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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연합과 일치 위해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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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연합과 일치 위해 최선”
  • 정윤석
  • 승인 2003.0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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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 신임 대표회장 길자연 목사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제 9대 대표회장으로 2월 5일 공식 취임한 길자연 목사(왕성교회)는 취임사를 통해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길 목사가 누누이 강조해 온 게 바로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캄이다. 이것이 시대적 요청이라는 게 길 목사의 의지다. 따라서 한기총 대표회장으로서의 올 한해가 이 주제를 바탕으로 밑그림이 그려질 전망이다.

그러나 길 목사가 말하는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캄와 관련한 구체적인 청사진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교단장협이 작년 11월 28일 제의한 ‘한국 기독교의 통일된 연합체 구성을 위해 교단장협으로 대표들을 파송해 달라’는 건에 대해서도 길 목사는 즉답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길 목사는 “지금까지 교계의 연합사업에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임해왔던 만큼 한기총 대표회장직 수행도 그런 차원에서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 활동에 대해서 일단은 지켜 봐 달라는 입장이다. KNCC와의 연합활동이 임의단체의 요구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발성을 갖고 진행돼야 한다는 견해다.

따라서 KNCC가 지난 1월 23일 교단장협의 제의에 따라 회장, 부회장, 총무, 교회일치위원회 위원장 등 총 5명의 대표를 선임한 것과 달리 한기총의 ‘대표자 파송건’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야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길 목사는 연합사업과 관련 한기총의 신앙적 기본 골격과 철학을 넘어서면서까지 연합과 일치 사업은 하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연합과 일치는 감정적 차원이 아니라 일정한 신학적 기준을 기반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뜻이다.
차후로 진행될 한기총 대표회장직 선출 방법에 대해서는 사견임을 전제하고 길 목사는 추대 형식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경선을 통해서 두세 사람을 내놓고 하는 것보다는 구체적인 방법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추대 방식이 대표회장 선임과 관련한 잡음을 줄어들게 할 것이라는 견해다.

최근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차기 총무 지명에 대해서도 길목사는 “자천, 타천으로 들어온 사람이 많지만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며 “기도한 후 의사를 밝히겠다”고 말했다.
길목사는 총무의 자격에 대해서 한기총의 성격과 사업구상에 맞춰 원활하게 업무를 진행해야 한다며 대표회장의 능력을 100% 이상 발휘하게 해 주고 한기총의 ‘안살림’을 든든히 할 만한 사람으로 타진하고 있다고만 말했다. 중소교단을 예우하겠다는 길 목사의 기존 발언에 따라 차기 총무는 중소교단 관계자 중에서 지명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입장을 드러내지 않았다.

한편 길자연 목사의 한기총 대표회장 취임식이 열린 왕성교회에는 600여 명의 인파가 몰렸고 김대중 대통령을 비롯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축전을 보냈다. 조선그리스도교연맹 강영섭 위원장도 “길자연 목사와 참석자 여러분께 열렬한 축하를 드린다”는 내용으로 축전을 보냈다. 조그련의 축전 내용을 한기총이 공개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이날 길 목사는 한기총 대표회장 재임시에 2억원, 다음 회장을 위해서 2억원 등 총 4억원의 헌금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한 취임식 날 3천만원을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하는 등 사회의 소외된 사람들에게도 많은 관심을 갖겠다고 강조했다.

길 목사는 2월 6일 KNCC를 방문해 최성규 회장, 백도웅 총무와 면담을 갖고 연합사업의 방향성을 논의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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