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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변화, 구호 아닌 현실로 이끄는 윤양중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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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변화, 구호 아닌 현실로 이끄는 윤양중 목사
  • 정윤석 기자
  • 승인 2022.05.16 22: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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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형상 회복의 길]에 평생 목회 노하우 집약
[하나님 형상 회복의 길]의 저자 윤양중 목사
[하나님 형상 회복의 길]의 저자 윤양중 목사

윤양중 목사는 1990년, 처음 성산교회에 부임했을 때 무엇이든 해내고야 말던 불도저 같은 사역자였다. 하지만 온갖 노력에도 변화하지 않는 성도들을 목격하며 절망하고 낙담하기를 반복하였다.

“저는 놀기 좋아하는 문제아였는데 고등학교 2학년 때 예수님을 믿고 제 인생이 완전히 바뀌었거든요. 열등의식이 사라지고 정체성이 회복되고 내가 왜 살아야 하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정리가 됐어요. 믿음을 통해 삶의 의미를 찾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도 이렇게 좋은 예수님을 전하고 믿게 해서 행복한 삶을 살게 해주는 목사가 되려고 했죠. 목회하면서 다른 사람들도 예수 믿으면 나처럼 행복해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절망을 경험했어요. 사람이 하나도 안 변하는 거예요. ‘왜 예수 믿는데 이렇게 사람이 변하지 않지?’라는 질문이 늘 머릿속을 맴돌았어요. 그리고 한계를 느꼈던 거죠.”

게다가 윤 목사는 남에게 싫은 소리하는 것을 죽도록 싫어하고 남에게 부담주기보다 자기 스스로 하려는 성품의 사람이었다. 경우에 따라 그의 성품은 싫은 소리, 올 곧은 목소리를 내야 하는 목양에 걸림돌이 되기도 했다.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던 목회 30년의 과정 속에서 그가 얻은 해답은 12단계 회복 원리였다. 그토록 열정을 다한 목회에도 성도들이 변화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이지, 수년간 찾아 헤맨 답이 그 안에 있었다고 한다. 그는 알코올 중독자들의 회복의 방편으로 널리 사용된 AA(Alcoholics Anonymous) 12단계의 원리를 안덕자 원장(안덕자 회복상담원)를 만나며 목회에 탄력있게 적용하게 된다. 그렇게 해서 성산교회에서 도입하고 진행하게 된 것이 ‘하나님 형상 회복의 길 12단계’이다. 12단계 회복의 원리를 깨닫고 가장 먼저 변화한 사람은 윤양중 목사 그 자신이다. 이후 그는 그 깨달음을 목회에 살뜰히 접목시켜 성도들의 놀라운 변화를 이끌어오고 있다.

기자간담회에서 책에 대해 설명하는 윤양중 목사
기자간담회에서 책에 대해 설명하는 윤양중 목사

그가 추구하는 12단계 회복의 원리는 총 4가지로 구분한다. 첫째, 죄 발견(죄를 자각하고 인정하도록 하는 과정으로서 1~2원리로 세분화된다), 둘째, 죄 죽이기(죄를 ZERO로 만드는 게 아니라 비정상적으로 기능하는 죄 문제를 제어하는 것으로서 3~7원리로 나눠진다), 새사람 입기(발달시켜야 할 자신의 장점을 계발하는 단계로서 결단, 긍정적 성품, 기도, 말씀묵상훈련을 하며 8~10원리로 세분화된다), 마지막은 새생활하기(점검과 나눔을 골자로 하는 단계로서 11~12원리로 나눠진다)이다. 성산교회에서는 12단계 회복의 길 프로그램을 주일과 목요일 2개 그룹으로 나눠 총 8개월에 걸쳐 진행한다.

기자가 5월 12일(목) 윤 목사와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질문했다. “지금까지 목회하면서 12단계 회복의 길 프로그램을 통해 변화된 성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분은 누구였고, 어떤 변화가 있었는가?” 이 질문에 윤 목사는 “너무 많아 선뜻 답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잠시 고민하던 그는 두 사람이 생각난다고 말했다.

“한명은 명문대에 다니는 학생이었어요. 학교 기말고사 이틀을 앞두고 더 이상 학교에 못 다니겠다고 갑작스레 집에 들어온 거예요. 이 학생은 어렸을 때 미국에 있다가 한국으로 오면서 미국인도 아니고 한국인도 아닌, 미국에선 영어를 잘 못해서, 한국에선 한국말을 잘 못해서 많은 왕따를 경험한 친구였어요. 사람에 의존하고 매달리는 성향을 가졌고 사람에 매달리다보니 나중엔 사람들이 오히려 다 떠나는 모습을 보며 힘들어 했다더군요. 대학에 다니며 한학기가 되니 역시 친구들이 다 떠나, 고통당했어요. ‘엄마, 나 살려줘!’라며 찾아왔는데 그 엄마가 지인을 통해 저를 소개받고 만나게 됐어요. 엄마하고 대학생이 저를 찾아왔어요. 울면서 자신의 아픔을 털어 놓더군요. 학점은 이미 F가 확정되다시피했고 이대로는 학교를 다니기조차 어려운 상황이라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제안을 했어요. 어차피 이렇게 된 거 6개월 휴학하고 회복을 위한 여정을 떠나보자. 그 친구도 정말 죽을 거 같으니까, 휴학하고 매주 2회 정도 프로그램을 하고 미팅을 하면서 도움을 주기 시작했어요. 6개월 만에 학생은 기적적으로 회복이 됐어요.

회복프로그램을 마친 후 그 학생은 친구들도 자연스레 만나고, 집착하지 않고, 매달리지 않고, 상대가 거절하고 싫어하는 표현을 해도 ‘그럴 수도 있지! 내 요청을 거절할 수도 있지’라며 합리적으로 생각하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한다. 윤 목사의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친구 관계가 다시 원활해지면서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해 가던 중 점심을 먹고 있는데 누군가 다가오더랍니다. 학과 교수님이었대요. 그가 질문을 했답니다. ‘학생, 내가 지난번 학생을 봤을 때와 지금 봤을 때 엄청난 차이가 있는데 도대체 그 사이에 무슨 일 있었던 거지?’라며 진지하게 물었다고 합니다. 그러자 학생은 나와 있었던 얘기를 다 해줬고 그 교수님이 나에게 전화를 해서 나를 꼭 만나고 싶다고 연락해왔어요. 교수를 만났는데 그분도 마음에 어려움이 있는 분이었어요. 교수 생활을 하면서 분노 조절 장애가 있어서 힘들어했는데 학생의 변화를 보면서 놀라서 나를 찾게 된 것이지요. 그분도 프로그램을 8개월간 하면서 정말 놀라운 변화를 경험했습니다. 그분은 지금까지 자신의 분노가 정의로움에서 나온 줄 알았는데 그 분노가 사실은 아버지를 용서하지 못하는 데서 비롯된 것임을 나중에 인정하고 그 분노를 제어하기 위해 노력하며 변화된 삶을 살게 됩니다.”

실제적으로 성도의 변화를 경험해 온 윤 목사는 자신의 평생 목회 노하우를 집약하고 압축해서 책을 냈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 형상 회복의 길](부제: 12단계 회복의 원리를 담은 치유 목회 최고의 실천적 지침서)이다. 그의 책은 신학과 심리학의 이론과 실제를 두루 통섭하고 있어 일반 성도에게나 목회자에게나 버릴 내용이 하나도 없게 만들어졌다. 이 책을 읽으며 사람들은 희망을 보게 될 것을 자부한다. 하나님께서 바꾸지 못할 사람이 없음을 윤양중 목사의 이야기를 통해 목도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서울 마포의 성산교회에서 ‘사람의 변화’는 구호가 아닌 현실이 돼 가고 있다.

저자의 책에 이동원 목사, 정동섭 교수, 김선배 총장, 박성진 교수가 추천사를 썼다.

“이 책은 회복의 이론만이 아닌 실제적 처방을 제시했기 때문에 한국 교회에 실제적 도움이 될 것을 기대합니다. 그동안 복음주의 교회들이 시도한 제자훈련에도 접목되기를 기대합니다. 그래서 건강한 성도들, 건강한 교회들의 회복을 보고 싶습니다.”
이동원 목사(지구촌 목회리더십센터 대표)

“목회자는 물론, 신학생, 가정사역자, 일반 성도들이 12단계 회복의 원리가 담긴 책을 통해 자신을 하나님 앞에서 돌아보고 피차 삶을 나누며 치유 받고 풍성한 삶을 누리게 되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온전한 삶을 추구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정동섭 교수(가족관계연구소장; 전 침신대, 한동대 기독교상담학 교수: Ph.D.)

“교회의 긍정적인 역할이 폄하되고 부정적 현상은 부각되는 상황에서, 저자는 교회 성도들의 인생이 변화한 이야기, 깨어진 가정이 봉합된 간증 등 회복의 스토리를 들려줍니다. 이를 통해 저자는 교회가 개인·가정·사회의 희망이 될 수 있음을 실천적으로 보여줍니다.”
김선배 박사(한국침례신학대학교 총장)

“이 책은 우리의 삶의 여정이 참으로 힘듦을 알게 하는 깨달음의 책이요, 이런 힘듦을 모두가 경험하고 있음을 알게 해주는 나눔의 책이요, 교회를 감찰하는 하나님의 손길을 느끼게 하는 은혜의 책입니다.”
박성진 교수(미드웨스턴 침례신학대학원 학장, 구약학 교수)

저자 윤양중 목사는 한국침례신학대학교(Th.B.)와 신학대학원(M.Div.)을 졸업한 후 미국 Midwestern Baptist Theological Seminary에서 상담학석사(MACO)를 공부하고, 동 대학원에서 “회복의 길 12단계 훈련을 통한 하나님 형상 회복 연구”로 교육목회학 박사(D.Ed.Min.) 학위를 받았다. 그리고 현재 동 대학원에서 교육학 박사(Ed.D.) 과정을 공부하고 있다. 또한 회복상담 교육원 원장으로서 상담사와 회복 프로그램 전문강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1990년부터 현재까지 성산교회 담임목사로 사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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