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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장들 긴급회동, 세월호 유가족과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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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장들 긴급회동, 세월호 유가족과 대화
  • 기독교뉴스 홍순현 기자
  • 승인 2014.07.29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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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채택.. 농성장 찾아 의견 청취

한국교회 교단장들이 정치권에 세월호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을 촉구했다.

국내 개신교 주요 교단장들은 지난 26일 서울 종로에서 긴급회동을 갖고 성명서를 채택하는 한편 유가족들이 단식을 하고 있는 광화문 광장 농성천막을 찾아 연대를 표시했다. 이날 회동에는 전용재 감독회장(기감), 이신웅 총회장(기성), 고충진 부총회장(기하성 여의도), 김동엽 총회장(예장통합), 안명환 총회장(예장합동), 이종복 총회장(예성), 원종문 증경총회장(예장 피어선)이 참여했다.

▲ 광화문 농성장을 찾은 교단장들. 이에 앞서 긴급회동을 갖고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채택했다.

이 성명서에는 세월호 참사의 철저한 진상규명 및 대책수립을 위한 세월호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회의를 마친 후 교단장들은 바로 광화문광장의 세월호 가족대책위 단식농성천막을 방문하여 단식 13일째인 3인 대표(5명 단식시작 2명은 병원이송) 중 김영오씨(고 김유민 부친)와 세월호 대책위원 등을 만나 유가족의견을 청취했다.

이날 한국교회교단장협의회는 세월호대책위와의 의견수렴과 협력을 위한 창구를 장헌일 사무총장에게 맡기고 한국교회가 지속적인 기도와 관심과 함께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해 적극 협력하며 다음 주 초 국회의장을 만나 조속한 세월호 특별법제정을 촉구하기로 약속했다.

이날 발표한 성명서는 세월호 참사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국회와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 수립을 위한 세월호특별법의 조속한 제정과, 여야가 정치적으로 이용해서는 안되며 일부 선동가들에 의해 집단행동을 하는 등의 본질을 훼손하는 정쟁의 산물로 삼지 않기를 강력히 촉구했다.

또한 국민이 공감하는 세월호특별법제정을 통해 빠른 시일내에 세월호 문제를 매듭짓고 생명존중과 안전을 중시하는 새로운 국가발전을 위해 온 국민이 통합과 화합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대통령과 여야정치지도자들의 결단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이다.

세월호 참사의 철저한 진상규명 및 대책을 위한 세월호특별법의 조속한 제정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세월호 참사는 우리로 하여금 국가라는 무엇이며 행정부와 입법부의 역할은 무엇인지 그리고 과연 이 땅에 공적윤리와 책임의식은 존재하고 있는지에 대해 심각한 회의를 갖지 않을 수 없게 하였습니다. 우리는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4월16일의 이전과 이후가 분명히 달라져야 대한민국의 미래가 있음을 인식하고 있고 모든 국민들도 이를 원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철저한 진상규명이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여야가 조속히 합의하여 국민이 공감하는 세월호특별법이 반드시 제정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6월 임시국회에서 이 법안을 처리하기로 한 여야는 정쟁과 당리당략에 사로잡혀 우리사회의 고질적 병폐인 갈등과 분열만 드러내며 시간만 흘려보내고 있습니다. 지금 유족들은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국회와 광화문에서 단식 투쟁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교회는 유가족들의 아픔을 함께 하면서, 진정 우리 대한민국이 하나님의 정의와 공의가 바로 세워지는 나라가 되기를 간절히 기원하면서 다음과 같이 촉구합니다.

첫째, 세월호 참사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국회와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 수립을 위한 세월호특별법의 조속한 제정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지금 세월호 희생자들의 유가족과 국민이 원하는 것은 특별법제정을 통한 성역 없는 철저하고 분명한 진상 규명입니다. 유병언씨 사망에 대해 의견이 분분한 싯점에 한점의 의혹도 없이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정부의 신뢰를 보여주시기를 바랍니다. 진상 규명이 확실히 이루어져야 책임의 소재를 분명히 하고 제도의 문제점을 찾아내어 다시는 이런 참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둘째, 국회는 세월호참사에 대한 모든 사실을 규명하는데 전력을 기울일 것과 이러한 대형참사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여야가 조속히 합의하여 국민들이 동의하는 세월호특별법의 제정을 통하여 국민의 뜻을 담아내기를 바랍니다. 더 이상 세월호 참사를 여야는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아야 합니다.나아가 일부 선동가들에 의해 유족들의 집단행동을 자극하는 등의 본질을 훼손하는 정쟁의 산물로 삼지 않기를 강력히 촉구합니다.

셋째, 국민이 공감하는 세월호특별법제정을 통해 빠른 시일내에 세월호 문제를 매듭짓고 생명존중과 안전을 중시하는 새로운 국가발전을 위해 온 국민이 통합과 화합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대통령과 여야정치지도자들의 결단을 촉구합니다.

생명의 하나님께서 주시는 평화와 기쁨이 우리 대한민국 위에 가득 넘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 (로마서 12장 15절)

2014년 7 월 26일

한국교회교단장협의회

그리스도의교회협의회총회(김탁기총회장), 기독교대한감리회(전용재 감독회장), 기독교대한성결교회총회(이신웅 총회장),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총회(이영훈 총회장), 기독교한국침례회총회(김대현 총회장),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대신(최순영 총회장),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피어선(김희신 총회장),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통합(김동엽 총회장),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합동(안명환 총회장), 예수교대한성결교회총회(이종복 총회장),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박동일 총회장)
<기독교뉴스> 2014년 7월 28일자 홍순현 기자의 기사입니다[기독교뉴스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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