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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폐창 안증회에 못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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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폐창 안증회에 못판다”
  • 정윤석
  • 승인 2003.07.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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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지역 교회 매각철회 촉구 연합집회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일명 안상홍 증인회, 안증회)가 충북 옥천 조폐창 건물과 부지를 매입한 것과 관련, 옥천 지역 교회들이 “조폐창 매각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 7월13일 충북 옥천에서 열린 조폐창 매각철회집회
옥천군기독교연합회(회장 최양언 목사, 옥기연)는 7월 13일 옥천 공설운동장에서 1천5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옥천 조폐창 매각 철회를 위한 옥천살리기 연합집회를 개최하고 “안증회의 옥천 조폐창 건물 입주를 결사 반대한다”며 “한국조폐공사는 매각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옥천 지역의 여론을 존중하여 매각을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안증회가 6월 10일 옥천 조폐창 부지(21만7천38㎡)와 건물(지상 2층 지하 1층, 3만3천135㎡)을 139억여 원에 인수한 것을 두고 항의집회를 연 것이다.

옥기연은 성명서를 통해 “안상홍 증인회는 장길자를 어머니로 섬기는 상식 이하의 집단”이라며 “이런 집단이 옥천 지역에 들어오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한 옥기연은 옥천 조폐창 매각과 관련한 책임자 전원 처벌과 한국조폐공사 사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안증회로의 매각이 철회될 때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집회에는 유봉렬 옥천군수, 새천년민주당 이용희 최고위원, 한나라당 심규철 국회의원 등 지역 정·재계 인사들이 다수 참석했다.

옥기연측은 공설운동장 집회 후 “안상홍 증인회를 반대한다”, “향수의 고장 옥천, 사이비 종교의 본거지가 웬말이냐” 등의 피켓과 플래카드를 들고 1시간여 동안 옥천 시내를 돌며 가두 시위를 벌였다. 안증회와 직간접적으로 관계된 반대시위에 1천500여 명의 시민들이 모인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최양언 옥기연 회장은 “옥천 조폐창이 안상홍 증인회에 매각된 것을 민심은 반대한다”며 “고용창출을 할 수 있는 기업이나 군내 교육을 책임질 수 있는 학교가 들어오는 것이 지역 주민들의 한결같은 바람”이라고 말했다. 옥천조폐창매매철회를 위한 옥천군민대책위원회 이인석 위원장은 조폐창이 안증회에 매각된 데 대해 “조폐창이 폐쇄된 이후 좀더 나은 쪽으로의 활용을 모색하던 주민의 기대와 정서마저 무참히 짓밟는 폭력행위”라며 “옥천조폐창의 매매는 원천 무효임을 내외에 선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역 주민인 이종명 씨(가명, 42, 충북 옥천군 옥천읍)도 “교육단체가 들어온다고 지역 주민들은 철썩 같이 믿고 있었는데 배신감마저 느끼고 있다”며 “종교단체가 들어오는 것을 원치 않는 게 주민들의 입장이다”고 강조했다.

유봉렬 옥천군수는 “조폐창을 옥천군이 다시 매입하는 방법 등 다각도의 방법을 모색하는 중”이라며 “이 견해를 하나님의교회측에 전했고 그들은 이 문제에 대해 상의를 해보겠다 답변했다”고 밝혔다. 유 군수는 지역주민과 안증회 간에 분쟁 없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증회의 옥천 조폐창 인수 철회를 요구하는 시위는 오는 7월 20일 오전 11시 옥천역 광장에서 옥천군 청년애향회 등 옥천지역 15개 시민단체 중심으로 계속된다. 옥기연은 이후에도 안증회의 조폐창 인수를 반대하는 2차 집회를 8월 2일, 3차 집회는 9월 연합 부흥회를 통해 전개할 방침이다.

이종선 옥기연 총무는 “조폐창 매각 철회 집회는 한두번으로 끝낼 일이 아니다”며 “옥천 기독교연합회가 지역 주민들이 원치 않는 일을 막는 데 똘똘 뭉쳐 대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7월 12일 토요일에는 안증회로부터 가정 파탄 등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4차 시위가 안증회 관악지부 앞에서 벌어졌다. 이 시위는 안증회가 제기한 ‘집회금지 등 가처분 신청’이 7월 10일 기각된 후 열린 첫 집회다. ‘피해자’들은 오는 8월 11일부터 10월 12일까지인천 연수구에 위치한 안증회 옥련지부에서 매주 토요일 시위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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