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전피연, 신강식 대표)가 신천지 총회 A총무를 상대로 강간 및 증거인멸 이만희 교주 등을 상대로는 범죄은닉 혐의로 2023년 3월 14일 경찰청에 2차 고발장을 접수하고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전피연의 고발은 신천지 전 전국청년회장 및 요한지파 청년회장이라고 밝힌 유OO 씨의 최근 양심선언이 기폭제가 됐다.
전피연은 고발장에서 “유OO 씨의 양심선언에 따르면 ‘2020년 3월 중 신천지측 A총무가 서울 양재지역 임원이었던 김XX 씨를 강간했다’고 한다”며 “철저히 수사해 엄히 처벌해 달라”고 촉구했다. 전피연은 이만희 교주에 대해서도 “유OO 씨의 양심고백문에 보면 고성리에 있는 이만희 교주에게 유선으로 강간 사건을 보고하고 직접 대면 보고까지 했다”며 “이러한 범죄 사실을 보고 받아 알고 있으면서도 외부에 알려지지 않도록 은폐하고 내부의 보고자를 다른 부서로 이동시키는 등 범죄를 은닉한 자”라고 밝혔다.
전피연은 “신천지라는 조직 내에서 피해자들은 어떤 보호도 받지 못하는 무방비 상태로 방치되었다”며 “정명석에 관한 방송 내용을 인용하자면 ‘정신적으로 세뇌된 상황은 자신에게 일어나는 일에 대한 어떤 판단력을 가지지 못한 상태’임을 감안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을 준용하여 강제수사를 요청하며 강력하게 처벌해 달라”고 당부했다.
A총무와 이만희 교주 외에도 전피연은 신천지측 전도부장, 정통부장, 기획부장 등 해당 성범죄 사건을 덮고 은닉한 이들을 모두 고발했다.
한편 전피연의 이번 고발은 2번째이다. 전피연은 2022년 3월 17일 A총무 등 총회 간부 6명을 상대로 성폭력, 횡령 등의 혐의로 작년 3월 17일 고발했다. 그러나 해당 사건은 증거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리됐다. 성폭력 혐의는 피해자로 지목된 여성이 그런 일을 당한 적이 없다며 부인해서이다. 불기소된 사건이 그러나 다른 곳도 아닌 신천지 내부자의 양심선언을 통해 다시한번 불거짐으로 해당 사건이 어떻게 번져갈지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도덕적 문제로 지목된 A총무는 CBS 보도에 따르면 자신과 관련한 문제를 ‘사실과 다르다’고 반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