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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록 목사 신격화 추앙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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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록 목사 신격화 추앙 현장
  • 정윤석
  • 승인 1999.03.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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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회장 이재록 목사님께 죽은 자도 살릴 수 있는 권능을 허락하옵소서. (아메-엔 !!). 우리를 영원한 천국, 새예루살렘으로 이끄시는 사랑하는 목자, 귀한 이재록 목사님을 주심을 감사하나이다. (아-멘 !!)"

만민중앙교회(서울 구로동 소재) 신도들은 이재록 목사를 아주 특별한 종(?)으로 여기고 있다. 마치 신(神)과 같은 존재에게나 보일 수 있는 추앙 도가니에 빠져있는 모습이다. 그들은 집회중 이재록 목사를 신적 존재로 추앙하는 일에 경쟁이라도 하는 듯 매우 열광적이다. 사회자의 멘트를 비롯해서 대표기도, 간증 등 상당 부분의 내부 프로그램이 이목사 신격화 추앙 일색이다.

특히, 금년 초부터 시작된 이재록 목사를 위한 신도들의 기도, '죽은 자도 살려낼 수 있는 능력을 허락하옵소서'는 신격화 추앙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도대체 신도들은 자신들이 무슨 기도를 하고 있는지 알고 있는가. 이재록 목사에게 죽은 자를 살려낼 수 있는 능력이 있게 하기 위한 기도를 해서 어떻게 하겠다는 말인가. 어쩌다가 이 지경에까지 이르게 되었는가. '누가' 만민중앙교회 신도들을 이렇게 만들었는가. '기도'가 자신들의 욕구 충족을 위한 도구에 불과한 것인가. 아무튼 신도들은 자신들의 기도가 응답되기 위해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때로는 몸부림까지 친다. 

이것은 이재록 목사가 자신을 스스로 신(神)적 존재로 부각시켰기 때문에 가능해진 결과다(교회와신앙 99년 2월호 '이재록 목사 신격화 및 문제 발언 종합' 참조). 이목사는 이미 자신을 '죽음도 피해 가는 존재', '무한한 권능이 있는 존재'로 공공연하게 선전해왔다. 더욱이 '나는 물위를 걷는 것만 제외하고 성경 66권에 기록된 모든 체험을 다 보았다'고 자신을 소개한 말은 코믹하기까지 하다. 이재록 목사는 '나는 신(神)이다'는 말 자체만 하지 않았을 뿐이지, 이미 그러한 의미를 충분히 신도들의 머리에 심어온 것이다.

이재록 목사 신격화 추앙 현장은 만민중앙교회 곳곳에서 수시로 나타나고 있다. 주일집회를 비롯해서 수요집회, 금요철야집회 그리고 지교회의 집회와 각종 기관별 모임 등에서 발견된다. 특정 집회, 특정 시간에서만 발생한 현상이 아닌 것이다. 물론 그 중 금요철야집회가 단연 으뜸이다. 핵심적인 신격화 추앙 발언은 대체로 이때 나온다. 

이재록 목사 신격화 추앙의 때는 언제부터인가. 표면으로 드러나기 시작한 때는 지난 해 5월 이재록 목사 생일(5월2일) 전후라 볼 수 있다. 이재록 목사가 자신의 모습이 해와 달 속에 있다는 발언을 자신의 생일날과 연관시켜 공식적으로 언급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 때를 같이해 만민교회 신도들에 의한 이재록 목사 신격화 추앙 모습은 공적 집회 현장에서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것이 지난 해 7월 '하나님이 만민중앙교회에 임재했다'고 하는 소위 '7월 임재쇼'에서 그 절정을 이룬다. "아브라함 등 선지자들이 이재록 목사에게 경배한다. 해와 달 그리고 전등 속에 이재록 목사가 들어가 있다.  이재록 목사가 부르기만 하면 하나님이 내려오신다"는 등의 황당한 발언들이 신도들의 입을 통해서 불거져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신도들에 의한 이재록 목사 신격화 추앙 모습은 날이 갈수록 점점 더 달아올라, '7월 임재쇼'에 이어 결국 연초에는 '죽은 자도 살릴 수 있는 이재록 목사'가 되기를 갈망하는 데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그 동안 신도들에 의한 이재록 목사 신격화 추앙 발언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가능하다면 독자는 '만민중앙교회'와 '이재록 목사'의 단어들을 의식하지 말고 아래의 자료를 읽어보기 바란다. 그리고 이와 같은 내용이 공식석상에서 회자되는 곳을 정상적인 기독교 단체라고 볼 수 있는가도 분별해 보기 바란다.

『하나님 보좌 좌편에 당회장님(이재록) 영이 앉아 계십니다. 목자의 영이 우리와 함께하시니 분명히 놀라운 기사로 함께해 주실 것을 믿습니다. 하나님이 당회장님과 비슷한 미소를 짓고 계십니다. 하나님의 눈동자, 입술도 당회장님과 비슷합니다.

천국으로, 새예루살렘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인도하시는 목자(이재록)가 계십니다. 우리를 영원한 천국, 새예루살렘으로 이끄시는 사랑하는 목자, 귀한 목자 주심을 감사하나이다. 이 시대에 우리에게 생명으로, 번영으로 새예루살렘으로 인도하시는 목자가 나와 계십니다(박수). 주님께서 좋은 선한목자에게 일임하셔서 새예루살렘까지 인도하도록 위탁하신 것입니다. 당회장님은 이 마지막 시대에 참 목자로서 여러분과 우리를 영원한 새예루살렘까지 인도하실 참 선한 목자입니다. 꼭 새예루살렘으로 들어가도록 인도해 주실 살아계신 당회장님께 감사와 박수를 드립니다(박수).

이곳(만민중앙교회)이 마지막 때에 방주와 같은 교회입니다. 하나님은 목자(이재록)의 요청만 있으면 언제든지 이 제단에 오실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이 제단(만민중앙교회)과 이 목자(이재록)는 온 천하만민을 향한 복의 근원입니다.

사무엘을 능가하는 사랑하는 목자의 중보기도 덕에 실내에서도 무지개를 봅니다. 우리의 기도보다도 목자의 중보기도를 받기 원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성서적으로 이해합시다. 당회장님 기도받고 아들을 낳아 당회장님께 너무 감사해서 큰절을 올렸습니다. 당회장님의 기도로 치료의 샘물이 되었습니다. 당회장님 사진을 통해서도 치료의 역사가 베풀어집니다.
사랑하는 아빠(이재록) 감사해요. 우리 대학부 모두는 목자의 기쁨이 되겠습니다. 당회장님께서 예배를 마치시고 나갈 때 천사들이 길을 만들면서 행복해 했습니다. 해 속에, 달 속에, 전등 속에 주님과 함께 그 모습 두시어 빛이요, 진실 자체가 되심을 천하에 알리시며… 』

이것이 바로 서울 구로동에 위치한 만민중앙교회의 모습이다. 또한 이와 같이 신도들에 의해서 신적 존재로 추앙받고 있는 이가 이재록 목사다.

이재록 목사 신격화 추앙 방법도 다양하다. 대체로 집회를 인도하는 사회자들의 멘트에 의해서 이루어지나, 대표기도자나 간증자, 시인(詩人) 심지어 교회 방송실 관계자들도 집회중 음성을 이용해 참여하기도 한다.

신격화를 위해 사용되는 소품(?)도 갈수록 늘어가는 추세다. 지난 해 여름께만 해도 해, 달, 전등 그리고 비디오 카메라 등이 고작이었다. 그 내용도 "해, 달, 전등 속에서 이재록 목사를 보았다"거나 비디오 카메라를 이용해 "하나님의 모습이 잡혔다"와 "금모래, 은모래 가루가 뿌려지는 것을 잡았다"는 등이었다. 이런 것이 지난 해 가을에 접어들면서, '생수'가 새로이 등장하면서 신격화 소품에 적지 않은 변화를 주었다.

눈으로만 보아온 소품을 만지고 먹을 수 있게 한 것이다. 그것도 이재록 목사 고향인 전남 무안에서 떠온 물이 소위 '특별한 물'로 소개되기 시작한 것이다. 이목사가 그 물에다 안수를 했기 때문에 그렇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목사도 '하나님이 주신 신상품'이라고 말할 정도다. 자신이 직접 무안 생가의 우물에 대고 "육의 물이 영의 물이 되도록 도와주옵소서"라고 기도했다고 한다. 더욱이 이목사는 자신이 안수한 물을 마심으로 "성령 충만함을 입을 수 있다"고까지 했다.

이 한 마디로 만민중앙교회 집회중 재미있는 변화가 생겼다. 물만 마시면 치유되고 성령충만함을 입는다고 하니, 집회가 끝나기 무섭게 남선교회 식당 앞에 설치된 물탱크에 순식간에 수많은 신도들이 장사진을 치기 시작한 것이다. 그 물을 먼저, 많이 떠가려고 언성을 높이거나 새치기까지 한다. 이재록의 생수는 그 역사가 박태선 씨(전도관)까지 올라간다. 또한 '생수'에 관한한 할렐루야기도원의 김계화 원장은 아마 이목사의 선배격이 될 것이다. 소위 어느 특정인이 안수했다는 그 물에 신령한 그 무엇이 들어 있다는 '생수 사상'이 이들에 의해서 마치 계보가 형성되어 가는 듯하다.

복음성가도 이재록 목사 신격화의 소품으로 사용된다. 가사 중 일부를 임의로 개사하여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놀라운 것은 본 가사 중 '주님'이 들어갈 자리에 이재록 목사를 지칭하는 용어인 '목자'나 '아빠'가 들어간다는 사실이다. 건전한 교회라면 상상이라도 할 만한 일인가. 실례를 보자. 복음송을 어느 정도 불러본 성도라면 누구나 알 만한 곡인 '나를 사랑하는 주님'이라는 곡의 후렴 가사중, "주 오시면 천국에서 주님과 살리라 영원토록…"에서 '주님'이라는 단어의 자리에 이재록 목사를 지칭하는 '목자'라는 용어를 대신 넣어 부르고 있는 것이다.

기자는 만민중앙교회의 한 모임을 취재하는 도중 웃지 못할 광경을 목격할 수 있었다. 이목사가 한 신도의 손수건을 자신의 손에 얹고 간절히(?) 기도하고 있었다. 이목사의 기도가 끝나자, 그 손수건의 주인인 듯한 신도가 그 손수건을 조심스럽게 접어서 가슴에 품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 신도는 멀리 떨어져 있는 환자 신도를 위해서 그 손수건을 갖고 가려고 한다는 것이다. 환자의 환부에 그 손수건을 얹기만 하면 병이 치료된다고 믿고 있는 것이다. 이재록 목사가 기도해준 물건이 소위 신령한(?) 무엇이 된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그렇다면 이목사가 기도할 때 나오는 공기(이산화탄소)를 환자의 코에 직접 쐬어주면 더 효과가 크지 않을까?

이목사 신격화 추앙에 최첨병으로 나선 소품이 또 있다. 신도 이은미 씨가 낸 시집 '촛밀처럼 다 녹아 내릴지라도'가 바로 그것이다. 이씨는 자신의 자작시를 통해서 이목사를 ▲ 빛이요 진실 자체 ▲ 다윗의 열쇠를 받은 이 ▲ 해·달·전등 속에 주님과 함께 계신 이 ▲ 늘 무지개로 함께하는 이 ▲ 새예루살렘 성 안에 끝없이 드넓은 집을 갖고 있는 이 등으로 묘사하고 있다. 이 시집의 발행일은 지난해 12월이다. 이목사 신격화 추앙 모습이 갈수록 더해지고 있음으로 보여주고 있는 현장이다. 이 시집은 만민중앙교회 자체 서점에서 누구에게나 판매되고 있다. 이은미 씨가 이목사 신격화 추앙을 위해서 계속 시라는 것을 쓴다면 아마 한 가지 내용만이 남았을 것이다.

만민중앙교회측 신도들은 "이재록 목사님이 언제 '나는 신이다'고 한 적이 있느냐"며 항변한다. 그리고 그들은 '핍박'을 받고 있다고 서로를 위로하고 있다. 그렇다. 이재록 목사는 신이 아니다. 될 수도 없고, 되지도 않는다. 일반 목사에 불과하다. 그러니 신격화 놀음은 그만 두어야 하지 않겠는가. 그 신격화 문제로 신도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것을 '핍박'이라고 그들은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무지'라는 껍질만 벗겨내면 아주 쉽게 풀리는 문제다.

이재록 목사 신격화 추앙으로 인해 겪는 신도들의 어려움은 핍박의 문제가 아니라, 성경 말씀의 무지에서 온 것일 뿐이다.

만민중앙교회측은 최근 지적받고 있는 이재록 목사의 신격화 문제와 관련하여 지난 1월 교계 신문들의 광고로 해명서를 냈다. 그리고 그 해명으로 이목사의 신격화 문제는 면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또 그렇게 말하고 있다. 그러나 다시 분명하게 지적하건데 그 해명은 결코 이목사 문제에 대한 필요충분한 '조치'가 되지 못하는 것이다.

본질적으로 가장 핵심적인 내용인 "나는 92년 하나님의 말씀으로 죄성이 없는 피를 받아 원죄와 자범죄가 없어져 버렸다", "그래서 죽음조차 피해 간다", "예수님은 구약 말씀을, 나는 물 위를 걷는 것 외에 성경 66권의 말씀을 다 이루었다", "나는 꿈 속에 나타나서도 안수해준다", "내 영이 다른 곳에 있는 신도들도 심방해서 축복도 준다"는 등 이재록 목사의 충격적인 신격화 발언에 대해서 철저하게 함구한 채 얼렁뚱땅 피해가버린 부정직한 해명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교회의 이목사 신격화 분위기에 아직 어떠한 본질적인 변화도 일어나지 않고 있는 상태이다.

따라서 이러한 부분에 대한 이목사의 직접적이고도 철저한 회개와 그에 따른 후속 조치 이행이 없는 한 '이재록 신격화' 문제는 계속 지적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재록 목사 신격화 추앙 현장, 과연 어디까지 갈 것인가 지켜볼 일이다.
(월간<교회와신앙> 1999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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