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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시위 반미 매도 잘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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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시위 반미 매도 잘못
  • 정윤석
  • 승인 2003.0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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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수 부활절대회장

 

▲ 한명수 부활절대회장
2003년 4월 20일에 열리는 부활절 연합예배가 민족 통일을 염원하고 소외 계층을 아우르는 집회로 치러질 전망이다. 한명수 목사(한국교회부활절 연합예배위원회 대회장·사진)는 1월 10일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의 부활절 주제를 ‘부활의 큰 기쁨, 남북이 함께, 장애우와 함께’로 정했다”며 “북쪽의 동포들과 소외된 계층을 위하는 부활절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 목사는 “부활절 연합예배가 민족통일을 지향해야 한다”면서 “이미 작년 10월과 12월에 평양을 방문해 교단장과 부활절 대회장의 이름으로 조선그리스도교연맹 강영섭 위원장과 성가대원 전원을 초청했다”고 밝혔다. 조그련측은 한 목사를 대면했을 당시 긍정적인 답변을 했으나 공식적인 입장은 1월말까지 회신해 주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조그련의 참석 여부는 이 달 말에 결정될 예정이다. 한 목사는 부활절을 전후해 교단장 20명과 함께 다시 방북할 계획이다.

부활절 예배위가 한시적 기구일 당시 논란이 됐던 ‘재정과 동원력을 우선시한 예배 순서자 선정 의혹’ 등에 대해 한 목사는 “지금까지 제기됐던 착오들은 수정보완하겠다”며 “헌금과 모금액과 결산도 투명하게 공개해 상설화된 기구다운 모습으로 변모시키겠다”고 다짐했다. 한 목사는 또 “부활절 행사의 질적 저하를 막고 의미 있는 행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고 “한국교회가 부활절을 성탄절에 버금가는 국민들의 축제로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목사는 현 시국상황과 관련한 소신도 확고하게 밝혔다. 그는 서울 시청앞 광장의 ‘촛불시위’를 반미시위로 보는 일부 시각에 대해 “민족의 자존심과 관련한 문제를 그렇게 보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미군철수 등의 구호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절대 다수의 자발적 시위참여자들은 불평등한 SOFA(한미주둔군지위협정)의 개정과 미국과 한국의 동등한 주권을 주장한 것인데 이것을 ‘수구 정치적’ 시각에서 반미집회로 매도하는 것은 잘못이라는 지적이다.

한 목사는 대북문제에 대한 시각도 분명하게 나타냈다. 그는 “정부가 대미특사를 보내려 하는 등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는 만큼 우리는 인내심을 가지고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며 최근 기독교계 일각에서 보이고 있는 집단행동 등 일부의 섣부른 행보를 지적했다. 한국교회의 오랜 보수화 풍토 탓에 북한핵 문제와 관련하여 겉으로는 ‘평화적’ 해결을 말하면서 실질적으로는 ‘대결적’ 해결을 선호하는 일부 지도자들이 엄존하고 있는 현실에서 볼 때 한 목사의 시각은 충분히 비교될 만하다. 사실 작금의 핵 위기 상황에서 한국교회가 추구해야 할 길은 보수든 진보든 정치지향적인 길이 아닌, 사랑과 화해와 희생과 인내로 상징되는 그리스도의 길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한 목사는 부활절연합예배위원회 대회장을 비롯 교단장협의회 상임회장, 한국찬송가공회 공동회장,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총회장 등을 맡아 교계 연합과 일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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