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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의 히든 카드, 위장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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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의 히든 카드, 위장교회
  • 정윤석 기자
  • 승인 2020.03.29 21: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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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 교역자, 신도 모두 신천지 신도들이다. 그런데 겉으로는 정통교회 간판을 걸고 있다. 이게 소위 말하는 신천지 위장교회다. 위장교회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교단 명칭은 ‘대한예수교 장로회’다. 합동 측 마크를 사용하는 경우까지 있다. 그래서 외관상 구별이 어려운 게 위장교회다. 신천지는 정통교회를 바벨론이라며 악마시한다. 그런데도 정통교회 간판을 달고 위장하는 이유는 뭘까?

위장교회는 처음, 신천지를 다닌다고 집안에서 핍박받는 신도들을 돕기 위해 만들어졌다. 핍박을 당할 때 “엄마(혹은 아빠가)가 그렇게 막으시니 제가 신천지를 다니지 않을 게요. 대신에 제가 다닐 교회는 정하게 해주세요.”라고 신천지 신도들이 말한다. 그러면서 신천지가 위장해서 세운 가짜교회, 대한예수교장로회 OO교회로 옮기는 것이다. 그러면 부모들은 간판만 확인하고 “아이고 우리 딸(혹은 아들), 이단에 빠졌다가 나와서 다행이다”고 안심하게 된다. 이렇게 위장교회는 처음엔 신천지에 다닌다는 이유로 핍박받는 가족을 안심하게 만드는 용도로 세워졌다.

그러다가 위장교회가 정착되면서 신천지에 다니지 않는 가족까지도 미혹하기 위한 용도로 진화한다. 신천지 피해 가족 중에는 “네가 신천지를 안 가는 대신 일반교회를 다닌다면 같이 따라가겠다”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그 사람들을 포섭하기 위해 위장교회가 톡톡히 역할을 하게 됐다. 신천지에 빠진 가족이 “신천지를 가지 않고 대신 정통교회를 가겠다”고 말하고는 신천지 위장교회로 옮긴다.

위장교회 앞에서 시위 중인 우송균 집사
그러면 약속대로 가족들이 함께 그 위장 교회를 멋도 모르고 가게 돼 있다. 위장교회 간판엔 '대한예수교장로회'가 써 있다. 신천지 담임 강사가 ‘목사’로 위장해 강단에 선다. 그리고 설교할 때 신천지 말씀과 일반 교회의 말씀을 섞어서 가르친다. 누군가 의심이라도 할라치면 이미 준비해 둔 목사 안수증과 교단 소속증도 보여준다. 이렇게 신천지에 다니지 않던 가족들까지 아주 자연스럽게 신천지로 미혹할 수 있는 장치가 위장교회다.

위장교회는 신천지 세력 확장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신천지교회’라고 하면 지역 사회의 반대 여론에 부닥친다. 워낙 사회적 여론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위장교회를 하게 되면 신도들의 포교활동·출석은 물론 지역 사회의 질타와 비난 여론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

위장교회는 지금도 성도들을 미혹하는데 적절히 활용되고 있지만, 위장교회 사기 포교는 이만희 교주 사후 가장 빛을 발할 전망이다. 지금 신천지는 이만희 교주 생전에는 ‘신천지’라는 사이비 테두리 안에 있다. 정통교회는 이들에 대한 정체성을 어느 정도 경계선을 정해서 규정할 수 있다. 그러나 이만희 교주가 죽으면 위장교회들은 자신의 정체성을 숨기고 기존교회 안으로 들어와 진짜 정통교회인 양 행세하며 활동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리고 그 세력과 조직을 갖고 교단을 만들어 ‘한국기독교총연합회’ 같은 기독교의 기관에 들어가게까지 된다면 앞으로 가장 이단대처를 까다롭게 할 형태가 위장교회라 할 수 있다.

위장교회는 '대한예수교장로회'라는 명칭을 가장 많이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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