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길자연 목사)가 교계 주간지 <크리스챤신문>(발행인 신명진, 편집국장 임종권)을 이단사이비 옹호 언론으로 규정했다.
한기총은 9월 5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크리스챤신문>은 최근에 기사와 나아가 사설과 데스크 칼럼에 이르기까지 비판을 빙자하여 이단 사이비를 홍보 또는 옹호해주는 일이 빈번해졌다”며 “특히 한기총이 이단으로 규정한 ‘안상홍증인회’(안증회-하나님의 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에 대해서는 그들의 입장을 대서특필하여 대변하는 듯한 기사마저 등장하고 있다”고 밝히며 이같이 규정했다.
한기총은 특히 이 신문의 이단광고 수시 게재 행위와 관련, “이단 사이비에게 광고 지면을 판매하면서도 ‘불의에 항거하는 신문’이라고 자임하는 태도가 후안무치(厚顔無恥)에까지 이르렀다”면서 “기독교 언론으로서의 정체성을 포기한 것이라고 규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도높게 지적했다.
한기총은 또 더 이상 <크리스챤신문>의 탈선을 방치하는 것은 하나님과 한국교회 앞에 직무유기라며 △이단 사이비를 대변하고 홍보하는 기사와 광고를 게재하여 한국교회를 혼란케 하는 <크리스챤신문>은 차라리 즉각 폐간하라 △<크리스챤신문>에는 정체성 회복이 검증될 때까지 취재와 기고 및 광고 게재 등의 모든 협력을 중단할 것임을 천명하며, 한국교회도 이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한다 △한국교회는 건전한 기독교 언론 육성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한기총은 앞으로 지속적인 모니터와 사례 발표로 탈선 예방에도 힘 쓸 것을 천명했다.
----------------------------
<크리스챤신문>의 이단 옹호 실태
안증회·김기동 씨 등 무차별 홍보·대변
이번에 이단옹호언론으로 규정된 <크리스챤신문>은 근자에 들어 한기총과 예장 통합 등이 1999년에 이단으로 규정한 이재록 씨(만민중앙교회)측의 광고와 홍보성 기사, 안상홍 씨를 하나님이라고 주장하는 안상홍증인회(하나님의 교회) 관련 대변성 기사, 예장 합동측이 1998년에 이단으로 규정한 말씀보존학회 광고, 통합측이 1991년 이단으로 규정한 박윤식 씨(구 대성교회, 현 평강제일교회)측 광고 등을 수시로 게재해 왔다.
특히 최근에는 침례교를 비롯해 예장 합동측과 통합측, 감리교 등으로부터 이단으로 규정받은 김기동 씨(서울 성락교회)가 자신에 대한 이단규정은 부당하며 한국교회의 지도자급 인사들 중에 자신에게 배운 사람들이 적지 않다고 주장하는 내용의 특별 인터뷰를 보도했다. 성락교회 광고도 실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