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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에서 유를 창조하신 하나님께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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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에서 유를 창조하신 하나님께 감사"
  • 정윤석
  • 승인 2006.1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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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오페라 ‘베냐민’공연 성황리 마친 모상원 장로

모상원 장로(60, 여수아가페 합창단 지휘자)는 요즘 보람감에 가슴이 벅차다. 올 초부터 기획한 창작 오페라 ‘베냐민’을 45명의 아가페 합창단원들과 함께 11월 23일부터 24일까지 양일간 무대에 올리고 성황리에 3회 공연을 마쳤기 때문이다. 모 장로는 여수 기독교계가 직접 창작한 오페라를 공연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다고 말한다.

“요즘 가정 문제가 심각하잖아요. 누가복음 15장에 나오는 탕자의 이야기를 통해 가정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하나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오페라를 만들어 보고 싶었어요. 이러한 기획 의도와 강기호 집사(파도소리 연극협회 대표)의 연출, 김성훈 교수(전남대)의 작곡이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뤄 하나의 작품이 됐어요. 여기에 합창 단원, 율동, 안무, 스태프 진까지 다 포함해서 115명이 참여해 대작을 만들었습니다.”

아가페 합창단은 처음 설립한 1994년부터 지금까지 매년 정기 연주회를 했다. 올해는 처음으로 창작 오페라를 무대에 올릴 계획을 세웠다. 금년 3월부터 연습을 시작했다. 저녁 6시에 모여서 밤 11시까지 연습을 계속했다. 3월부터 8월까지는 매주 한번, 9월은 두 번, 10월에는 4번 모였고 11월에는 거의 매일 모여 연습을 진행했다. 합창 단원들은 섬기는 교회, 직업, 사는 곳, 연령층이 모두 각양각색이었지만 창작 오페라 베냐민을 통해 하나가 돼 갔다. 순수 아마추어 합창단이 창작 오페라 베냐민을 위해 약 4천만원을 투자하고 115명이 참석했다는 점에서 ‘무에서 유를 창조한 것’이라고 모 장로는 평가한다.

어려운 점도 있었다. 연습을 하던 중 ‘창작 오페라는 정말 불가능하다’는 소리도 나왔다. 후원도 없이 남성회원 1만원, 여성회원 5천원의 회비로 운영하는 합창단원이 어떻게 수천만원대의 공연을 할 수 있겠느냐는 회의적인 의견도 있었다. 그러나 모 장로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시는 하나님께서 도우셔서 단원들이 마음을 추스르고 헌신해 좋은 결과를 얻게 됐다”며 기뻐했다. 단원들이 뜻을 모아 공연 티켓 팔고 여러 단체에서 협찬과 광고를 끌어 낸 것이다.

문화적인 일에 지역 교회가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는 점에서 모 장로는 아쉬웠다고 말한다. 성도가 바로 늘어나는 것도 아니고 교회의 부흥으로 이어지는 효과를 얻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교회에서 이러한 문화 사역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 여수 시민회관에서 성황리에 공연한 창작 오페라 <베냐민>(가운데 흰옷이 모상원 장로)
그래도 땀을 흘려 준비한 결과는 상상 이상이었다. 여수에 기독교가 전파되고 나서 오페라는 처음 공연했다는 평가가 잇따랐다. 1천석의 여수시민회관이 이틀 내내 앉을 자리가 없었다. 서서 구경하거나 통로에서 관람하는 사람으로 가득 찼다. 관람하는 시간 동안 탕자의 모습을 보며 눈물을 훔치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이날 공연을 보러 온 신외식 목사는 “여수에서 오페라는 처음 공연되는 것이다”며 “돌아온 탕자의 모습을 보면서 너무 가슴이 찡해 눈물을 펑펑 흘렸다”고 소감을 말한다.

공연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일까? 모 장로는 관객들의 ‘격려’라고 꼽았다.
“공연이 끝나고 관객들이 찾아왔어요. 손을 꼭 붙잡으시며 ‘너무 큰 감동을 받고 간다’, ‘장로님, 이렇게 귀한 공연을 준비해 줘서 너무 감사합니다’고 말하는 목사님도 계셨습니다. 이런 분들의 격려가 제겐 공연만큼이나 큰 감동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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