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의 대표적 이단대처 사역자 최삼경 목사가 115년 역사의 경기도 퇴계원 빛과소금교회(김한원 목사)에서 첫 번째 원로·공로목사로 추대됐다. 2021년 12월 19일(일) 오후 3시 빛과소금교회에서 열린 은퇴 감사예배에서 최 목사는 “모든 것이 은혜였다”며 “사랑하고 섬긴 교인들을 통해 힘을 얻었고, 공격하는 이들을 통해 나를 돌아보며 기도하게 됐다”며 40년에 가까운 목회 여정을 돌아봤다. 최 목사의 은퇴 감사예배에는 김창인·김동엽 전총회장, 류영모 현 총회장, 임희국 교수(장신대 명예교수), 탁지일 교수(부산장신대, 현대종교 편집인), 최은수 교수(GTU객원교수)를 비롯 200여 명의 성도들이 방역수칙을 지키는 가운데 참석했다. 진용식 목사, 서영국 목사, 호주 크리스찬리뷰 권순형 발행인은 화환으로 축하의 뜻을 보내왔다.
류영모 총회장은 은퇴는 영어로 Retire라며 타이어를 새롭게 갈아 낀다는 의미가 있는데, 최 목사의 은퇴가 새로운 사역으로의 전환이 될 것을 기대한다고 설교했다. 류 총회장은 “붉은 해가 서산 마루에 걸릴 때 가장 찬란하고, 포도주가 익으면 익을수록 깊은 맛을 내듯이 은퇴 이후의 삶이 그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배 후 김동엽 목사는 “하나님의 은혜가 혼신의 힘을 다해 목회사역을 한 최삼경 목사와 성도 여러분들에게 임하길 바란다”며 “수많은 교회와 목회자가 있지만 최삼경 목사와 빛과소금교회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품격을 갖췄다”고 평했다. 그는 “최 목사는 이단대처을 하면서 100여 차례 고소·고발의 가운데도 충성되고 신실한 목회자로 자리를 지켜왔다”며 “후임 목회자 또한 이 정신을 잘 이어받아 훌륭하게 목회하기를 기대한다”고 축사했다.
임희국 교수는 “37년의 세월을 경주해 온 최삼경 목사와 아내 장경애 사모의 은퇴를 축하한다”며 “최 목사는 이단 옹호세력과 한국교회 갱신을 위해 싸워 온 야전 사령관이었다”고 평가했다. 임 교수는 “목회하며 이단 교리를 비평하며 연구하다보니 거센 비판과 공격을 받았다는 점에서 빛과소금교회는 선한 싸움을 싸워가는 전투선 같은 교회였다”며 “이제 최 목사가 떠나갈 시간이 됐는데 앞으로도 빛과소금교회 모든 성도들은 현실 교회의 부패를 방지하고 선한 싸움을 싸워가는 야성이 살아 있는 교회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최은수 교수는 축사에서 “최삼경 목사의 이단 대처 사역은 비단 교회를 보호하는 차원이 아니라 한국사회를 건강하게 세워가는 사역이었다”며 “일평생 이단 사역을 통해 어떤 것이 옳고 그른지 바른 진리를 위해 수고해 오신 최삼경 목사의 헌신을 기억하고 싶다”고 밝혔다.
최삼경 목사는 감사인사를 통해 “37년간의 목회사역은 눈물의 연속이었지만 하나님의 은혜 또한 비례적으로 커져왔다”며 “죄성으로 가득찬 나 같은 사람을 통해 많은 성도들이 구원의 감격을 누리도록 쓰임 받아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최 목사는 “시간상, 심리상, 목회사역과 이단 연구를 병행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며 “그래도 나를 위해 기도하는 한분한분 때문에 버티며 이 사역을 감당해낼 수 있었다”고 고마워했다. 그는 또한 “아내처럼 부드러운 여성과 살지 않았다면 아마 목회도, 가정도 실패했을 것”이라며 “남편 노릇, 아빠 노릇 제대로 못한 내가 은퇴하기까지 지켜준 사모, 잘 성장한 딸, 최근 박사학위를 받은 사위 모두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그는 은퇴 이후 계속해서 한국교회를 위한 이단 연구 사역에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최삼경 목사가 목회한 빛과소금교회는 곽안련 선교사가 1907년 퇴계원에 세운 교회이다. 최 목사는 1985년 8대 담임으로 부임했고 1989년 현 예배당을 착공하고, 교회명을 빛과소금교회로 변경하며 3천여 성도로 부흥시켰다. 최 목사는 2011년 제96회기 총회 이단사이비대책위원장에 선출됐고 이단 대처 활동에 앞장섰으며 [신천지 포교전략과 이만희 신격화 교리], [구원파 왜 이단이라 하는가?] 등 다양한 저작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