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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측 총회장 김삼환 목사·부총회장 지용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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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측 총회장 김삼환 목사·부총회장 지용수 목사
  • 정윤석
  • 승인 2008.09.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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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 최병남 목사·합신 이선웅 목사 총회장 선출

  ▲ 예장 통합 총회에 참석한 총대들
예장 통합측(총회장 김삼환 목사)이 2008년 9월 22일~26일 제주 성안교회에서 제 93회 총회를 열고 김삼환 목사, 지용수 목사를 총회장·부총회장에 각각 선출했다. 김삼환 목사는 9월 23일 가진 새총회장 기자회견에서 “한국교회가 지금까지 안으로부터의 성장, 교회 성장을 크게 이뤘듯이 이제 사회적 요구, 밖으로부터의 부름에 응답해야 할 때다”며 “이를 시대적 사명으로 알고 93회 총회를 섬기겠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1년 동안 어떤 활동에 역점을 들 것인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교회 연합 없이는 다른 연합도 없다”며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위해 큰일을 감당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목사는 취임사를 통해 “금년 총회는 두 가지 큰 의의가 있다”며 제주선교 100주년을 맞아 제주도에서 총회를 열게 된 것과 통합·합동·합신·기장 등 장로교 4개 교단이 제주도에서 총회를 하면서 연합예배를 함께 드리게 된 것을 꼽았다. 김 목사는 연합예배에 대해 “50년이 넘도록 하나가 되지 못하고 나뉘어져 있던 한국교회가 이제 일치와 연합을 위해 한걸음 더 내딛게 되었다”고 평가했다.

직전 총회장 김영태 목사는 퇴임사에서 “92회 총회를 섬길 수 있어서 무척이나 행복했다”며 “총회장으로 밀어주고 지지해 준 모든 총대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 제주컨벤션센터에서 열린 93회 합동총회
예장합동(총회장 최병남 목사)은 9월 22일~26일 제주컨벤션센터에서 열린 93회 총회에서 새총회장에 최병남 목사, 목사부총회장에 서정배 목사, 장로부총회장에 강자현 장로를 선출했다. 최병남 새 총회장은 “교단 설립 100주년을 바라보는 지금 우리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며 “사회적으로는 반 기독교적 정서의 확산과 교회를 향한 무고한 공격으로 위협을 받고 있으며, 교회 안으로는 이단들의 분파활동과 세속화의 물결이 휘몰아치고 있다”고 우려했다. 최 목사는 이럴 때일수록 “합동교단이 보다 성숙한 교단이 되도록 무릎으로 섬겨야 한다”며 “마음을 다하여 기도하며 교단에서 추진하는 모든 사업이 주님의 마음에 합한 사업이 되도록 뜻을 모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 제주 샤인빌리조트에서 열린 합신총회
예장합신(총회장 이선웅 목사)은 9월 23일~26일 제주샤인빌호텔에서 제 93회 총회를 개최하고 총회장에 이선웅 목사를, 목사 부총회장에 임석영 목사, 장로부총회장에 나택권 장로를 각각 선출했다. 이선웅 목사는 취임사를 통해 “부족한 사람을 총회를 앞장서서 섬길 수 있도록 귀한 직분을 맡겨 주신 데 대해 하나님과 총대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일 년 동안 성실한 자세로 총회를 섬기고 어떤 업적을 염두에 둔 신규 사업의 전개보다는 주어진 임무에 충실하겠다는 기본자세를 가지고 임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각 교단 총회장 취임사 전문이다.

   ▲ 김삼환 목사
부족한 종을 대한예수교장로회 제93회 총회장으로 세워주신 하나님께 모든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역사와 전통의 본 교단 총회를 앞서 섬기셨던 증경총회장님들의 수고와 이루신 업적에 경의를 표하며, 한국교회를 위해 헌신하고 계신 모든 총대님들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금번 총회는 두 가지 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하나는 제주선교 100주년을 맞아 제주도에서 총회를 열게 된 것입니다. 한국 교회 최초의 목사이자 제주선교의 아버지이신 이기풍 목사님이 세우신 제주성안교회에서 제 93회 총회가 개최되는 것은 참으로 감격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또 다른 한 가지는 장로교 4개 교단이 제주도에서 총회를 하면서 연합예배를 함께 드리게 된 것입니다. 50년이 넘도록 하나가 되지 못하고 나뉘어져 있던 한국교회가 이제 일치와 연합을 위해 한걸음 더 내딛게 되었습니다.

존경하는 총대 여러분!
제 93회 총회 주제를 '섬겨야 합니다'로 정했습니다. 섬김에는 나눔과 희생이 따라야 합니다. 이 시대는 우리에게 십자가의 희생으로 섬김을 완성하신 주님을 본받아 병들고 상처받은 이 사회를 치유하도록 헌신과 희생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저도 머슴과 종처럼 섬김과 희생의 정신으로 한국교회에 주어진 이러한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온 몸을 바쳐 헌신토록 하겠습니다.

첫째, 한국교회와 총회의 머슴으로 시키시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우리 교단은 장자 교단으로서 지금까지 모범적으로 한국교회를 이끌어 왔습니다. 이 부족한 종이 급진적인 변화와 개혁을 주도하기보다는 지금까지 추진해왔던 정책총회 사업노회를 잘 계승하여 발전되도록 심부름꾼의 역할을 감당하겠습니다.

둘째, 한국교회의 일치와 연합을 위해 섬기겠습니다.
교회의 분열은 민족에게 상처를 가져다주었지만, 교회의 연합은 민족의 상처를 싸매어 주고 용서와 사랑으로 민족의 번영을 가져올 것입니다. 금번 제주 연합예배를 발판으로 93회기 동안 저의 온 힘을 한국교회가 연합하고 일치하는 일에 쏟겠습니다. 교회의 일치와 연합은 이 민족과 세계를 섬기는 디딤돌이 될 것입니다.

셋째, 한국교회가 성장을 이루어 가도록 총회의 힘을 모으겠습니다.
우리 총회는 금번 회기 동안 성도 수 300만 명 목표를 달성하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다음 세대를 이어갈 교회학교와 젊은 세대, 노령화 사회에 따른 노인세대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넷째, 나라와 민족의 아픔을 돌보는 일에 앞장서겠습니다.
우리 주위에는 섬겨야할 어려운 이웃들이 많이 있습니다. 노숙자, 소년소녀 가장, 외국인 근로자, 무의탁 노인, 장애인, 버려진 많은 어린생명들, 에이즈(AIDS), 마약, 도박, 알코올에 중독된 불쌍한 이웃들을 섬기는 한국교회와 총회가 되도록 본을 보이겠습니다. 그리고 북한은 지금 큰 경제적 고통을 당하고 있습니다. 당장 166만 톤의 식량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우리 교단이 북한 동포들의 아픔을 돌아보고 돕는 일에 앞장서 섬기도록 하겠습니다.

다섯째, 한국교회가 세계선교의 중추적 역할을 감당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국교회의 세계선교 2세기를 맞이하여, 이제는 한국교회가 세계선교의 중심축을 이루어 갈 수 있도록 온 역량을 집중 할 때입니다. 멀리 100년을 바라보며 새롭게 우리 자신을 각성하면서 선교에 온 힘을 쏟도록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제 93회 총대 여러분!!

선교 2세기를 맞이한 한국교회의 손에 민족의 미래가 달려 있습니다. 갈등과 대립의 시대에 세상의 질타와 비판이 한국교회를 향하고 있으며, 위기의식이 우리 안에 퍼져있습니다. 사랑과 용서로 우리가 한국교회와 민족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할 때 이 나라의 미래는 살아날 수 있습니다. 부족하고 연약한 종이지만 제가 먼저 낮아져 섬기도록 하겠습니다. 나눔과 희생을 통해 한국교회와 우리 민족을 향한 선교적 사명을 감당하는 장자교단이 될 수 있도록 총대 여러분들께서도 기도해 주시고 함께 힘을 모아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 최병남 목사
보다 성숙한 교단이 되어야 합니다

할렐루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찬양합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은총이 자랑스러운 우리 교단 산하 모든 교회위에 충만하시기를 기원합니다. 1912년 설립된 우리 교단은 하나님 중심, 말씀중심, 교회중심으로 100여 년의 역사를 간단없이 달려왔습니다. 돌아보면 억압의 시대에는 믿음으로 인내하며 하나님을 소망했고, 핍박의 시대에는 눈물과 기도로 하나님의 도움을 구했으며, 부흥과 변화의 시대에는 하나님을 향한 사랑과 선교의 열정으로 교회를 지킨 역사입니다.

교단 설립 100주년을 바라보는 지금 우리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사회적으로는 반 기독교적 정서의 확산과 교회를 향한 무고한 공격으로 위협을 받고 있으며, 교회 안으로는 이단들의 분파활동과 세속화의 물결이 휘몰아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목숨을 바쳐 이루어야 할 분단 조국의 통일과 민족복음화, 지구촌 선교의 사명은 많은 일들 속에 묻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제 제93회 총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여러분의 협력과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첫째, 자랑스러운 역사와 전통을 이어가겠습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지켜온 개혁신학과 경건한 신앙전통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경건과 겸손, 섬김과 헌신이 우리의 자랑입니다. 이러한 전통이 한 회기 더 이어가도록 교단을 받들며, 총회에 임하겠습니다. 이단사설을 배격하는 것은 물론 법과 상식이 통하는 교회정치가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하여 지난 세월 우리가 실패했던 과오를 반복하지 않도록 할 것입니다. 성실하게 목회하고, 올바르게 성장하는 교회들이 교단의 동력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둘째, 부흥하는 교단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는 교회 성장이 지체되고, 교회가 공격받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다시 힘을 내 일어나는 것입니다. 뜨거운 사명을 가슴에 품고 새로운 부흥운동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우리가 갖고 바른 신학과 신앙을 바탕으로 영성운동과 전도운동을 일으켜야 합니다. 지난 회기 진행한 기도대성회를 전국으로 확산시켜 처처에서 찬양과 기도의 함성이 메아리치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하여 지역교회들이 손에 손을 잡고 복음화 운동을 펼쳐나가야 합니다.

셋째,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겠습니다.
우리는 지금 제주선교 100주년을 기념하여 제93회 총회를 제주도에서 개최하였습니다. 2012년이면 교단설립 100주년을 맞게 됩니다. 우리는 의미 있는 변화의 정점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이제 93회기에는 제주도에 선교훈련원을 설립하는 일에 기초를 놓아야 할 것이며, 100년을 향해 가는 대교단의 위상과 활동에 적합하도록 상비부와 위원회, 총회 지원인력구조를 개편해 가겠습니다. 또한, 오래 전부터 검토해온 총회센터의 확장 이전을 추진해 가겠습니다.

존경하는 총대 여러분,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로 한 교단에서 동역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속해 있는 합동교단이 보다 성숙한 교단이 되도록 무릎으로 섬깁시다. 교단신학의 보루인 신학교들과 세계각처에서 사역하는 2000여 선교사님들, 1만 여 교회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에 쓰임 받도록 마음을 다하여 기도하며 교단에서 추진하는 모든 사업이 주님의 마음에 합한 사업이 되도록 뜻을 모읍시다. 여러분들의 가정과 교회, 하시는 모든 일들 위에 하나님의 은총이 충만하시기를 소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8년 9월 22일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제93회 총회장 최병남 목사

   ▲ 이선웅 목사
저는 그동안 제가 합신교단에 소속되어 있는 목사라는 사실 때문에 무척 행복했습니다.

이번에 이렇게 부족한 저에게 총회를 앞장서서 섬길 수 있도록 귀한 직분을 맡겨 주신데 대해 하나님과 총대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미력하나마 앞으로 일 년 동안 성실한 자세로 총회를 섬기겠습니다.
어떤 업적을 염두에 둔 신규 사업의 전개보다는 주어진 임무에 충실 하겠다는 기본자세를 가지고 임하겠습니다. 총회 소속 교회들의 화평과 하나 됨을 위해 힘쓰겠습니다. 우리 총회가 인정하고 있는 우호적 교단들과의 연합 행사에 주저하지 않겠습니다.

앞으로 10~20년을 내다보면서 총회 사무실과 합신세계선교회와 기독교 개혁신보사 등이 한 건물에 들어 설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고, 할 수 있으면 그 기초를 놓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정책위원회 등과 협의하겠습니다.

은급부에서 은퇴 목회자 안식관 건립을 목표로 수년 전 경기도 가평에 부지를 마련했습니다. 일부에서 그 자리에 안식관 개념 보다는 당국으로부터 건축비와 운영비를 지원받을 수 있는 복지관 형태로 가는 것은 어떻냐? 는 의견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관련 상비부와 함께 고민하고 함께 기도하면서 지원할 수 있는 것은 지원하겠습니다.

이번 총회에 참석하지 못한 전남노회가 빠른 시일 내에 총회와 호흡을 같이 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다가 가겠습니다.

총회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분들의 업무와 대우에 대해서 점검해 보고자 합니다. 저는 서울에 있는 목사이기 때문에 쉬는 날인 월요일에는 가급적 총회 사무실에 나가고 주중에 한 번 더 들릴 수 있으면 들러서 상비부 회의도 구경하고 밥 사라면 밥도 사고 그러고 싶습니다.

합동신학 대학원 대학교에 깊은 애정을 가지고 관심을 기울이겠습니다. 미자립 교회를 세우기 위한 관련기관의 노력에 힘을 보태드리는 방안을 찾아보겠습니다. 일 년에 한 차례도 제대로 모이지 못하는 상비부가 없도록 각 상비부를 독려하겠습니다. 제주노회가 더욱 든든히 서고 전국여전도회 연합회 등 총회 산하 기관들이 더욱 발전하고 총회 청소년 수련회가 잘 정착하도록 기도하고 돕겠습니다.

희망사항 가운데 하나는 수도권 노회 지역조정이 원만하게 이뤄지는 것입니다. 이제는 주일학교 계단 공과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새찬송가 사용문제가 명쾌하게 정해지고 교회용어도 잘 다듬어 졌으면 합니다.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교단을 상징하는 마크가 제정되었으면 합니다.

끝으로 선배에 대해 깍듯이 예의를 갖추는 타교단을 부러워만 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이 방면에서도 우리가 모본을 보일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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