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2-09-23 15:15 (금)
‘홀트 이사장이 구원파?’ 충격…경악
상태바
‘홀트 이사장이 구원파?’ 충격…경악
  • 정윤석
  • 승인 2002.09.18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홀트아동복지회의 말리 홀트 이사장이 구원파 신도로 밝혀지자(본보 9월11일자 1면 보도), 교계 관계자들이 한 목소리로 ‘경악을 금치 못할 충격’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와 관련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김기수 목사) 박영률 총무는 “이번 일로 너무 큰 충격을 받았다”며 “한기총에서 이 문제를 정식 안건으로 거론하겠다”고 밝혔다. 박 총무는 “기독교 단체로 알려진 곳에서 사회 봉사와 구제를 빌미로 이단 사상을 퍼뜨리는 사람이 있다면 심각한 문제”라며 “‘이사장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한국 교회가 강력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기총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 위원장 이용호 목사도 놀라움을 표시하며 “구원파가 사회 각 분야에 침투해 영향력을 미치고 있음을 드러낸 단적인 사례”라며 “한기총 임원회의에서 논의를 거쳐 한국 교회의 입장을 홀트측에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원 목사(예장 합동측 이단조사연구회 전 서기)도 “기독교 기관이란 곳의 책임자가 구원파에 빠져 있다니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며 “기성교회를 거부하는 신앙을 가진 사람이 그런 자리에 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 목사는 기독교 정신으로 세워진 단체의 이사장이 구원파 행각을 벌이는 지경이 되도록 방치한 한국 교회도 책임이 크다며 효과적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계 일각에서는 “근본적인 해결 방법은 말리 홀트 씨가 이사장직을 퇴진하든지, 아니면 구원파를 떠나는 것”이라며 “그렇지 않을 경우 한국 교회가 후원을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말리 홀트 씨와 관계했던 교계 기관에도 파장이 번지고 있다. 말리 홀트 씨를 지난 1학기 동안 교수로 채용한 재활선교신학의 김일권 이사장은 차후로는 강의를 맡기지 않겠다고 말했다. 홀트 씨를 조찬기도회에 초청했던 노인복지선교협의회의 조지현 대표회장도 “복지 관계 일을 열심히 하는 분인 줄 알고 불렀는데 앞으로는 초청하지 않겠다”며 홀트 이사장이 구원파와의 관계를 정리하지 않는 이상 관계를 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말리 홀트 씨 구원파 파문’으로 홀트 자원봉사자의 90%, 후원자의 50%를 차지하는 교인들의 도움의 손길도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한 후원자는 “이사장이 구원파라는 것을 알고 배신감을 느꼈다”며 “계속 후원할 것인지 생각해 봐야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