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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신앙이만희(신천지)
아르바이트 포교에 당한 여대생의 신천지 탈퇴 간증
정윤석  |  unique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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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3.05  16: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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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 상담을 하는 안산 상록교회에 가느니 ‘혀를 깨물겠다’는 신천지측의 극단적 발언이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기자(기독교포털뉴스 www.kportalnews.com)가 최근 확보한 신천지 탈퇴자의 간증은 안산 상록교회에서 진행된 것이다. 이 간증 영상에서 탈퇴자는 신천지에 1년 6개월 동안 빠졌었다고 고백했다. 신천지에 빠진 걸 알게 된 가족과 심각한 갈등을 겪던 그녀, 가족들의 끊임없는 설득으로 이단 상담을 받게 될 상황에 처하게 됐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신천지 과천 본부측의 선교사라는 사람은 탈퇴자에게 말했다고 한다.

“나 같으면 (이단상담을 하는)상록교회에 바보같이 끌려 갈 바에는 혀를 깨물어서라도 내 믿음을 지키겠다. 그것이 가족을 지키는 일이다. 그리고 힘들면 언제든지 (집을)나와라. 내가 모든 것을 해결해 주겠다.”

신천지 탈퇴자는 한 때 여군 장교의 꿈을 꾸며 군사학과에 입학한 사람이다. 고 3 때보다 더 열심히 공부하고 부모에게 짐이 되면 안된다는 생각에 지방에서 생활하며 아르바이트와 공부에만 전념하던 착한 학생이었다. 아르바이트를 구하던 어느날, 신학대생이라는 사람이 “강의를 들어주면 돈을 주겠다”는 제의를 했다. 조건이 괜찮아 응했다. 그런데 그 강의가 신천지 교육이었다. 3개월 아르바이트 강의 수강을 하며 이단사상에 물들었다. 강의가 끝나자 그녀는 이 땅에 재림주가 와 있다고 믿게 됐다. 초림 때 예수님은 사명을 완수 못하고 십자가에서 죽으신 것이라 믿었고 이 땅에 14만 4천명이 채워지면 만방에서 이만희 교주의 말씀을 배우러 몰려온다고 믿었다.

그런 그녀는 200% 순종만을 배웠다. 새벽 5시에 일어나 새벽예배를 드렸다. 오전 나절에 모임을 갖고 하루 2~3시간, 발에 진물이 나도록 설문조사를 다녔다. 저녁엔 전도대상자들과의 미팅, 신학원 모임을 병행했다. 일정이 끝나고 귀가하면 자정이었다. 이것저것 할 일을 마치면 새벽 1~2시에 취침했다. 3~4시간 잠을 자며 새벽기도를 다시 했다. 고된 생활이 반복됐지만 “오직 살아 남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으로 이를 악물고 버텼다. 신천지에서 의심을 받을 때, “울어라!”고 하면 사람 앞에서 울었다. “맞서라!”고 하면 당당하게 대들었다. 명령에 따라 대응했다.

신천지라며 학우들이 사람 취급을 하지 않을 때도 있었다. 그녀는 혼자 울며 밥을 먹다가도 “어느날, 날 비웃는 그 사람들이 ‘제사장님’하며 굽실거릴 날이 올 거다”고 생각하며 스스로 통쾌해 했다. 완전히 종교 중독으로 세뇌됐던 그녀에게 과천 본부의 선교사라는 사람은 “(이단상담을 하는) 상록교회에 가느니 혀를 깨물겠다”고 한 것이다.

상록교회에 갈 조짐이 보이자 그녀는 당연히 집을 가출한다. 2차 가출이었다. 그러자 신천지측의 선교사는 “자매님, 아주 탁월한 선택을 하셨습니다. 앞으로 모든 일은 순조롭게 잘 해결해 줄테니 걱정 붙들어 매세요.”

가출 한 뒤 그녀는 신천지에서 영웅이 됐다. 1천명이 넘는 사람 앞에서 간증을 했다. 상록교회로 끌려갈 청년들에게 미리 진용식 목사를 욕해 놓았다. 참, 용, 밥, 진짜 용을 먹자!라며 간증을 다녔다. 신천지 신도들은 그녀를 응원하며 용돈을 줬다. 이만희 교주를 만났을 때는 ‘축 영생’이라는 사인도 받고 세배돈도 받았다. 세상을 다 얻은 기분이었다.

   
▲ 이만희 교주와 함께 사진을 촬영한 간증자

지파장은 모든 생활을 지원해줬다. 언론사, 진용식 목사에게 편지를 보내는 등 바쁘게 살던 어느날, 지속적으로 시위를 하던 부모에게 이메일을 보내라고 지시했다. 1차 작성해서 선교사에게 보여줬다. ‘강력한 내용으로 쓰라’는 지시가 왔다. 다시 써서 보여줬다. 그러자 조금더 강력하게 쓰라고 지시했다. 다시 쓰고 다시 수정해서 보냈으나 선교사라는 사람은 똑같은 말을 반복했다. ‘강력하게 쓰라’, ‘더 강력하게 써라!’ 몇 번을 선교사와 이메일을 주고 받으며 결국 그녀는 그가 요구하는 게 뭔지 알게 됐다. 200% 순종! 내 주관을 버리고 순종하느냐, 안 하느냐가 신천지 믿음의 척도였다. 선교사가 요구하는 건 ‘유서’였다. 그녀는 부모님께 유서를 보냈다.

“자꾸 저 한사람으로 인해 많은 사람이 피해를 입게 돼 더 이상 견디기 힘듭니다. 이렇게 떠나게 돼 죄송합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가족들의 사랑은 가슴 깊이 간직하겠습니다.”

그렇게 쓰자 신천지 선교사는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자매님 고생 많으셨습니다. 일이 잘 마무리 되면 총회에서 함께 일합시다. 막상 유서를 써서 부모에게 보냈지만, 그녀의 마음은 처참해졌다. '딸의 유서를 받은 부모님의 심정은 어떨까, 자신도 자식이 있을 텐데 유서를 쓰라 하고 찬사를 보내는 게 가당한가?' 그 신천지 선교사의 찬사가 너무도 끔찍하게 느껴졌다. 유서를 쓴 그날밤 그녀는 하염없이 울었다. 부모에게 유서를 썼다는 말은 차마 신천지 신도들에게도 하지 못했다.

유서를 쓴 후에 그 신천지 선교사는 부모와 담판을 짓고 신천지 출석을 약속 받아냈다. 다시 집으로 돌아갔지만 그녀에게 들려오는 소식은 가까운 신천지 식구들의 회심 소식이었다. 그럴 때마다 그녀는 다짐하고 다짐했다. ‘나만이라도 남아 길이길이 신천지 역사에 본이 되겠다.’

신천지 출석을 약속 받고 집에 왔지만 가족들은 끊임없이 그녀를 설득했다. 이단 상담을 한번만 받자. 순종만을 요구하며 생활했던 그녀가 그날밤, 오랜 만에 생각이란 걸 하게 됐다. ‘상록교회를 넘어서지 않고는 이 싸움에 끝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런 결론을 내리자 마음이 오히려 편해졌다. ‘내, 당당하게 상록교회에 가리라. 딴청을 하든 뭐를 하든 3일을 버텨 이단 상담을 받고 이기고 돌아와 신천지 신앙의 본이 되겠다!’ 그녀는 여유로운 모습으로 상록교회를 갔다. 결국 3일간의 상담이 끝나 집으로 돌아왔다.

지금까지 자신이 목숨 바치며 믿어왔던 게 모두 부질없는 짓이었다는 것은 죽어도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부모는 포기하지 않았다. 아빠와 방에 단둘이 마주 앉았다. 고민 끝에 그녀는 그 어려운 말을 했다. “그러니까요··· 그러니까요··· 아빠 저 이제 신천지 가지 않을게요.”

1년 6개월 동안 부모의 꿈과 자녀에 대한 기대를 송두리째 흔들어 놓고 가족들의 신뢰 관계를 모두 깨놓았던 그녀가 돌아오던 날 아빠는 “아빠가 미안해, 아빠가 미안해, 아빠가 잘할게. 아빠가 잘할게”라며 눈물 지었다. 신천지에서 돌아온 그녀 앞에서 아빠는 오히려 미안해하며 눈물을 흘렸다. “OO아, 너희 누나 돌아왔다!” 아빠는 딸을 꼭 품에 안았다.

상록교회에 이단상담을 하는 과정에 경찰을 불러 소란을 피우고 ‘자칭 이단 감별사 진용식 목사에게 고합니다’라는 내용증명을 보내며 겁박을 주고, 신천지 고소건이 있을 때 재판부에 증인을 서고, 부끄러운 행동을 골라서 한 그녀는 진용식 목사를 뵐 면목도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회심 후 진 목사를 만나던 날 “OO씨”하며 진 목사는 그녀를 반갑게 맞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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