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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없는 비판은 사람을 죽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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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없는 비판은 사람을 죽인다
  • 정윤석
  • 승인 2005.07.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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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 김동호 목사(높은뜻숭의교회)

   ▲ 김동호 목사

김동호 목사가 7월 24일 높은뜻숭의교회에서 ‘평화사랑’이란 주제로 설교하며 지금 이 시대에 하나님이 주시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평화라고 강조했다. 사회는 말할 것도 없고, 교회마저 내분과 분열과 다툼으로 얼룩진 것을 염두에 두고 한 말이다. 특히 김 목사는 “사람들이 ‘목에 칼이 들어와도 할 말은 해야 한다’고 하지만 그 말과 태도 속에 상대에 대한 진정한 사랑이 없다면, 그것은 오히려 평화를 해친다”고 지적했다. 그 차이를 김 목사는 ‘백정과 의사’와도 같다고 말한다. 백정은 죽이기 위해 살을 자르지만 의사는 살리기 위해 생살을 갈라낸다는 뜻이다. 교회에 대한 비판이든, 사람에 대한 비판이든 설령 그것이 옳은 것이라 해도 비판 속에 사랑이 없고, 상대를 살리기 위한 배려가 없다면 그것은 ‘백정같은 일로서 평화없는 세상을 만든다'는 것이다.

이날 설교에서 김 목사는 평화를 위해 그리스도인들이 도전해야 할 일이 있다고 말했다. 바로 죄인을 사랑하는 것이다. 이는 사람으로서는 불가능하지만 하나님으로부터 은사와 능력을 받으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전에 있던 교회에서 한 교인으로부터 큰 상처를 받았어요. 사실 교회 생활하다보면 내가 성도들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고 받기도 합니다만 그 때의 그 큰 상처를 토요일에 받았다는 데 문제가 있었습니다. 성도들이여, 혹시 목사에게 상처를 주려거든 이틀만 참았다가 월요일에 주십시오. 토요일에 주면 목사들 미칩니다. 아무튼 상처 받은 마음으로 도저히 설교를 준비할 수가 없었어요. 그러다가 주일 새벽 3시까지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책상에만 앉아 있었죠.”

강단에 설 마음도 생기지 않았고 설교가 풀릴 기미조차 없었다. 시간은 가는데 설교를 안할 수도 없고, 하자니 준비는 안 되고, 너무도 고통스럽게 새벽까지 번민하고 있을 때였다. 김 목사의 마음 밑바닥에서 밑도끝도 없이 찬송가가 터져 나왔다. ‘나의 갈길 다 가도록 예수 인도 하시니 어려운 일 당한 때도 족한 은혜 주시네’ 이 부분에서 김 목사의 마음 깊은 곳에서 ‘아멘’하면서 동의하는 소리가 터져 나왔다. ‘아멘’이라고 하자 비로소 숨통이 트이기 시작했다.

“아멘이 그런 것이었어요. 쌓여서 짓눌릴 때도 하나님이 족한 은혜를 주시겠구나라는 믿음이 생기자 그날 새벽시간이 바로 개인부흥회가 됐어요. 나만 알아듣는 소리로 찬송을 부르고 눈물콧물 다 흘리며 아멘, 아멘했죠. 은혜를 받자 나에게 상처를 준 사람이 이해되기 시작했어요. 조금 더 받으니까 용서가 됐어요. 은혜가 머리 꼭대기에 차니 그 사람이 사랑스러워지더군요. 교회에 갔어요. 그 사람을 보자마자 끌어안았습니다. 제가 워낙 무뚝뚝해서 진짜 그런 거 못하는 사람이거든요. 그런데 잘잘못을 따지고 할 이유가 없었어요. 그냥 그 사람도 나를 끌어안았고, 이러면서 마음의 갈등과 불화가 다 깨어져 나가고 평화가 임했어요.”

김 목사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사랑에는 공의를 회복하는 능력이 있음을 알았다”며 “피스 메이커가 되려면 사랑하고 베푸는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할 말을 참고 살라는 뜻이 아니다. 김 목사는 “성도들은 ‘째는 것은 백정처럼 과감하게 갈라내되, 싸맬 때는 의사처럼 정성껏 싸매고 회복시키는 은사를 하나님께 구하며 살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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