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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상담소 가면 감금폭행·정신병원 보내?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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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상담소 가면 감금폭행·정신병원 보내? 거짓말!”
  • 정윤석
  • 승인 2009.02.25 08: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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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안증회 등 이탈자 200여 명 새로남교회서 회심자 수련회



▲ 기자회견 후 결의를 다지는 수련회 참석자들

이단에 빠진 사람은 복음적인 신앙으로 절대 회복될 수 없을까? 해묵은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사건이 대전 새로남교회(오정호 목사)에서 일어나 교계의 주목을 받았다. 예장 합동(총회장 최병남 목사) 이단대책위원회는 2월 23일 새로남교회에서 이단에서 복음으로 회심한 사람들을 한 자리에 모아 제 1회 회심자 수련회를 열었다. 참석한 인원은 200여 명. 신천지를 비롯 안상홍 증인회, JMS, 지방교회, 구원파, 여호와의 증인 등 한국교회가 이단으로 규정한 단체에서 생활하다가 빠져 나온 사람들이었다.

수련회는 1부 기자회견과 2부 저녁 예배로 진행됐다. 1부 기자회견은 이단에서 회심한 신도들과 박호근 목사(예장 합동 이대위원장), 김덕연 목사(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 청주소장)가 진행했다. 사회는 임웅기 전도사가 담당했다.

이 자리에서 박호근 목사는 “이단사이비 세력이 커지는 것과 동시에 이단에서 회심하는 사람들 또한 많아지는 현실에서 그들에 대한 돌봄의 사역이 필요하다”며 “회심자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며 개혁적 신앙을 갖게 하는 게 오늘 수련회의 목적이다”고 밝혔다. 박 목사는 “그간 이단상담사들이 혼신의 힘을 다해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만들었다”며 “이 과정에서 이단·사이비는 거짓과 위협과 고발과 고소로 이단상담사들을 괴롭히는 데 이들에 대해 합동측 이대위는 적극적으로 대책을 세워갈 것이다”고 힘줘 말했다. 박 목사는 또한 “신학대학에서서부터 이단사이비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철저하게 교육해야 한다”며 “이단대처와 관련한 강좌를 개설해달라고 요청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덕연 목사는 “지금까지 이단상담활동을 하면서 온갖 음해와 집단 시위에 직면했고 12월 한달 동안은 매일 200여 명이 교회 앞으로 와 시위를 진행했다”며 “어떤 이단들은 ‘이단상담소들이 강제개종교육을 하다가 안 되면 감금·폭행하고 그래도 안되면 가족들을 부추겨 정신병원에 보낸다’는 유언비어를 퍼뜨린다”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 성명서와 결의문을 발표하는 합동측 관계자들

김 목사는 “이단상담은 철저하게 가족의 의뢰와 가족의 참관 아래, 성경적으로 이단단체가 어떤 점이 잘못됐는지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춘다”며 “만일 내담자가 상담받기를 거부하면 상담진행은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일부 이단들이 ‘개종강요’를 한다는 주장은 맞지 않다는 반박이다. 김 목사는 “기독교계 기자들이 이런 현실을 바르게 이해해 주길 바란다”며 “이단상담소는 수없이 많은 고소·고발과 이단측의 시위에도 불구하고 이 땅에서 가정을 파괴하고 사회의 기본질서를 무너뜨리는 이단·사이비가 사라지는 날까지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또한 “회심자 대회는 내가 알기로 한국기독교 역사, 아니 세계 기독교사에 없었던 일이다”며 “이단들의 도전에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않으면 한국교회의 부흥도 없다”고 역설했다.

▲ 구원의 확신이 없어서 이단에 빠지게 됐다는 이은경 씨(가명)
기자회견에 참석한 회심자 이은경 씨(가명)는 이단에 빠진 이유에 대해 “구원의 확신이 없는 상태에서 이단단체를 소개받고 성경공부를 하다가 빠지게 됐다”며 “폐쇄적인 이단단체에서 생활하다보니 말씀을 방해하면 부모와의 인연도 끊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김성실 씨(가명)는 “성경을 읽다가 궁금한 점들을 물어 볼 데가 없었는데 이단단체에 갔다가 통쾌하게 해결되는 체험을 하면서 빠지게 됐다”며 “이상한 점이 많았는데도 그곳을 버릴 수 없었던 이유는 그곳을 버리면 하나님을 버리는 것이란 공포감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심미영 씨(가명)는 “교회에서 이단세미나를 하면 ‘내가 왜 이단에 빠져?’라며 듣지 않다가 결국 이단에 빠지게 됐다”며 “한국교회가 이단대처를 위한 예방활동을 강화하여 나처럼 이단에 빠지는 사람이 생기지 않도록 힘써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배형민 씨(가명)는 “아내가 안상홍 증인회, 지방교회, 다락방 류광수 등 이단단체를 전전하다가 결국 신천지에 5년간 있었다”며 “가장 가슴 아픈 것은 자녀들이 사춘기를 지낼 때 그들의 곁에 엄마가 없었다는 점”이라고 안타까워 했다. 배 씨는 현재 “이단상담을 받고 아내는 5년만에 집으로 돌아왔다”며 “이혼을 생각하며 눈물로 밤을 지새우던 날이 많았는데 이젠 너무도 감사하다”고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다.

▲ 이단단체를 떠나면 하나님을 버리는 것이란 공포감 때문에 나올 수가 없었다는 김성실 씨(가명)
이날 장소와 식사 등 모든 편의를 제공한 새로남교회의 오정호 목사는 “이단에서 복음으로 회심한 신도들의 수련회가 열려 기쁘다”며 “한국교회는 회심자들을 따뜻한 심정으로 품고, 회심자들은 이단에 있던 경험을 살려 다시 한국교회의 건강을 위해 기여하는 선순환이 일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자회견 후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기상협, 협회장 진용식 목사)는 ‘이단상담(개종교육)에 관한 성명서’를 채택하고 발표했다. 성명서에서 기상협은 “이단상담은 불교 등 여타 다른 종교인을 기독교로 되돌리는 교육이 아니라 기독교 내부에서 발생하는 이단·사이비 단체들의 신도들을 회심시키는 과정이다”며 “소위 현재 우리들과 동시대를 살거나 수년 전에 죽은 인간을 ‘신’으로 믿거나 교주가 육체로 영원히 산다는 허황된 신앙을 강조하는 단체들을 대상으로 한다”고 발표했다.

기상협은 “종교의 자유라는 미명하에 가출·이혼으로 가정을 파괴하고 학생들의 학업을 포기시키고 사회질서를 무너뜨리는 이단·사이비 단체는 대한민국 땅에서 사라져야 한다”며 “이단·사이비에 빠져 인생을 허비하는 신도들이 건실한 사회의 일원이 되도록 돕는 사역을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중단하지 않겠다”고 천명했다.

▲ 이단대처 특강을 듣지 않다가 이단에 미혹됐다는 심미영 씨(가명)
이단사이비 피해자들도 성명서를 통해 “이단상담소에 가면 감금·폭행·정신병원에 보낸다는 교육을 받았는데 실제로 상담을 받은 결과 감금·폭행·정신병원에 보낸다는 이단단체의 주장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다”며 “자신들의 거짓된 정체와 신도들에 대한 기만적 행위가 드러날까봐 두려워서 이단상담을 받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성명서에서 피해자들은 “일부 언론에서 이단상담 클리닉 과정에 대해 ‘감금·폭행·정신병원에 보낸다’고 보도한 바가 있다”며 “기자정신을 갖고 이단사이비 단체의 비리와 문제점들에 대해 폭로하라”고 촉구했다.

회심자들과 드리는 저녁 예배는 오정호 목사가 ‘주님사랑, 교회사랑, 진리수호’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기도는 김종한 목사(벌교 상담소장), 성경봉독은 유웅상 목사(합동측 이단대책위원회 서기), 환영사는 박인규 목사(서대전노회장), 축사는 최삼경 목사(한기총 이단문제상담소장), 격려사는 김재국 목사(합동측 이단대책위원회 조사분과장), 인사 및 광고는 노재경 목사(합동측 총회 교육개발국장), 축도는 김창수 목사가 맡았다. 이날 1일 수련회에는 갓피플 바로알자 신천지 카페 회원들, 한국기독교상담소의 장영주 소장(안산 상담소), 고광종 목사(인천 상담소), 황의종 목사(부산상담소), 임웅기 전도사(광주 상담소)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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