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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5 총선을 앞두고 이단사이비들의 정치권 개입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극보수 유튜브 채널로 알려진 ‘신의한수’가 2020년 1월 16일 나다은 씨의 ‘신천지 의혹설’을 제기했다.(해당 영상 바로가기) 나 씨는 최근 한나라당 희망공약개발단 위원으로 위촉됐다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지지’설에 시달리며 3일만에 해촉되는 등 보수권 안에서도 논란의 인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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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신의한수'는 해당 방송 41분 정도부터 “인격살인의 의도는 전혀 없다”, “이것은 공익적 목적으로 보도를 하는 것이고 의혹을 제기하는 수준”이라고 전제하며 제보자의 말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했다. 해당 유튜버에게 어떤 제보자가 메일을 보냈다. 그 내용은 “내가 과거에 신천지에 있었는데 그곳에서 나다은 씨를 봤다”는 것이었다. 제보자는 “이 부분을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다”며 “제가 신천지에 다니다가 탈퇴한 사람이기 때문이다”고 자신했다. 그는 말만이 아닌 자료 사진들까지 제보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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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신천지 수료식을 하는 사진 장면이었다.
![신천지 수료식 신천지 신도들이 쓰는 사각모의 문양(빨간색 원 표시 참고, 기포스DB- 이 사진은 논란의 인물과 관계 없음)](/news/photo/202001/20067_30095_1523.jpg)
기독교포털뉴스가 확보한 신천지 수료식 장면과 비교하면 나 씨 추정 인물이 쓴 사각모, 사각모 중앙의 문양은 영락없는 신천지 수료식 장면으로 보였다. 그렇다면 중요해지는 건 과연 사진 속 인물이 나다은 씨와 동일인이냐는 것이다.
![신천지 수료식 때 쓰는 사각모 문양 확대사진(해당 사진 논란의 인물과 관계없음. 기포스DB)](/news/photo/202001/20067_30085_1057.jpg)
방송 진행자들은 “얼굴, 치열, 골격, 윤곽, 코의 각도 등이 모두 흡사하다”며 “그러나 우리는 똑같다고 한 게 아니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신의한수는 얼굴 인식 프로그램인 마이크로소프트 Azure의 Face API로 현재의 나 씨와 수료식 사진을 비교한 결과 신뢰도 약 83.1%로 같은 사람으로 인식한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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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신의 한수는 “당사자는 자신의 사진이 아니라고 부인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아직은 의혹 단계일 뿐이다”며 “만일 당사자가 신의 한수에 직접 출현해 입장을 말한다면 언제든 반론할 기회를 주겠다”고 설명했다.
![거짓보도라고 제작진에게 답장을 한 나다은 씨](/news/photo/202001/20067_30088_1058.jpg)
신의 한수는 해당 방송을 하기 전 나 씨에게 문자, 카카오톡, 전화를 하며 제보자의 주장에 대한 입장을 듣고자 노력했다고 한다. 나 씨는 해당 제보는 ‘거짓’이라며 사진 또한 “조작이다”고 부인했다고 방송 제작진들은 알렸다. 처음에 강력하게 부인하며 직접 스튜디오에 나와 해명하겠다던 나 씨는 돌연 제작진에 전화를 해서 “제가 아무리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그 종교를 가진 적이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에 제작진들은 “‘아무리 생각해도 가진 적이 없다?’ 신천지에 간 적이 없으면 없다고 잘라 말하면 되는 거지, ‘아무리 생각해도 가진 적이 없다?’ 답변이 석연치 않았다”고 지적했다.
신의한수 제작진은 “나다은 씨는 의혹이고, 이외에도 자유한국당 내에 상당수 인사들이 신천지와 관련있다는 제보가 있다”며 “신의한수가 더 취재해서 확실한 증거가 있다면 더 보도를 할 예정이다”고 다짐했다.
한편 신천지는 종교 사기단체, 반사회적 집단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 ‘신천지’와의 관계성으로 보수·진보를 막론하고 많은 유명인사들이 비판의 도마 위에 올랐다. 서청원 의원(전 한나라당, 현 새누리당)이 2003년 9월 24일, 신천지 청년회장 출신 차한선 씨의 결혼식 주례를 섰다. 강기갑 전 민주노동당 의원은 2008년 10월 5일 신천지 전국 대회에서 축사를 했다가 사과했다. 전 새누리당 대표 이정현 의원실에 2014년부터 2016년 11월까지 신천지 전력을 가진 인사가 9급 정책 비서관으로 근무해 정치권이 발칵 뒤집혔다. 한때 대통령 후보로 거론되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신천지 관련 단체 홍보 영상(2016년 12월 29일 해당 기사 바로가기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6/12/29/2016122901545.html) 파문이 일기도 했다. 최근엔 매년 9월에 열리는 신천지 만국회의에 20여명에 가까운 국회의원 등이 축전을 보내 물의를 빚기도 했다. 교계 일각에서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이단사이비 감시단을 가동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