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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코스, 금이빨 등 성령사역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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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코스, 금이빨 등 성령사역 중단"
  • 정윤석
  • 승인 2007.07.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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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영모 알파코리아 이사장 "교계 의견 수용, 교단 지침 따르겠다" 선언

   ▲ 류영모 목사(교회와신앙 자료사진)
알파코리아 이사장 류영모 목사(한소망교회)가 한국 ‘알파코스’에서 나타나는 ‘금이빨 변화’ 등 한국교회에 논란이 되고 있는 현상들에 대해 “언급하거나, 가르치거나, 사역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류 목사는 7월 19일 본 사이트 <교회와신앙>(www.amennew.com) 기자를 만난 자리에서 “성령님은 ‘교회의 영’이다”며 “알파코스 중 나타나는 현상들에 대해 한국교계가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는 이상 중단하겠다”고 말했다. 류 목사는 최근 알파코리아 대표 이상준 선교사와 공동 명의로, 이러한 입장을 알파코스에 참여하는 목회자 5천여 명에게 메일로 전달했다(하단 박스 참고). 류 목사는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 엄신형 목사) 이단대책위원회(위원장 최병규 목사)에도 동일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류 목사는 알파코스에서 ‘아말감이 금이빨로 변화된다’는 주장들이 나오는 것에 대해 불신자를 전도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치유사역의 한 형태였다고 이해를 구했다. 불신자 전도 프로그램인 알파코스에 참석한 비그리스도인들이 회심하면서 성령의 임재를 체험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금이빨 현상’이 문제가 된 이유에 대해 류 목사는 이러한 현상 자체보다도 그것을 체험한 사람들의 태도에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체험을 한 사람들에게 간증하는 시간을 주다 보니 ‘알파코스=금이빨 변화’라는 오해를 많이 받게 됐다는 것이다. 류 목사는 알파코스는 영국 8천여 개 교회, 독일 2천 500여 개 교회 등이 도입한 불신자 전도 프로그램이지 결코 아말감을 금이빨로 바뀌게 하는 것에 무게를 두는 사역은 아니라고 못 박았다. 그러나 류 목사는 “여과 없이 그러한 경험들을 간증하고 사역을 격려함으로써 마치 그 같은 현상들이 알파코스의 본질인양 비치게 한 점은 우리의 잘못이었다”고 고백했다.

알파코스 진행시 나타나는 현상들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에 대해 류 목사는 “알파코스는 교단의 신학을 존중하며 교회의 덕과 유익을 위해 일한다는 대전제가 있다”며 “교단 신학의 틀 안에서 본질적 목적인 불신자 전도에 초점을 맞추고 사역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수많은 목회자들과 성도들의 피와 땀으로 오늘에 이른 아름다운 한국교회에 작은 갈등과 분열이라도 불러일으키는 요소가 생겨서는 안 된다”며 “설령 그 요소가 성령의 사역이라고 판단된다 해도 교회를 어지럽게 하거나 상처를 내고 있다면 기꺼이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시 말해 한국교회의 전체적인 평가를 존중하고 공 교단에서 내리는 지침을 철저히 따르겠다는 것이다.

알파코스에서 공식적으로 중단을 천명해도 알파코스를 도입한 개 교회가 계속하는 경우가 있을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류 목사는 “알파코스를 하는 모든 교회에 그러한 사역을 언급하거나, 가르치거나, 사역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교단의 지시와 가르침을 존중해 줄 것을 공식적으로 요청했다”며 “만일 그런데도 문제를 일으키는 곳이 있다면 적절한 대처를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미 알파로 인해 분란을 겪는 교회들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 류 목사는 한국교회 앞에 사과한다는 뜻을 밝히고 싶다고 전제하고 “우리는 성령님을 환영하고 인정하고 사모하지만 나타나는 외적 현상들에 대해서 자꾸 드러내거나 과장하거나 그것이 마치 기독교의 본질인양 말하는 것은 교회를 어지럽게 한다”며 “성령님은 예수님을 증거하고 교회를 아름답게 확장하는 분이기 때문에 성령 체험을 한 사람들은 교회를 섬기는 쪽으로 가야지 은사에 치중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알파코스 사역 방향에 대해서도 류 목사는 “알파코스는 외적으로 나타나는 현상보다도 원래의 목적인 복음 증거에 더욱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류 목사는 “알파코스를 도입한 후 한소망교회에 등록하는 교인 중의 80%가 비크리스천이다”며 “현재 재적 성도 1만명 시대를 열게 한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고 알파코스를 소개했다. 알파코스가 불신자 전도를 위한 탁월한 프로그램이지 은사지향적 프로그램이 아님을 분명히 한 것이다.

류 목사는 자신의 이러한 입장을 언론을 통해 한국 교계에 알리며 알파코스를 도입한 교회들에게도 알파코리아의 입장을 정확하게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류 목사는 이상준 선교사와 공동명의로 보낸 메일에 “본인은 한국 교계의 의견을 알파코스를 사랑하는 충언으로 받아들이고 겸허히 그 고견에 따를 것을 밝힌다”며 “이 시간 이후 알파 컨퍼런스 및 알파코스 진행 현장에서 논란이 되는 사역을 한국교회가 긍정적으로 대답을 주지 않는 한 자제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썼다. 또한 류 목사는 “알파코스의 본질과 목적은 불신자를 전도하여 교회를 부흥시키자는 것이지 교회의 일치와 화목을 깨자는 것이 아니다”며 “본인을 비롯한 알파코스 모든 강사들도 논란이 되는 현상들에 집착하지 않을 것이며 한국교회가 긍정적으로 평가해주지 않는 한 강의 도중에 문제가 된 현상들을 언급하거나 무리하게 가르치거나 사역하지 아니할 것을 천명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알파코스는 1976년 영국의 성공회 교회인 HTB(Holy Trinity Brompton) 교회에서 찰스 만함(Charles Marnham) 신부에 의해서 시작되었다. 처음 불신자들을 자기 집으로 초대해서 비공식적이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저녁식사를 함께 하고 한 시간 동안 이야기(토크)를 하고, 한 시간 동안은 토크에 대한 의문을 토론하는 시간으로 4주 동안 예수, 성경, 기도, 확신이라는 주제로 진행한 것이다.

이후 알파코스는 니키 검블(Nicky Gumbel)이 HTB 교회에 부임하면서 더욱 발전하게 되었다. 현재 알파코스는 150여 개국에서 불신자전도프로그램으로 사용되고 있다. 국내에는 이상준 선교사에 의해 도입됐다.

다음은 류영모 목사가 최근 알파코스에 참여하는 전국 5천여 목회자들에게 보낸 메일이다.

알파코스를 사랑하는 전국 목회자님들께 드리는 글

사랑하고 존경하는 목회자 여러분께 먼저 성부 성자 성령 삼위일체 하나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여러 사역에 분주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서신을 띄우는 이유는 성령의 도우심으로 불신자를 전도하여 교회가 부흥되는 그날을 갈망하시는 전국의 많은 목회자님들께 긴히 드릴 말씀이 있어 펜을 들었습니다. 다름이 아니오라, 작금 알파코스를 통해 불신자를 전도하는 현장에서 나타나는 여러 가지 성령의 나타남 현상들에 대한 한국 교계 내에 우려의 목소리가 있습니다.

알파코스를 사랑하는 목회자 여러분,
잘 아시다시피 알파코스는 교회를 떠나는 젊은이들을 다시 불러들이기 위해 1976년 영국에서 시작된 뒤 계속 체계화되어 93년부터 전 세계로 확산되어 현재 170여 개국의 수십만 교회들이 알파코스를 통해 전도와 부흥을 경험한 바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98년 영락교회에서 열린 알파 컨퍼런스를 시작으로 약 3,000여 교회가 알파코스를 시행하여 그 중 10%를 웃도는 370개 교회가 건강한 교회로 급성장을 맛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교회 일각에서는 알파코스 진행시 나타나는 현상들에 대한 깊은 고민과 염려가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리하여 몇 몇 교단에서 성령의 나타남 현상들에 대해 신학적 검토를 한 결과 그러한 현상들은 신학적 근거가 빈약하다는 의견을 내주셨습니다.

따라서 본인은 한국 교계의 의견을 알파코스를 사랑하는 충언으로 받아들이고 겸허히 그 고견에 따를 것을 밝히는 바입니다. 이는 주님이 당하신 십자가의 은혜 안에서 수많은 목회자들과 성도들의 피와 땀으로 오늘에 이른 아름다운 한국 교회에 작은 갈등과 분열이라도 불러 일으켜 한국 교회를 어지럽게 하거나 상처를 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서 내린 결단이라는 것을 이해하시고 목회자 여러분의 적극적 동참을 간곡히 당부 드리는 바입니다.

성령의 나타남 현상들은 아시는 바와 같이 알파코스에 있어서 그렇게 중요한 관심거리가 아닙니다. 알파코스는 교단의 신학을 존중하며 교회의 덕과 유익을 위해 일한다는 큰 전제가 있지 않습니까? 따라서 이 시간 이후 알파 컨퍼런스 및 알파코스 진행 현장에서 논란이 되는 사역을 한국교회가 긍정적으로 대답을 주지 않는 한 자제해 주실 것을 요청드리는 바입니다.

특히 아말감 치유 현상은 알파 본부가 전해준 것도 아닙니다. 기도하는 가운데 저절로 일어난 사역의 현상입니다. 왜 이런 일이 있어났는가 연구하는 가운데 아말감은 50%가 수은으로 되어있어 사람의 체질에 따라 여러 합병증이 발생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지난 2004년 1월 11일 방영된 SBS ‘환경의 역습 - 아말감 피해’가 보여주었듯이 두통, 의식 불명, 보행 불능, 언어장애, 어지러움증, 관절염, 손가락 떨림, 복부 가스팽만, 피부 알레르기, 난치성 피부염 등 갖가지 질병을 유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아말감을 금으로 바뀌게 하는 것은 아말감으로 인한 고통스러운 질병 치유와 예방을 위한 하나님의 사랑이라 생각하고 불신자 전도 현장에서 이런 일을 행하고 알파 컨퍼런스에서 이런 간증을 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뿐만 아니라 많은 불신자들이 성령의 나타남 현상들 같은 초월적 경험을 한 후 하나님을 인정하고 주께 돌아온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여과 없이 그러한 경험들을 간증하고 사역을 격려함으로써 마치 그같은 현상들이 알파코스의 본질인양 비치게 한 점은 우리의 잘못이었습니다. 말씀 안에서 하나님은 어떤 역사도 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럴수록 나타나는 현상은 숨기고 현상 뒤에 계시는 현상의 참 행위자인 삼위일체 하나님께 관심을 돌리게 하지 못한 점은 우리의 우가 아닐 수 없습니다. 앞으로 알파코스는 나타나는 현상보다도 예수님과 복음 증거에 더욱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목회자 여러분,
우리가 잃어버린 영혼을 구원하기 위한 하나님 아버지의 가슴앓이를 공감하며 한 영혼이라도 구원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몸부림을 쳐왔습니까? 그러나 성령의 나타남 현상으로 인해 한국교회가 불편해 한다면 먼저 형제가 화목한 후에 예배를 드리라는 예수님의 말씀에 굳게 서기 위해서라도 우리가 절제하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알파코스의 본질과 목적은 불신자를 전도하여 교회를 부흥시키자는 것이지 교회의 일치와 화목을 깨자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성령님은 넉넉히 기다려 주시는 분이심을 우리는 압니다. 성령의 역사에 대한 이해의 갈등으로 형제와 교회 간에 화목을 이루지 못한다면 성령님은 차라리 기다려주시는 쪽을 택하실 것입니다. 여러분께서는 하나님 말씀과 예수님의 증거에만 집중하여 알파코스의 본질인 불신자 전도에 총력을 기울임으로써 복음 전파에 가일층 헌신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알파코스를 사랑하여 불모의 땅에 새로운 씨앗을 심는 실험을 기꺼이 감당해오신 전국의 목회자 여러분! 이번 일을 통해 한국교회와 여러분 모두의 교회가 더욱 건강해지고 평안해지리라 믿습니다.

이제 펜을 놓아야겠습니다.
알파코리아 이사장 입장에서 본인은 한국교회가 건강한 성령운동으로 하나가 되고 교회가 새로워지며 부흥되기를 희망하는 바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알파코리아는 지금까지 하나님께서 아름답게 역사해 오신 한국교회의 건강한 신학적 판단을 존중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교회의 유익과 덕을 위해, 그리고 교회의 부흥을 위해 알파코스가 쓰임 받을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알파코스를 진행하는 전국의 모든 교회들에게 소속된 교단의 신학적 판단과 기준을 존중하여 줄 것을 간곡히 당부 드리는 바입니다. 또한 본인을 비롯한 알파코스 모든 강사들도 논란이 되는 현상들에 집착하지 않을 것이며 한국교회가 긍정적으로 평가해주지 않는 한 강의 도중에 문제가 된 현상들을 언급하거나 무리하게 가르치거나 사역하지 아니할 것을 천명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모두의 교회에 말씀과 성령의 능력이 더욱 넘치시길 주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2007. 7.

알파코리아 대표 이상준
알파코리아 이사장 류영모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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