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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 쌍둥이 아빠, 이 세상에 살아줘서 고마워”박종호 장로, 트루디 김 원장 퇴임 기념 콘서트에서 찬양과 간증
정윤석  |  unique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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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7.19  16: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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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투병 후 회복 중인 박종호 장로

박종호 장로가 2017년 7월 14일(금) 트루디 김 원장 퇴임 기념 콘서트를 맞아 원천침례교회를 방문, 1시간 20분 동안 간증과 찬양을 곁들이며 청중들을 울리고 웃겼다. 그는 암투병과 수술로 체중 40kg이 빠진 상태였다.

찬양사역자 박종호와 세계적 소프라노 가수 조수미는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동기 동창이다. 박 장로는 대학교 1학년부터 4년 동안 노래 전공 실기를 올 A를 8번 맞았다. 박 장로의 대학 평균 성적이 A0였다고 한다. 반면 조수미 씨는 A-였다고! 박 장로는 대학 4학년 때 예수를 만났다. 1987년 극독방송 주최 제 6회 복음성가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받았다. 그때를 잊지 못한다. 그리고 30년간을 하나님을 노래했다.

2016년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았다. 위장 내시경을 할 때는 그는 늘 자신 만만했다. 그는 사람들이 왜 수면 내시경을 하는지 이해하지 못한다. 성악가는 목구멍을 여는 게 직업이다. 간호사가 내시경을 갖고 오면 ‘드러와, 드러와’라고 할 정도다. 위·대장 내시경까지는 괜찮았다. 그런데 초음파를 찍고 CT촬영을 한 후 갑자기 8명의 의사가 모였다. 간이 다 굳어 있다고 했다. 모든 간이 다 굳어서 고구마가 쪼그라든 것처럼 암 덩어리만 남았다고 했다. 남아 있는 간이 없다고 했다. 절개를 하고 새로운 간을 이식 받아야 했다.

   
▲ 트루디 김 원장 퇴임 기념 콘서트에서 열창하는 박종호 장로

원망이 터져 나왔다. “제가 30년 동안 하나님을 노래했습니다. 오직 예수만 전하겠다고 했습니다. 다른 직업을 가져본 적도 없습니다. 그런 제가 암에 걸렸습니다. 제가 못된 짓을 했습니까? 술·담배를 합니까?”

누군가 박 장로에게 간을 내줘야만 회복이 가능했다. ‘누가 나를 위해 간을 떼어 줄 수 있을까?’ 수술을 해야 하는 박 장로나, 간을 이식하는 사람이나 생명을 거는 일이었다. 모두 주저주저할 때, 막내 딸이 흔쾌히 나섰다. 12시간 배를 가르고 16시간 동안 봉합하는 수술을 해야 했다. 딸에게서 1KG의 간을 이식받았다. 그는 ‘나는 딸 잡아 먹은 아빠다’라고 가슴 아파했다.

수술 후 회복의 시간을 갖기까지 1년여. 간암 수술 후에도 박 장로의 낙천적이고 유쾌함은 바뀌지 않았다. 마이크를 잡고 거침없는 입담을 과시했다.

“내 허리가 50인치였다. 그러다 수술 받아서 이렇게 홀쭉해졌다. 지방흡입수술이다. ‘위이잉’ 그러다 간이 쑥 빠졌다.”
“간암 수술 후 일년 내내 눈물을 흘리며 살았다. 생각해 보니 여자 간을 이식 받아서 그런 거 같다.”
“남들이 간증할 때 나는 나와는 다른 세상의 일인 줄 알았다. 간증하는 사람들 보면 ‘좀 이상하다, 오순절이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간암으로 수술하면서 참으로 신기하고 놀라운 체험을 했다. 병에서 내가 쾌유하길 기도하는 성도들의 기도가 병실을 둥둥 아름답게 떠나니는 것처럼 느껴지기까지 했다.”
“가수 송정미 씨가 살 빠진 나를 보더니, ‘오빠 잘 생겼었구나’라고 했다. 그래서 내가 ‘나 원래 잘 생겼어! 근데 그동안 살에 묻혀 있었어!’라고 답했다.”

   
▲ 트루디 김 원장 퇴임 기념 콘서트에 모인 원천침례교회 성도들

박 장로는 간암으로 막내 딸의 간(1kg)을 이식하면서 다시 살아났다. 박 장로는 ‘신자되기 원합니다’를 시작으로 ‘하나님의 은혜’, ‘주기도문’ 등을 부르며 1시간 20분간 열창했다. 굵은 음성, 폭발적 성량, 맑고 힘찬 음색, 어느 것 하나 바뀐 게 없다. 많은 땀을 흘리는 것 까지. 그는 “내가 하나님을 굳건히 잡은 줄 알았는데 나는 하나님이 안 보일 때마다 포기하고 그분을 놓았다”며 “그런데 이제 고백할 수 있는 건, 내가 포기한 그 순간에도 하나님은 절대로 포기하지 않으신 거다”고 고백했다.

박 장로의 생일은 5월 5일이다. 간이 거의 다 자랐고 수술실에 같이 누워 간을 이식해준 딸도 많이 회복했다. 박 장로의 생일에 딸로부터 문자가 왔다. “어이, 쌍둥이(자신과 간을 나눴다고 딸은 종종 아빠를 이렇게 불렀다고 한다)아빠 박종호! 쌍둥이 아빠가, 이 세상에 살아 있어줘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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