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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현대사 통사적으로 엮은 책은 처음이죠?1960년부터 2017년까지 엮은 박용규 교수의 ‘한국기독교회사’ 3권 출간
정윤석  |  unique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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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3.27  20: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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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용규 교수(총신대 신대원 역사신학)- 사진 한국기독교사연구소 제공

1960년 이후부터 현재까지를 아우르는 <한국기독교회사 3권>이 발간됐다. 1960년대 이후 한국교회의 현대사를 통사(역사적 줄거리를 서술하는 역사 기술의 양식)로 엮은 책은 처음이다. 기독교포털뉴스(www.kportalnews.co.kr)는 저자 박용규 교수(총신대 신대원 역사신학)를 2018년 3월 23일(금) 서울 종로에서 만났다. 박 교수는 2004년에 <한국기독교회사 1, 2권>을 저술한 후 14년 만에 이 책을 냈다.

한국교회 회복의 모멘텀 될 것 기대
역사학자로서 박 교수는 자신의 실존과도 같은 한국교회의 현대사를 책으로 꼭 내고 싶었다고 한다. 유럽교회는 놀라운 교회 성장과 쇠퇴가 2세기에 걸쳐서 이뤄진 반면, 한국교회는 급성장과 쇠퇴가 한 세기 안에 다 진행됐다고 봤다. 이 역사는 박 교수에게는 자화상과도 같다. 1960년대에 초등학교를 들어갔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신 시대에 중고생 시절을 보냈다. 대학 때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정권을 잡았다. 그리고 1987년 대통령 직선제를 경험했고 1990년대에 교수가 된 후 2000년대 들어서는 예장합동에 가입하려고 하는 이단단체와 교리적 싸움을 하며 10여년 세월을 보냈다. 박 교수는 한국기독교회사 3권을 통해 영욕의 한국교회 현대사를 조명하고 한국교회 회복의 모멘텀이 생기길 기대하고 있다.

1960년부터 2010년대 한국교회 정확한 진단 시도
박 교수는 2009년 대장암 진단, 2010년 폐암 진단을 받았다. 평소 교류하는 의사가 1, 2, 3차의 다른 의견도 들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말을 받아들여 각기 다른 병원에서 동일한 암진단을 받은 후 박 교수는 수술을 받고 회복했다. 박 교수가 정확한 진단을 강조하는 이유다. 그는 한국교회의 역사를 제대로 진단해야 회복의 방향을 바르게 찾아갈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런 점에서 한국교회 현대사를 되짚어 보는 건 매우 의미있다.

주요한 사건은 10년 단위로 나눠놨다. 1960년대는 세계교회협의회, 토착화신학 논쟁, 한국장로교회의 분열을 담았다. 1970년대 이슈는 대중전도와 한국교회의 폭발적 성장이었다. 특히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오순절운동을 빼놓지 않았고 순복음교회가 한국교회에 끼친 영향과 그에 대한 평가를 했다.

박 교수는 ‘전환기의 한국교회’라는 타이틀로 1980년대 한국교회 현대사를 다뤘다. 민주화와 근대화과정에서 한국교회의 정치참여와 민주화운동, 예장 합동의 분열과 무인가 신학교의 난립, 도시화로 나타난 한국교회의 양극화현상에 대해 정리했다. 1990년대를 박 교수는 한국복음주의 운동과 해외선교운동이란 섹션으로 나눴다. 제자훈련의 발흥과 저변확대, 제자운동으로 나타난 평신도운동과 평신도 리더십의 급부상, 한국교회의 해외선교운동이 주요 내용이다.

   
▲ [한국기독교회사 3권](1,300페이지, 5만8000원)

2000년은 ‘도전받는 한국교회’라는 타이틀로 한국천주교의 급성장과 이단의 한국교회를 향한 공격, 한국교회의 침체와 위기, 한국교회의 신학사상논쟁(민중신학, 종교다원주의, 성령론)에 대해 다뤘다. 마지막 편에선 새로운 밀레니엄 시대의 한국교회 파트로 나눴다. 한국교회의 통일논의의 진행, WCC 암스테르담에서 부산까지, 새로운 밀레니엄 시대의 변화와 반성과 과제다.

박 교수는 처음 3권을 집필할 때 한국기독교회사 1권, 2권보다 쓰기가 쉬울 것이라 생각했다. 1960년대 이후는 직접 자신이 살아온 시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로 집필할수록 사건 속에 관계된 인물이 현재 살아 있는 경우가 많았다. 평가에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했다. 그래도 박 교수는 역사학자로서 정직하게 글을 쓰자며 모두 실명으로 거론하며 비평을 진행했다.

이영식 박사 비롯한 총신대 신대원 학생들이 공동저자

   
▲ 사진 오른쪽부터 박양수 목사, 박용규 교수, 이영식 박사, 최규환 강도사

이영식 박사(총신대 신대원 역사신학), 박양수 목사, 최규환 강도사가 한국기독교회사가 출간되기까지 노고를 아끼지 않았다. 박용규 교수는 더불어 총신대신대원과 일반대학원 석박사 과정 재학생과 졸업생들에게도 고마움을 표시했다. 박 교수는 집필에 힘을 실어준 그들 모두가 이 책의 공동저자라며 공을 돌렸다. 이 책에 대해 이영식 박사는 “한국기독교회사 3권은 한국교회의 성장발전뿐 아니라 대외적 갈등과 치부 등 명암을 그대로 드러냈다”며 “한국교회의 공은 높게 평가하고 과오는 철저하게 성찰하며 미래로 가도록 동력을 제공한 책이다”고 평했다.

이상규 교수(고신대학교)는 “한국과 외국에 흩어져 있는 방대한 사료를 섭렵한 것은 역사의 진실을 규명하려는 열정의 산물이다”, 박명수 교수(서울신대)는 “한국의 복음주의 교회들은 오랫동안 이런 한국기독교회사가 나오기를 바랐다”, 김영재 교수(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는 “본서는 그간의 한국교회 연구를 복음주의의 견지에서 집대성한 책이다”고 평가했다.

박 교수는 한국기독교회사 1권, 2권을 2004년에 냈다. 이 책에서 1704년 이승훈에 의한 천주교의 전래부터 1960년까지 한국 기독교역사를 정리했다. 이 책으로 그는 총신학술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저자 박용규 교수는 성균관대학교(B.A), 총신대학교(M.Div.), 미국 Trinity Evangelical Seminary(Th.M., PH.D.)를 거쳐 현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역사신학 교수, 한국기독교사연구소소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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