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0-02-21 16:32 (금)
목회자. 성도의 영성회복 동산
상태바
목회자. 성도의 영성회복 동산
  • 정윤석
  • 승인 2004.12.22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로뎀수양관

▲ 충남 서산에 위치한 로뎀수양관.

충남 서산시 해미면에 위치한 로뎀수양관(관장 김혜섭 목사)은 기도로 세워진 목회자·성도들의 영성 회복의 동산이다.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해미나들목으로 나가서 바로 우측으로 빠져 입간판을 따라가다보면 산골짜기에 목조건물 양식으로 고즈넉이 세워져 있는 로뎀수양관이 보인다. 이 수양관은 널따란 앞마당에서부터 기도 응답의 사연이 많은 곳이다.

공기 맑고 물 좋은 이 장소에 처음 세우려 했던 것은 수양관이 아닌 별장이었다. 사업을 하는 김혜섭 목사의 남편이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물색해 뒀던 자리인 것이다. 그러나 김 목사의 생각은 남편과 달랐다. 목사님들이 찾아와 기도하며 설교 준비도 하고 성도들을 데려와 집회도 열 수 있는 수양관으로 조성하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그러한 생각을 남편에게 말하지 않고 남편도 모르게 기도하기 시작했다.

꾸준히 기도하던 어느 날 남편 입에서 “이 땅은 우리 마누라 기도원 지어 줄 땅”이라는 말이 터져 나왔다. 이 때부터 본격적으로 수양관 지을 부지가 된 것이다. 그게 5년 전 일이다. 처음에 컨테이너 박스 3개를 놓고 터를 잡아나가기 시작했다.

현재 수양관 앞 뜰에는 주차할 공간이 어느 정도 확보돼 있지만 처음에 수양관 앞 뜰은 차를 세우기에는 협소한 장소였다. 계곡이 가파르게 형성돼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계곡을 메울 뾰족한 방법이 있던 것도 아니었다. 이 문제를 놓고도 기도하기 시작했다.

결과적으로 로뎀수양관 앞의 깊은 계곡은 국가에서 무료로 메워 줬다. 주변에서 서해안고속도로 개통을 위한 공사가 계속되는 동안 1만5천 대의 대형 공사 트럭이 몇 날을 흙과 자갈을 운반해 깊은 계곡에 메워 넣기 시작한 것이다. 깊은 계곡은 어느새 평지가 됐고 로뎀수양관은 널따란 공터 하나를 기도로 얻게 된 셈이 됐다.

우상숭배 전통이 깊은 지역 주민들의 ‘수양관·교회 설립 반대’ 여론도 기도와 선행으로 해결됐다. 로뎀수양관이 위치한 곳은 지역 주민들이 오가는 등산로 초입이다.
4년 동안 한결같이 김 목사는 등산로를 오가는 사람들에게 따스한 차 한잔 씩을 대접했다. 김 목사의 섬김은 수양관이든 뭐든 교회관련 건물이 들어와서는 절대 안 된다던 마을 사람들의 마음을 조금씩 누그러뜨렸다.

지금은 동네 사람들이 로뎀수양관 일이라면 마다하지 않고 나선다. 작년에는 동네 주부들이 와서 김장을 해줬다. 반대로 동네에 경조사가 있을 경우에는 로뎀수양관쪽에서 기꺼이 물질로 후원한다.

로뎀수양관 윗 길에는 원래 타종교 시설이 들어올 예정이었다. 그 단체 사람들도 건축을 시작하기 전에 컨테이너를 갖다 놓았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1년 만에 그 단체에 속한 모든 사람이 짐을 싸서 나갔다. 이상하게 기도가 잘 안 된다는 것이었다.

기도로 세워진 로뎀수양관인만큼 김 목사는 목사님들이 편히 쉬면서 이용할 수 있는 장소가 되길 바라고 있다. 또한 설교 준비를 하는 장소, 영성의 충전을 하며 새롭게 도전 받는 장소가 되길 원하는 것이다. 로뎀수양관을 성도들에게 영·육간의 재충전을 위한 ‘쉴만한 물갗의 역할을 하는 기도와 기도 응답의 장소로 가꿔가겠다는 것이 김 목사의 바람인 것이다.

------------------------------

“미자립 교회  힘닿는데까지 후원”

 관장 김혜섭 목사

김혜섭 목사(50, 예장 여목 총회)는 동네에서만큼은 목사가 아닌 ‘김마담’으로 불린다. 4년 동안 등산로에서 오가는 사람들에게 ‘차 한잔’을 나눴기 때문이다. 차 한잔에 지역 주민들의 반대 여론이 녹았다.

김 목사는 어려운 시골교회를 따스하게 돌보기도 한다.
“시골교회엔 연료비가 모자라 난방도 하지 못하고 지내는 목사님들이 있어요. 대형교회 성가대 한 달 간식비가 이런 곳에서는 한 달 운영비가 되기도 합니다.”

김 목사는 얼마 전 지역의 소규모 목사님들을 만나 식사를 함께했다. 20여 명의 목사님들께 적게나마 교회 운영에 사용하시라고 성의를 표시하기도 했다.

목회자 자녀들에게는 학자금을 대 주고 미자립교회를 물질로 후원한 것은 물론 청원대학에 다니는 3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기도 했다.
시골교회에 마땅히 꽃꽂이를 할 사람이 없을 때는 직접 나서서 꽃꽂이를 해주기도 한다.
현재 로뎀수양관을 통해 사역하는 김 목사는 이외에도 충남 대전지방법원 청소년보호위원, 한국에이즈퇴치연맹 전문강사로 활동하는 서산의 마당발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