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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칼럼] 불량 인터넷 설교 청취 당장 중단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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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칼럼] 불량 인터넷 설교 청취 당장 중단하세요!
  • 정윤석
  • 승인 2009.01.05 0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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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된 목회자 메시지 등 공신력 있는 정보 활용이 중요한 때

“검증되지 않은 단체나 개인과 성경공부를 하지 마십시오.” 이단대처 세미나에 가봤던 분이라면 한번쯤 들어봤을 말입니다. 사실 그렇습니다. 몇몇 신비주의적 이단이나 병고침을 중시하는 단체를 제외하면 대다수의 사람들이 이단에 빠질 때 성경공부가 연결고리 역할을 합니다. 그런 점에서 ‘검증되지 않은 단체나 개인과 성경공부만 하지 않아도 이단에 빠지지 않는다’는 주장은 틀린 말이 아닙니다.

그런데 요즘 기자(기독교포털뉴스 www.kportalnews.co.kr)는 검증의 범위를 조금 넓혀야 할 때라는 생각을 합니다. 검증되지 않은 인터넷 설교도 주의해야 할 때입니다. 미디어의 발달로 사람들은 앉은 자리에서도 수없이 많은 목회자들의 설교를 접하게 됐습니다. 여기 한 사례를 들어볼까요?

며칠 전 어떤 남자 신도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아내가 인터넷을 통해 B교회 J목사의 설교를 듣더니만 이상해지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대화도 자주하고 살갑게 자신을 대하던 아내가 어느날부터인가 대화도 거부하고 집에 오면 잠을 청하기만 했습니다. 시간이 날 때면 인터넷을 통해 설교를 듣고 하기를 6개월 동안을 반복하더라는 겁니다. 답답하긴 했지만 ‘인터넷 설교’를 듣는 아내의 행동을 크게 문제 삼지 않았습니다. 이 남자 신도도 신앙인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던 이 남자가 위기 의식을 느낀 것은 초등학생 아들의 말을 들으면서부터였습니다.

“아빠, 요즘 엄마를 따라서 교회를 다니는데 2011년에 휴거가 오고 2018년 되면 세상의 끝이 와서 천년왕국이 시작된데. 그렇게 되면 내가 공부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어요? 나 공부 그만 할래요.”

등골이 오싹해지는 것을 느낀 이 남자는 아내가 인터넷 설교 듣는 것을 막기 시작했습니다. 아내는 남편의 반대에 이렇게 반응했습니다.

“여보, 나중에 지옥 가서 후회하지 말고 나를 따라서 내가 다니는 교회를 다녀야 해요!” 아내는 이미 일반 교회를 다니면 지옥에 가고 거짓 선지자를 만나는 것이란 왜곡된 개념을 갖게 됐습니다. 그녀는 자신이 인터넷을 통해 접한 그 교회를 가야만 구원이 된다는 식이었습니다. 아내의 영향을 고스란히 받고 있는 아들의 모습에 이 남자의 마음에는 먹구름이 가득 끼여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회복이 될지 난감한 상황입니다.

전국 어디서나 인터넷을 통해 수많은 설교를 무한정 공급 받을 수 있는 시대입니다. 인터넷이 기독교 케이블TV나 유선방송, 라디오보다 더 주의해야 할 매체가 되는 이유는 검증 시스템의 부재 때문입니다. 그나마 기독교 케이블TV 등은 최소한 도의 자체적 검증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터넷 설교의 경우 그 검증의 책임이 고스란히 성도들의 몫이 되고 있습니다.

불건전하고 이단적인 메시지가 성도들에게 공급되는 상황입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인터넷 설교들을 듣지 말라고 막을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어떻게 하면 인터넷을 통해 건전한 설교들을 공급받게 할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하면 건전한 인터넷 활용을 할 수 있을까요?

먼저 수용자인 성도들의 입장에서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인터넷에서 어떤 정보를 접할 때 공신력있는 목회자인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저희 교회 한 집사님은 이단에서 개종한 청년들에게 남포교회 박영선 목사님의 구원론 설교를 이메일로 보내주기도 합니다. 이 집사님이 박 목사님의 설교를 청년들에게 보낼 수 있는 것은 그분의 공신력 때문입니다. 건전한 교단에 소속한 건전한 목회자로서 이미 정평이 나 있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분의 인터넷 설교는 이미 수없이 많은 사람들에 의해 검증되고 은혜를 끼친 설교입니다. 공신력있는 목사님들의 인터넷 설교나 정보들을 이용하는 것은 신앙에 유익이 됩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분들의 인터넷 설교 등은 가까이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둘째, 공신력 있는 단체의 사이트인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대한민국은 명실공히 IT강국입니다. 사용하기에 따라서 인터넷에서 무궁무진하게 유익한 정보들을 얻어낼 수 있습니다. 몇몇을 소개해드린다면 다음과 같은 사이트를 이용해 보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 대표적으로 사랑의교회(www.sarangtv.com)에는 좋은 정보들로 가득합니다. 이외에도 온누리교회(http://onnuritv.com), 개혁신학연구소(www.malsm.net), 창조과학회(http://kacr.or.kr) 등입니다.

인터넷은 정보의 양이 무궁무진한 반면 유해한 정보들을 접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때 성도분들 스스로 공신력 있는 교단의 교회 사이트를 이용하거나 이미 검증된 목사님들의 설교를 접한다면 이단적 메시지의 폐해에서 자신의 신앙을 지키실 수 있을 것입니다.

셋째, 다음과 같은 내용이 설교에 포함된다면 청취를 중단하셔야 합니다.
1) 교회의 타락상을 극도로 부각하는 설교입니다. 이 세상에 완전한 교회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개교회에 충성을 독려하는 게 아니라 교회의 타락상을 지나치게 부각하는 반면 자신은 마치 새로운 진리를 깨달은 양 주장한다면 문제가 있습니다.
2) 은혜의 복음시대와 종말의 복음시대를 나누는 설교입니다. 은혜의 복음시대는 예수님을 믿음으로 구원받지만 종말의 복음시대는 그것만으로는 부족하고 계시록을 푸는 목회자를 만나야 한다는 식의 설교라면 당장 청취를 중단하십시오. 이런 사람들이 이단입니다.

인터넷을 통해 교인들의 설교를 듣는 수준이 높아졌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건전하고 유익한 설교를 들었을 때를 전제로 하는 말입니다. 이와 반대로 인터넷을 통해 성도들이 이단적 주장을 접하게 되면 수준이 높아지는 게 아니라 아주 부정적이 되며 교만해지며 배타적이 됩니다. ‘20년 동안 신앙생활했지만 헛했다’는 말이 나옵니다. 자신의 신앙생활의 과거 자체를 완전히 부정하는 겁니다. 그리고 자신이 다녔던 교회나 목사님들을 거짓선지자처럼 극단적으로 비판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설교 듣기를 방해하면 마귀의 역사라고 배타적이 돼갑니다. 모두 잘못된 인터넷 설교를 접했을 때 나타나는 모습들입니다.

검증되지 않은 성경공부만이 아니라 인터넷 설교에도 정말 주의가 필요합니다. 일정한 수준도 되지 않는 설교들이 안방에까지 파고 들어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인터넷 설교들도 듣기 전에 담임목사님이나 담당 교역자들에게 물어봐야 하는 실정입니다. 이단들의 활동이 날로 활발해지는 때 성도들이 돌다리도 두드려가는 마음으로 인터넷 설교를 접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같은 대표적 연합기관이나 주요 교단 관계자들이 이 문제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고 체계적인 대책을 강구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대표회장이나 총회장 선출하는 행사 또는 이름 거창한 어떤 프로그램 못지 않게 중요한 일입니다. 인터넷 이렇게 무대책으로 계속 두다가는 머지 않아 감당할 수 없는 사태를 맞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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