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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선교, 세계 어디서나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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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선교, 세계 어디서나 통한다
  • 정윤석
  • 승인 2006.07.2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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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기획] 특수선교 ①

과거 적대관계로 있던 미국과 중국이 탁구를 이용해 외교의 물꼬를 트고 서로 우호적인 접근을 시작한 것을 두고 사람들은 ‘핑퐁외교’라고 일컫는다. 스포츠 교류를 통해 국가 간의 관계개선을 이룩한 대표적인 사례인 것이다. 스포츠는 나라와 나라간의 막힌 담을 허는 것만이 아니다. 스포츠는 복음에 대해 빗장을 단단히 걸어 놓은 국가에도 들어가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는 데 최선봉 역할을 한다. 이것이 바로 스포츠 선교가 갖고 있는 힘이다.

김민섭 목사(세계스포츠선교회 실무부회장, 성결대 강사)는 “세계 모든 민족들이 스포츠를 즐기고 있기 때문에 스포츠를 통해서 전 세계에 복음을 전하는 일이 복음전파의 가장 쉬운 방법이 된다”며 “동일한 물질, 동일한 시간을 투자했을 때 그 어떤 선교보다도 더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라고 말한다. 박종순 목사(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세계스포츠선교회 이사장)도 금년 초 세계스포츠선교회 창립 30주년 기념 스포츠 선교상 시상식에서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다양한 선교의 방법을 주셨는데 그 가운데 체육을 통한 선교야말로 매우 중요하고 긴요하다”면서 “우리는 하나님의 특명을 받은 선교사라는 사명감을 갖고 하늘나라의 큰 상급을 받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설교한 바 있다. 스포츠 선교는 다른 종교를 가진 민족이나 사람들에게도 선교의 장을 마련할 수 있고 공산국가는 물론 아랍권 주민들을 대상으로 할 때도 쉽게 접촉점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개발에 박차를 가할 선교의 영역이라는 평가다.

스포츠선교 중에서도 가장 인기를 끌고 활성화된 종목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스포츠선교사들은 이구동성으로 국기인 태권도를 꼽는다. 그 다음으로 활성화된 종목은 공 하나로 전세계를 열광케 하는 축구라고 말한다.

스포츠 선교의 종류

태권도선교
박용찬 선교사(할렐루야태권도단 단원)는 2002년부터 베트남에서 태권도사범으로 자비량 선교를 해왔다.

“아직도 베트남에서는 선교사가 성경교육 하면 바로 영구 추방이 됩니다. 법적으로 금지돼 있기 때문입니다. 태권도선교는 여기서 빛을 발합니다. 베트남 최초의 올림픽 메달이 태권도에서 나왔을 정도로 태권도의 인기는 높습니다. 한번에 2백 명을 모아 놓고 태권도를 교육하며 지혜롭게 복음을 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태권도선교가 제일이죠.”

   ▲ 동남아 어린이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치는 태권도 사범. 태권도는 중요한 선교의 도구다.
박 선교사는 베트남 현지인들이 성경을 가르치는 것은 법적으로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점을 활용해서 현지인 제자를 키우고 그 제자를 신학교육을 받게 한 다음 다시 베트남으로 입국시켜서 선교의 사명을 감당토록 하는 선교전략을 짜고 있다고 설명한다. 박 선교사는 체육관을 지을 수 없는 현지 사정으로 인해 길거리, 마을 어귀, 골목에서 어린이를 데리고 태권도를 가르쳤다고 말한다.

태권도 선교가 갖는 장점에 대해 박 선교사는 “현지인들의 회비로 자비량 선교가 가능하고 체육관을 갖고 있을 경우에 이 건물을 주일에는 교회로 사용할 수 있다”며 “태권도 교육을 시키면 한 번에 백여 명까지도 교육이 가능하다는 점과 이로 인해 수많은 제자들을 양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탁월한 선교의 도구다”라고 자랑한다. 김민섭 목사(세계스포츠선교회 실무부회장)도 “태권도는 왕실경호원, 사관학교, 경찰학교 등 권력층이 선호하는 종목이므로 그 나라 사회 깊숙이 복음으로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게다가 교육하는 선수들이 국제대회에 입상할 경우 국민들뿐만 아니라 국가로부터 큰 대우를 받으며 선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태권도 선교는 각 국의 체육관 설립과 후진 양성을 통해 이뤄질 뿐만 아니라 태권도 시범단을 통해서도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7월 중순 대단원의 막을 내린 월드컵기간을 이용해서 해외에서 시범을 펼친 할렐루야 태권도단의 활약은 압권이라는 평가다. 섭씨 30도가 넘는 무더위 속의 프랑크 푸르트. “얍! 얍!” 하는 기합소리에 시민들의 눈길이 쏠린다. 프랑크푸르트 중앙역 광장에 대형 무대를 마련하고 할렐루야태권도단의 시범이 이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할렐루야 태권도단의 시범은 질과 양에서 최고로 인정받는 선교 이벤트다. 품세에 이어 격파를 시작하고 현란한 개인기를 선보이기 시작하자 월드컵 응원을 위해 프랑크 푸르트를 찾았던 각 나라의 응원단이 탄성을 지르기 시작했다. 태권도가 복음의 접촉점으로 제대로 쓰이고 있는 것이다.

▲ 태권도선교에서 성공적인 사례를 여러 스포츠 종목으로 확대해야 스포츠선교의 미래가 더욱 밝아질 것이다.
태권도의 가장 큰 장점은 현재 120개국에 4천여 명의 사범들이 파송돼 있고 그곳에서 수련하는 선수들이 종주국인 한국으로 들어와 기술을 연수받기를 학수고대한다는 점이다. 해외에 선교사를 파송하는 방법뿐만 아니라 선교지의 주민들을 한국으로 데리고 와 선교할 수 있다는 점도 태권도선교만이 갖는 장점이다.

태권도 선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준비돼 있어야 한다. 해외에 갈 때 사범자격으로 가는 것이 여러모로 유리하기 때문이다. 사범이 되려면 태권도 4단이 돼야 한다. 평소에 태권도를 사랑하고 갈고 닦은 실력이 있어야 한다는 얘기.

축구선교
축구선교를 얘기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은 누구일까? 최근 대한민국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을 맡아 언론에 자주 오르내렸던 이영무 목사(61)일 것이다. 이 목사는 최초의 ‘기도 세리모니’로도 유명한 인물이다. 골을 넣은 후 무릎 꿇고 기도드린 신앙인의 원조다. 이 목사는 1999년 할렐루야축구단(www.hfcpro.com, 구단주 최성규 목사)의 감독을 맡으면서 축구단 재창단에 앞장섰다.

   ▲ 시합 전에 기도하는 할렐루야 축구단
이영무 목사의 할렐루야축구단은 창단 후 ‘한 손에는 십자가, 한 손에는 축구공’을 들고 선교에 앞장서 왔다. 창단한 이후 다닌 곳만도 40여개 국가를 상회하고 300여 도시를 순회했다. 2003년도에는 아프리카 4개국을 순회했다. 당시 선수 5명이 말라리아에 걸리는 아픔도 있었다. 콩고 선교여행 당시에는 경기장이 사람들로 꽉 찼고 그들 앞에서 복음을 전한 적도 있다. 시합 후 진행한 어린이 축구 클리닉에는 콩고 아이들이 자신들이 치던 소나 염소를 근처에 묶어 놓고 참석할 정도였다. 축구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곳에서는 복음을 전하는 것도 수월해지는 것이다. 이영무 목사는 “회교권뿐만 아니라 공산권에도 방문하여 복음을 전파할 수 있는 것은 스포츠이기 때문에 가능하다”며 “스포츠 중에서도 공 하나로 태국, 라오스 등 동남 아시아지역과,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지역, 멕시코, 칠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등 중남미지역은 물론 아프리카 지역을 순회하며 선교활동을 할 수 있는 축구는 가장 좋은 선교의 도구다”고 말한다.

축구선교를 말할 때 류영수 목사(헤브론축구선교회 담임 목사)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축구선교로 세상을 닦아 정화시키는 목사로도 불린다. 16년 전 축구선교의 꿈을 품고 헤브론축구선교회를 설립한 데 이어 지금까지 헤브론 여자실업 축구선교단, 헤브론 어린이 축구교실, 전국 축구선교연합회, 한국지역 목회자 축구대표단을 세웠다. 2001년도에는 헤브론축구선교 신학교를 세워 국내 최초의 축구선교사 양성 과정을 세워 주목받기도 했다. 헤브론축구선교회에 가면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는 물론 해외 제 3세계에서 온 선수들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축구실력을 쌓는 것은 물론 복음을 들고 자국으로 돌아가 선교활동을 하기 위해 헌신한 사람들이다. 이 학교를 통해 10여명의 교회 축구선교사를 배출한 류 목사는 “교회는 음악, 스포츠, 의술 등 다양한 복음 전파의 수단을 갖고 먼저 사회로 나가야 한다”며 “축구는 많은 사람을 전도할 수 있는 도구이며 축구를 통한 기독교 선교문화 개발은 교회 부흥을 위한 중요한 방법이다”고 말했다. 그는 1999년도에 이미 고려신학교 졸업논문으로 ‘복음전파의 수단으로서의 축구’를 발표하기도 했다.

   ▲ 할렐루야 축구단이 아프리카에서 진행한 친선경기에 몰려온 현지인들. 스포츠는 세계공통어다.
기타 스포츠
탁구 국가대표이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 양영자 선수가 선교사인 남편과 함께 몽골선교사로 간 것은 기독교인들 사이에서 널리 알려졌다. 양 선교사가 남편과 선교 사역을 하는데 있어서 탁구는 빼 놓을 수 없는 귀한 도구였다. 양 선교사는 1997년 몽골로 건너가 언어훈련을 받은 후 수도인 올란바타르에서 450㎞ 떨어진 고비 사막의 오지로 들어갔다. 이런 열악한 환경에서 양 선교사의 탁구 실력은 몽골에서 복음을 담는 귀한 그릇이 됐다. 현지 교회를 세우는 한편 몽골의 3개 탁구 클럽을 이틀씩 순회하면서 탁구를 가르치고 토요일에는 한자리에 모아 예배를 드리고 팀별 시합을 벌였다. 물론 선물도 푸짐하게 준비하여 현지인들과 나누면서 즐겁게 사역할 수 있었다고 한다.

남흥웅 목사(51)는 현재 아마추어 복서다. 사람을 주먹으로 때려 먼저 다운을 시켜야 하는 권투. 불경하게 보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지만 남 목사에게 권투는 선교를 위한 중요한 도구일 뿐이다. 남 목사가 처음 권투를 시작한 것은 지난 2003년도. 아프리카 어린이 선교 활동을 준비하던 중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이 스포츠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 아프리카 어린이들의 선교 활동을 위해 스포츠 자격증을 따기 위해 선택한 것이 바로 권투다. 남 목사는 현재 하루 4시간의 강행군을 하며 복싱을 연마하고 있는 중이다. 그의 아프리카 어린이를 향한 비전을 현실화하는데 권투는 중요한 도구가 되고 있다.

생활체육지도자, 보디빌딩 지도자, 국내 최초 보디빌딩 여성국제심판인 정영애 집사(59)는 ‘보디빌딩’을 선교의 도구로 삼았다. 현재 서울 개봉동에서 운영하는 헬스클럽을 통해서는 물론이고 매년 개최되는 보디빌딩·피트니스선수권대회는 정 집사의 귀한 선교현장이기도 하다. 각국의 보디빌더들에게 자연스레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기회가 되는 것이다.

스포츠를 도구로 해서 선교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스포츠 자격증을 소지한 전문가들이 해외로 나가 선교하는 방법이 가장 보편적이다. 이 방법은 복음을 전하기 어려운 모슬렘이나 공산국가 등은 물론 어떤 나라에서든 선교의 접촉점을 마련하는 데 최고의 효과를 발휘한다. 또 한가지는 국내의 스포츠 전문가들이 시범단이나 팀을 이끌고 해외로 나가 친선경기를 치르거나 스포츠 클리닉을 개설하고 현지인을 대상으로 포교하고 다시 귀국하는 방식의 선교다. 마지막으로는 국내에 들어온 외국인이나 비신자를 대상으로 스포츠를 이용해 전도하는 방법이다. 매년 외국인 노동자 축구대회를 개최할 때 500여 명의 외국인 노동자들이 참석한다는 것은 스포츠가 얼마나 좋은 선교의 매개가 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김민섭 목사는 “스포츠는 문화가치가 다른 타 문화권까지도 전도를 가능케 하는 세계공통의 언어다”며 “21세기의 스포츠선교는 가장 탁월한 선교도구다”고 강조한다. 선교사로 비자를 받기 어려운 나라도 스포츠 전문인은 쉽게 들어갈 수 있다. 스포츠 전문 선교사를 다양하게 양성해야 하는 이유다. 이를 위한 한국교회의 과제도 적지 않다. 먼저는 전문적인 스포츠선교 교육기관의 설립운영이다. 스포츠선교의 지도자를 육성해서 양질의 지도자와 선교사를 배출해야 스포츠선교의 미래가 있다. 국제적 스포츠 선교행사의 선교를 위한 전문기구도 만들어져야 한다. 월드컵, (장애인)올림픽, 아시안게임, 유니버시아드게임 등 세계적 대회를 준비하고 이를 대비하는 전담기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태권도뿐만 아니라 각 종목의 다양한 선교전략도 요구되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스포츠 선교의 방법을 개발하고 모색해 갈 때 21세기 한국교회의 스포츠선교의 미래는 더욱 밝아질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스포츠 선교에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카페와 사이트
세계스포츠선교회(http://www.wsmk.org)
할렐루야태권도단 http://cafe.daum.net/sportsmission
태권도 선교사 훈련원 http://cafe.daum.net/tmtc21
한국축구선교협회http://cafe.daum.net/KFMA
헤브론 축구 선교회 http://www.hebronfc.com
할렐루야 축구단 www.hfcpr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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