 현대인들에게 공급해줘야 한다고 역설했다. 행정 시스템, 프로그램, 목회 전략은 디지털화될 수 있지만 현대화가 될수록 교회의 본질은 고대화된 영성, 초대교회가 가진 성령충만한 영성으로 돌아가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박 교수는 “성령 충만을 사모하는 것은 매우 귀한 일이지만 그만큼 혼란도 많다”며 “성경적인 개념 정리 없이 이 ‘성령 충만’만 반복하면 오해를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 교수는 예배 드리는데 갑자기 안개같은 연기가 서리고 향기가 나고 천사가 교회 기둥에 나타났다는 이단이 있다며 지금도 신비주의적 표적으로 성령충만을 이해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데 이는 ‘광신’으로 나갈 수 있다고 주의를 줬다.

그는 “사람이 서로 대화할 때 상호간에 인격의 교류가 일어나는 것처럼 성령충만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통해 전달된다”며 “표적이나 쇼킹한 현상으로 사람들을 단숨에 휘어잡으려는 세속적 욕망을 버리고 하나님의 구체적인 사랑을 꾸준히 인내를 갖고 사람들에게 전할 때 결국 탕자가 돌아오는 열매를 거두게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성도들이 세상을 좇으려 하는 것은 세상의 권력맛, 돈맛을 알기 때문이다”며 “목회자는 성도들이 이런 기쁨보다 하나님 섬기는 참 맛이 얼마나 달콤한지 보여 줘야 한다, 그 맛을 보여줘야 하나님을 기쁨으로 섬기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박 교수는 “목회자는 성도들이 성령충만을 받도록하는 채널이 돼야 한다. 통로가 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 성공에 대한 야망을 추구하고 있지는 않은가? 내가 주인 노릇을 하고 성경은 그것을 위한 도구가 돼 있지는 않은지 끊임없이 질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정주채 목사
두 번째 강연은 정주채 목사(향상교회)가 맡았다. 그는 ‘복음주의 목회’를 주제로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며 구수하게 풀어갔다. 정 목사는 “지금도 ‘목사가 과연 뭐하는 사람인가?’, ‘목회자의 성공이란 과연 무엇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있다”며 “이에 대해 늘 스스로 질문을 던지며 그 대답으로서 다시 행동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정 목사는 “목양의 핵심은 ‘요한복음 10:10, 예수님이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다’라는 말씀에 있다”며 “목회를 낭만이요, 꿈이라고만 생각했다가 15년 전 잠실중앙교회 목회를 할 당시 나 스스로 만신창이가 돼서 성경을 읽다가 새롭게 발견한 말씀이었다”고 소개했다. 정 목사는 “내가 그 전까지 바라본 것은 남들이 알아주는 목사, 유명한 목사, 큰 교회, 대형교회였다”며 “그 당시 초대형 교회를 이어가던 한 목사님을 생각하며 ‘내가 그 목사를 능가할 것이다, 수만명의 성도를 이루겠다’고 꿈꿨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요한복음 10:10 말씀을 통해 목회자는 양에게 생명을 주되 풍성히 주기 위해 오신 예수님처럼 그 일을 하는 사람이란 결론에 도달했다고 한다.

정 목사는 “나의 가장 큰 관심은 ‘숫자’였지 ‘생명’이 아니었다”며 “한 생명이 예수를 믿고 변화받는 것은 두 번째고 이번 주일에 얼마나 많은 성도가 왔느냐가 가장 큰 관심사였다”고 회상했다.

정 목사는 “그러나 성장주의로 가면 교회는 능력과 생명을 잃어버린다”며 “복음주의 목회의 가장 큰 핵심은 그리스도의 속죄의 복음을 전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정 목사는 “나는 늘 힘들여 분주하게 사역한다면서 바쁘게 돌아다녔는데 마지막 때에 하나님께서 ‘너 뭐하다 왔냐?’하면 어떡하겠느냐”며 “우리가 봤을 때 ‘성공한 목회’가 아니라 하나님의 칭찬이 있는 목회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목사는 “내 설교를 통해 교인들이 눈물 바다를 이루는 것도 봤지만 ‘내가 너무 감성적으로 이끄는 것 아닌가’라고 후회한 적도 있다”며 “목사의 자랑은 내 전도를 받아서 말씀 앞에 거꾸러지고 양육을 받고 삶이 변화된 사람들이 얼마나 있는가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 목사는 2008년부터 강조되고 있는 자신의 목회 방침을 설명했다. 정 목사에 따르면 현재 향상교회에는 매달 한번씩 예수영접모임을 갖고 있다. 이 모임은 성도들이 전도대상자를 교회에 데리고 오면 정 목사가 전도설교를 하고 그리스도께로 초청하며 예수를 영접하게 하는 모임이다.

정 목사는 “이 모임을 통해 전혀 예수님을 알지 못하다가 예수를 영접하고 삶이 변화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이 사람들에게 세례를 주고 간증을 시키는데 설교 때는 일년에 한두번 울까 말까한 사람들이 간증을 할 때는 매번 눈물바다를 이룬다”고 소개했다.

정 목사는 “100명이냐, 1천명이냐, 그게 하나님의 인정 기준이 아니다, 그건 사람의 기준이다”며 “하나님의 관심은 숫자가 아니라 정말 내 목회를 통해 사람들이 얼마나 생명을 얻고 주님의 기쁨을 누리며 세상을 살게 했는지에 있다”고 강조했다.

세 번째 강사로 나선 방영남 목사(충주양문교회)는 ‘목회자가 꼭 알아야 할 요소’를 주제로 강연하며 “목회의 기초는 하나님은 전능하신 분이라는 사실을 강조하는 것이어야 한다”며 “만일 우리 목회에서 하나님을 배제한다면 그야말로 목회가 아니라 희한한 해골과 같은 사역이 될 것이다”고 경고했다.

이번 세미나를 기획한 건강한교회연구소의 대표 김종윤 목사는 “동 연구소는 한국교회가 성도들의 내면을 성숙하고 아름답게 하는 사역을 하도록 돕기 위해 만들어졌다”며 “대형교회로 몰리는 성도들이 어느 시점에 이르면 내면의 성숙과 영적 건강에 관심을 가진 중소형 건강한 교회를 찾게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건강한교회연구소는 오는 5월 21일에는 창원 지역에서 목회자를 대상으로 설교 세미나를 진행할 계획이다.

< 기사 제공 © 교회와 신앙(www.amennew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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