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9-30 22:14 (월)
이단옹호집 <정통과이단>, 해외서 재활용 돼
상태바
이단옹호집 <정통과이단>, 해외서 재활용 돼
  • 정윤석
  • 승인 2009.09.23 07: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뉴질랜드 안식교측 폐기된 책자 근거로 “우린 정통교회”

 
문제가 드러나 한국 교계에서 폐기된 이단옹호 책자 <정통과이단>과 <목사님 이단이란 무엇인가요?>가 해외에서 일부 이단단체에 의해 재활용 되고 있다. 기자(교회와신앙 www.amennews.com)가 조사한 결과 2009년 9월 18일 뉴질랜드의 <NEWSTOON>이란 신문에 안식교측 오클랜드교회에서 2페이지 전면에 걸쳐 광고를 게재한 사실이 확인되었다.

▲ 안식교측 오클랜드교회에서 <NEWSTOON>

안식교측은 “이단연구 대책 세미나 강사 진용식 목사는 복음사역자인가, 적그리스도인가”라는 제목의 광고에서 “(<정통과이단>, <목사님 이단이란 무엇인가요?>라는 두 책자는) 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와 한국교회 이단대책협의회에서 출판한 책으로 제칠일안식일재림교회는 이단이 아닌 정통교회라는 사실을 논리적으로 기술한 책을 자료로 제시함”이라고 기재했다.

한국에선 폐기된 두 책자에 대해 안식교측은 “이 두 책들의 편집에 관계한 분들은 주로 장로교회에 소속한 분들이 연구하여 저술한 책들이다”고 밝힌 후 안식교에 대해 이단이 아니라고 한 부분을 공개했다.

“<목사님 이단이란 무엇인가요?>라는 책 287쪽에 ‘특히 한국에서만 안식일교회가 대이단인 것처럼 인식되어 왔으나, 조사 결과 미국, 영국, 독일 등 세계교회의 거의 모든 기독교공인 기관들과 교단, 그리고 유수한 신학자들이 정통교회로 인정하고 있다. ···또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영국옥스퍼드 기독교교회 사전에도 안식일교회를 정통교회로 인정하고 있다’고 서술하고 있다.”

그러나 안식교측 오클랜드교회가 근거로 제시한 두 책자는 발간 주체에 의해서 이미 폐기된 책자들이다. <정통과이단>을 발간한 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예장연)는 2007년 12월 10일 국민일보에 “<정통과이단>을 더 이상 출판 및 배포할 수 없도록 조치했다”며 “일체의 사용을 금지하고 만일 이를 어기고 사용할 경우 법적책임을 묻겠다”고 공고한 바 있다.

이런 공고문을 낸 이유에 대해 예장연은 “원래 의도와는 달리 이단에게 면죄부를 주는 내용으로 만들어짐에 따라 크나큰 물의를 일으켰다”며 “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제 6회 정기총회(2004년 11월12일)에서 책자를 폐기하기로 결의하고 한국교회앞에 사과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통과이단>은 더 이상 출판 및 배포를 할 수 없는 책자가 된 것이다.

<목사님 이단이란 무엇인가요?>라는 책도 마찬가지다. 이 책의 발간 책임자라고도 할 수 있는 이흥선 목사는 2008년 3월 29일 국민일보 광고에서 “본인은 <정통과이단>, <목사님 이단이란 무엇인가요?>, <한국교회 이단논쟁 그 실체를 밝힌다> 등의 책자나 신문을 통해 그동안 한기총이나 한국교회 주요교단 등에서 이단 및 사이비로 규정한 일부 대상자들에 대해 ‘이단이 아니다’ 등의 결론을 내려 이단단체들을 유익하게 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밝혔다.

특히 안식교와 관련, 그는 “본인이 신문이나 책자 등에서 ‘이단이 아니다, 이단으로 볼 수 없다’고 주장한 안식교, 구원파, 베뢰아, 이초석, 박윤식, 이재록, 김계화, 지방교회, 새빛등대교회, 류광수 씨 등에 대해 한기총이나 주요교단들이 이단 및 사이비로 규정한 사실을 인정한다”며 “본인의 기준으로 보아도 그 단체들이 이단 및 사이비로 판단한다”고 바로 잡았다.

발간 책임자들이 동일하게 사과 공고를 내고 폐기한 책자를 일부 이단들이 한국 실정에 어두운 해외에서 자신들을 이단이 아니다고 주장하는 근거 자료로 아직도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뉴질랜드의 <NEWSTOON>에 공개적으로 ‘적 그리스도’라고 인신공격성 비난을 당한 진용식 목사(예장 합동 이단사이비조사위원회 전문강사)는 “국내에서 완전히 폐기된 책자인데도 해외에선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는 게 <정통과이단> 등이다”며 “해외 한인들이 한국교회의 이단문제에 어두운 점을 악용한 것인데 이에 현혹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