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의 사모들은 성도들의 작은 격려에 큰 감동을 받는 반면 성도들과의 관계를 맺을 때 가장 어려움을 느끼고 교회에서 3가지 이상의 봉사를 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극동방송 ‘토요특집 좋은 아침입니다’(진행 임용택 곽성은)에서 두란노 사모대학 수강생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사모들은 “사모님 힘드시죠”라며 성도들이 격려할 때 감동을 받는다고 44%가 응답했다. 또한 성도들이 휴대전화로 “기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문자를 보낼 때도 감동받는다. 늘 말없이 봉사하는 성도를 보며 감동을 느낀다는 응답도 15%였다. 또 ‘작은 것 하나라도 챙겨주고 나눠주는 성도’, ‘명절에 손수 만든 음식을 가져오는 어르신들’을 꼽은 응답자도 각각 10%를 차지했다.
반면 사모들은 ‘사모이기 때문에 교회에서 가장 어렵게 생각되는 일은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에 성도들과 관계를 맺을 때 어떻게 해야 하나라는 문제로 고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도들과의 관계시 옷차림과 사소한 말 한마디 행동 하나 때문에 성도들의 오해를 살까봐 어려움을 느낀다는 사모가 25%에 달했다. 또한 ‘속마음을 털어놓고 이야기할 친구가 필요한데 그런 사람이 없어 외롭다’는 사모가 16%, 교회에서 소외당한다고 느껴질 때는 차라리 평신도였으면 좋겠다는 사모가 15%였다. ‘사모이기에 항상 웃어야 하고 믿음도 좋아야 한다는 부담감이 힘들다(9%), 보험에 가입해달라거나 돈을 빌려달라고 하는 등 성도들이 개인적인 부탁을 해올 때 힘들다(6%)는 사모들도 있었다. 이외에도 사모들은 교회행사에 모두다 꼭꼭 다 참석하고 쉬는 시간이 없을 때, 자신의 실수로 남편 목회자의 위치가 흔들릴 것 같을 때, 잘 양육시킨 성도들이 이사를 가서 교회에 나오지 않을 때, 교인들이 이유없이 사모를 부정할 때 힘들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회에서 사모로서 담당하고 있는 일은 교회학교(교사, 설교) 21명, 성가대, 반주, 찬양인도 12명, 교회 전체 일(청소, 식사, 재정, 운전, 안내, 아이들 돌보기) 20명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성경공부 인도, 심방, 중보기도 인도, 새신자양육을 한다고 중복답변해 응답자 중 43%는 3가지 이상의 일들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교인... 정말 당혹스럽다”는 설문에서는 다양한 답변이 나왔다. 가장 많은 사모들(16%)이 평소에는 교회에 잘 안 나오다가 교회 일이 어려우면 수군수군대며 상식밖의 언어와 행동을 하는 교인들이 당혹스럽다고 답했다. 사모들은 목회자 부부를 대접한 다음 설교와 목회자에 대해 하고 싶은 말 다할 때, 사택에 시도때도 없이 드나들 때, 사모에 대해(옷차림이나 행동에) 무조건 부정적일 때, 목회자를 부하직원 다루듯 할 때, 목사님 가정을 완벽하다고 생각할 때, ‘꿈꿨다, 보았다’ 하며 교회 안에서 은사 체험했다고 떠들 때, 여자 자매들이 남편에게 문자 보낼 때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목회자인 남편과 말다툼을 하는 경우는 자녀문제가 19%로 가장 많았고, 교회일 14%, 물질문제가 10%였다. 성도들과는 많은 대화를 하면서 집에 와서는 피곤하다고 대화도 안하고 사모를 무시할 때 말다툼을 한다는 답변도 9%였다.
사모들은 기도제목을 묻는 질문에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사역을 끝까지 마칠 수 있기를 바란다(23%), 건강한 교회 부흥(18%)이라고 답해 자녀들을 위한 문제(14%)보다 기도제목에서 우선순위에 두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