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9-30 22:14 (월)
이만희가 예수님이 보낸 사자가 맞는가?
상태바
이만희가 예수님이 보낸 사자가 맞는가?
  • 임웅기 광주이단상담소장
  • 승인 2019.11.07 13: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천지 가짜시리즈 1 “사자를 보내어 증거를 했다”는 말씀의 참 뜻
▲ 공공 교통 수단인 버스에 붙은 신천지 광고

임웅기 목사(광주이단상담소 소장)
전남대학교 대학원 졸업
호남신대 대학원(Th. M) 졸업
본지 객원기자

최근에 신천지는 말씀 대성회를 전국적으로 개최했다. 서울, 대전, 대구, 인천, 청평에서 집회가 개최되었다. 신천지 최고 규모를 자랑하는 광주는 11월 2일 토요일에 베드로 지성전에서 열렸다. 신천지 말씀대성회 홍보 포스터 중앙을 보면 눈에 들어오는 한 성경구절이 있다. 바로 신천지 말씀대성회 강사로 나서는 이만희 교주의 존재를 나타내는 문구다.

“나 예수는 교회들을 위하여 내 사자를 보내어 이것들을 너희에게 증거하게 하였노라.”(계 22:16).

신천지 신도들은 이 성경구절 때문에 자기의 교주 이만희를 “이 시대의 사자,” “신약 성경에 약속한 목자”로 믿고 있다. 그들은 요한계시록 22:16을 읽으면 자연스레 이만희 교주를 떠올린다. 재림의 시대, 계시록의 시대에 예수님이 보낸 ‘사자’가 ‘이만희’라고 믿고 있다. 신천지는 이 성경구절이 이만희를 증거하고 있다고 믿는다. 그런데 성경을 수천 번 읽어봐도 ‘이만희’라는 이름은 찾을 수 없다. 성경 앞뒤를 살펴봐도 경북 청도군 풍각면 현리 702번지에서 아버지 이재문과 어머니 고상금 사이에서 10남 1녀 중 6번째 아들로 태어난 이만희라는 인물은 없다.

신천지의 주장대로 요한계시록 22:16은 이만희를 증거하는 성경구절인가? 앞서 말했듯이 예수님이 보낸 대언의 사자가 ‘이만희’라는 증거가 될 만한 것이 하나도 없다. 그런데 신천지에서는 이 성구를 어떻게 이만희하고 연관시키는 것일까? 억지스러운 주장을 펴는 근거는 무엇일까? 그들은 요한계시록은 예언서이기 때문에 성취되는 때가 있다고 말한다. 지금이 재림의 때, 계시록이 성취되는 때이기 때문에 요한계시록 22:16에서 말하는 예수님이 보낸 대언의 사자가 현 시대에 온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대언의 사자가 이만희를 의미한다고 말한다(요일 2:1). 또 이만희를 보혜사 성령이 거하는 육의 보혜사라고 주장한다(요 14, 15, 16장).

이와 같은 신천지의 해석은 바른 증거가 될 수 없다. 신천지의 주장이 거짓임을 세 가지를 통해 살펴보고자 한다. 첫째, 신천지는 개역개정판이 아닌 ‘개역한글판’(1961년)을 정경으로 본다. 다른 성경은 인간의 생각이 가미되었다고 거부한다. 성경 번역의 역사를 공부해 보면 신천지의 주장이 상당히 황당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먼저 성경 번역의 일부 역사를 정리해보면 ‘개역한글판’은 1952년에 출간본과 1961년에 출간본으로 나뉜다. 1961년에 출간된 성경전서 개역한글판은 1952년 성경전서 개역한글판을 개정한 것이다. 성경전서 개역한글판(1952년)은 1938년 성경개역을 개정한 것이다. 1998년에 출간한 개역개정판은 1961년 개역한글판을 개정한 것이다. 도표로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살펴본 대로 한글 성경은 개역과정을 거쳤다. 신천지에서 완벽한 성경이라고 말하는 1961년 개역한글판도 개역과정을 거쳤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래서 1961년 전후로 출간한 성경은 인간의 생각으로 개역한 성경이기 때문에 잘못되었고 오직 1961년 개역한글판 성경만 하나님의 계시에 의해 쓴 완벽한 성경으로 봐야 한다는 신천지의 주장은 매우 황당한 주장이다. 하나님께서 1961년 이전 성경들은 사람들이 개역작업을 진행하도록 놔두셨다가 1961년 성경은 하나님의 전적인 영감을 통해 쓰였고 그리고 다시 1998년 개역개정판은 하나님이 영감을 주시지 않고 사람의 생각으로 번역했다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다. 1961년 개역한글판 성경은 1952년 개역한글판 성경을 토대로 해서 개역과정을 거쳤고 1938년에 출간한 성경개역을 토대로 탄생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1961년 개역한글판 성경만 분리해서 계시 받아 쓴 성경이라고 주장하는 신천지는 바른 증거가 아니라 거짓 증거이다. 이제라도 신천지는 자신들의 주장이 황당하고 터무니없는 주장임을 인정해야 한다.

 

요한 지파장 최동희 반증을 보면 더 당황스러운 주장을 하고 있다. 한글 성경의 요한복음을 보면 ‘요한’을 영어의 ‘John’(존)으로 발음하지 않고 ‘요한’으로 발음하기 때문에 한글 성경이 독일어 성경의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헬라어 성경과 라틴어 성경도 아닌 독일어 성경을 토대로 음역을 했다는 것은 바른 증거가 아니다. 독일어 성경도 번역본이다. 성경번역 과정의 글이나 번역을 한 선교사, 학자, 목회자, 조력자들의 국적과 그들이 사용하는 언어를 살펴봤을 때 그의 주장이 얼마나 터무니없는 거짓 증거인지 알 수 있다. 그리고 한글 성경은 중국어 성경을 번역했기 때문에 당 태종 때 번역한 성경이 정본이라는 식의 주장도 모두 궤변이다.

신천지에서 현재 보고 있는 성경을 번역한 학자들이 어떤 성경을 토대로 번역했는지 살펴보면 요한 지파장의 생각이 황당한 주장임을 쉽게 할 수 있다. 추가로 당 태종(주후 599-649) 때 테오토코스(theotokos) 기독론 논쟁으로 이단으로 규정된 ‘네스토리우스파’(Nestorius) 선교사들이 전해준 경교와 그들의 성경도 번역본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 정도에서 멈추고 요한 지파장 최동희의 주장에 대해서는 따로 반론을 제기하려고 한다. 1961년 성경전서 한글 개역판 성경만이 정통이라는 식의 신천지와 최동희 지파장의 주장이 얼마나 잘못되었는지 살펴보았다.

▲ 전국 방방곡곡에서 홍보 중인 신천지 집회

둘째, 성경본문으로 들어와서 신천지의 거짓주장을 살펴보고자 한다.

“나 예수는 교회들을 위하여 내 사자를 보내어 이것들을 너희에게 증거하게 하였노라”(계 22:16) 나 예수(Ἐγὼ Ἰησοῦς)는 강조용법이다. 예수 그리스도 자신을 강조하기 위해서 ‘나’(Ἐγὼ)를 사용했다. 한글 성경을 앞뒤로 수회 걸쳐 읽어봐도 예수 그리스도가 교회들을 위해 사자를 미래에 보낸다는 의미가 없다. 사자를 보내어 ‘증거하게 하였노라’(μαρτυρῆσαι)는 동사 ‘증거하다’(μαρτυρέω)의 과거 능동태 부정사이다. 그래서 ‘증거 하게 하였노라’는 과거형이기 때문에 ‘증거하게 했다’는 의미를 나타낸다.

그럼에도 신천지는 사자를 미래에 ‘보낸다는’의미로 억지주장을 하고 있다. 문장 전체구조를 보면 미래에 보낸다는 말이 아니다. 원문인 헬라어를 보면 다음과 같다.

“Ἐγὼ Ἰησοῦς ἔπεμψα τὸν ἄγγελόν μου μαρτυρῆσαι ὑμῖν ταῦτα ἐπὶ ταῖς ἐκκλησίαις.”(에고 이에수스 에펨프사 톤 앙겔론 무 마루튀레사이 휘민 타우타 에피 타이스 에클레시아이스)

헬라어 성경은 동사가 ‘에펨프사’(ἔπεμψα)이며 원형은 ‘펨포’(πέμπω)다. ‘에펨프사’는 ‘펨포’의 과거 능동태 직설법 1인칭 단수 형태이며 뜻은 ‘보냈다’다. ‘ἔπεμψα’(에펨프사)는 ‘πέμπω’(펨포)에서 어근에서 ‘ε’(엡실론)이 붙고, 어미는 ‘ω’(오메가)가 ‘σα’(사)로 변한다. 그래서 ‘ἔπεμπσα’가 된다. 그런데 ‘πσ’(프시)는 ‘ψ’(프시)라는 한 글자와 음이 유사하기 때문에 ‘ψ’(프시)라는 단어로 대체된다. 그래서 ‘ἔπεμψα’(에펨프사) 형태가 되었다. 해석하면 ‘내가 보냈다’가 된다. 미래에 ‘사자’를 보낸다는 의미가 전혀 없다. 이미 사자를 ‘보냈다’는 과거 형태를 갖는다.

헬라어 성경과 한글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자를 보내어 증거를 했다”는 과거 형태로 되어 있다. 그럼에도 신천지는 교묘하게 미래형으로 바꾸고 이만희 교주가 이 시대에 하나님과 예수님이 이 보낸 사자라는 거짓주장을 하고 있다. 이와 같은 신천지 해석은 바른 증거가 아니라 거짓증거라는 사실을 확실하게 알 수 있다.

▲ 신천지 집회 홍보가 전국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셋째, 내 ‘사자’(τὸν ἄγγελόν)는 영적인 존재인가? 육적인 존재인가? 한글성경이 사자로 번역하다보니 신천지에서 육적 존재(이만희)로 해석하지만, 그 사자가 이만희 교주라고 말하는 직접 성구는 없다. 그건 신천지의 해석일 뿐이다. 요한이나 예수 그리스도로 주장할 수도 있지만 요한계시록 22:16의 전후 문맥을 봤을 때 22:8-9의 천사(τοῦ ἀγγέλου)를 가리킨다. 요한계시록 1:1의 예수님이 보낸 천사와 동일한 존재다. 하늘 천상의 천사로 영적 존재를 나타내기 때문에 육적 존재인 이만희 교주라고 주장하는 신천지는 바른 증거가 될 수 없는 거짓증거이다. 너희(ὑμῖν)와 교회(ἐπὶ ταῖς ἐκκλησίαις)에 대해서는 신천지의 교리와 관련이 없기 때문에 살펴보지 않을 것이다.

지금까지 신천지의 말씀 대성회에서 자신을 예수님이 보낸 사자라고 주장하는 신천지 이만희 교주의 주장이 거짓되었음을 살펴보았다. 1961년 개역한글판 성경만이 완벽하다고 말하는 신천지의 주장은 잘못되었다. 이미 예수님이 보낸 천사가 와서 요한계시록에 대한 증거를 끝냈다는 구절을 미래에 천사가 와서 증거할 것이라고 말하는 신천지의 주장은 잘못되었다. 마지막으로 예수님이 보낸 천사를 신천지는 천상의 영적 존재가 아닌 육적 존재인 이만희 교주로 해석하고 있다. 그러나 성경 앞뒤 구절과 요한계시록 전장을 다 읽어봐도 천사가 이만희 교주를 의미하고 있다는 직접적인 성경구절은 하나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천사를 신천지 교주 이만희로 해석하는 그들의 주장은 바른 증거가 아니라 거짓된 증거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