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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명상단체', JTBC 폭로로 사이비 논란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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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명상단체', JTBC 폭로로 사이비 논란 증폭
  • 정윤석 기자
  • 승인 2024.01.29 1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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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물주’ 내세우고 시한부종말론까지…교주 자살했으나 10년간 ‘쉬쉬’

심신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현대인들이 관심을 갖는 ‘명상’이 오히려 개인의 인생을 파괴하는 심각한 사이비 신앙으로 흐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JTBC 뉴스룸은 2024년 1월 28일 ‘명상단체인줄 알았는데 사이비’라는 제목으로 한 명상 단체의 문제점을 폭로했다.

“명상은 자신을 알고 사랑하고 이웃을 알고 사랑하고 세상을 알고 사랑하는 여정”이라고 기록된 명상단체의 홈페이지는 여느 명상단체와 다를바 없어 보인다. 사람들은 흰옷을 입고 기를 모으는 듯한 자세로 절을 하고 몸을 흔들며 춤을 춘다.

그러나 이 단체는 방송작가 출신 A씨가 ‘조물주’로 신앙의 대상처럼 추앙받았다는 것이다. 그녀는 “주물주는 집단 체제”라며 “여덟분이 (우주에서) 각 여덟문을 담당하는데 내가 이제 올라가면 한쪽문을 담당하게 된다”라고도 했다. 피해자들은 이 교주를 ‘선생님’으로 부르며 가난한 영혼, 지친 영혼을 ‘선계’로 인도하는 인도자로서 추앙했다.

명상을 표방했지만 교주가 존재했던 것이다. 그녀는 자신이 쓴 책에서 “예수님과 …얼굴과 얼굴을 마주하고 서로 문답”한 인물로도 나온다.

지구 종말론 당시 건축했던 명상단체 회원들의 집단 거주지
지구 종말론 당시 건축했던 명상단체 회원들의 집단 거주지

자신을 신처럼 부각시킨 그녀는 종말론까지 주장하며 신도들로부터 거액의 돈을 받아온 것으로도 지적받았다. 종말의 연도는 2012년. 탈퇴자들은 “(교주가)‘미국이 쪼개지고 이탈리아 폼페이 화산도 터지며 사회적 전산 시스템이 망가진다’고 말했다”고 한다. 지구 멸망 시나리오는 거액의 기부금과 집단 생활로 이어졌다. 오리라고 한 종말은 오지 않았고 이에 책임감을 느낀 교주는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그러나 이 명상단체는 계속 활동하며 명상 수련을 명목으로 거액의 돈을 받아왔다는 지적이다. 탈퇴자들은 하늘과의 소통 입문비 300만원을 비롯 조상 천도비 250~300만원, 기타 책값, 반지 등 구입을 위해 전직 회원들 300여 명이 150억원에 가까운 돈을 냈다고 한다.

조물주라는 A씨의 시한부 종말 주장과 자살에도 불구 이를 감추고 활동을 지속한 단체를 상대로 피해자들은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다.

이런 상황에 대해 명상 단체 측은 JTBC에 “과거 '지구 대위기' 론에 휘말린 잘못을 인정하고 피해를 보상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지금은 이와 무관한 명상수행 단체"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단체측은 "250~300만원 정도의 개별 천도제 비용은 불교에 비하면 비용이 저렴하며 올해부터는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 "개인 명의 계좌로 돈을 받아온 부분은 작년부터 세법에 맞게 운영하기 시작했다" 등 해명을 보내왔다고 JTBC는 전했다. 이 명상단체는 자신들과 관련한 문제지적에 대해 ”다른 단체가 회원을 빼가기 위해 이런 의혹을 제기한 것“이라고 반론했다.

논란의 단체는 ‘명상학교 수선재’로 알려졌다. ‘

한편 명상을 빙자해 종교성을 보이며 문제를 일으켜온 단체들은 적지 않다. 가장 대표적인 단체는 이승헌 씨의 단월드이다. 예장 합동은 2015년 100회 총회에서 “이승헌은 이단의 교주처럼 자신을 신격화한다.”고 밝히고 “정신적으로 불안정하고 육신적 질병으로 고생하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평범한 사람들을 유혹하여 자신의 단학선원에 등록하도록 한다.”면서 “자신의 사업체를 확장하기 위해 이단종파처럼 사람들을 착취하고 협박한 사실들이 매스컴을 통해서 확인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명상을 표방한 ‘마음 수련’은 예장 통합측이 2007년 92회 총회에서 참여금지 단체로 지정했다. 통합측은 “수련의 궁극적 목적과 과정들을 보면 이는 단순한 정신수련이 아닌 초자연적이고 신비주의적인 종교적 성향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며 “따라서 교회는 교인들의 신앙생활에 혼란을 초래할 수 있는 마음수련의 참여를 금해야 한다”고 결의했다.

이외에도 ‘힐링’이라는 미명하에 수행자들에게 가혹행위를 한 J명상센터의 문제점을 MBC시사매거진 2580이 2016년 7월 10일 문제지적을 했다. 학원가 ‘사탐’영역 1타 강사로 유명한 이지영 씨는 ‘기’와 관련한 단체, ‘천효재단’을 홍보해 논란이 됐다. 중국산 ‘파룬궁’ 또한 기, 기공, 명상을 표방하지만 사실상 교주 리홍쯔(이홍지)를 신격화하는 단체로 알려져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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