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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들, 사이비 종교 멀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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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들, 사이비 종교 멀리하라”
  • 정윤석
  • 승인 2017.04.24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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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피맹, “종교실명제 도입하고 사이비 종교 피해 보상법 제정해야”
▲ 대선후보들에게 사이비 종교를 멀리할 것을 주문하는 종피맹 관계자들(좌측부터 김경천·한창덕·정동섭·강경호 목사, 이기영 사무총장)

사이비종교피해대책연맹(종피맹, 총재 정동섭 목사)과 유사종교피해방지를 위한 국민연대가 2017년 4월 2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후보들에게 사이비 종교를 멀리할 것과 사이비종교 특별법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 기자회견 자리에는 정동섭 목사, 강경호 목사(종피맹 상담소장), 한창덕 목사(종피맹 연구소장), 김경천 목사(안산 상록교회 JMS 문제 상담), 이기영 종피맹 사무총장이 나섰다.

기자회견 모두 발언에서 정동섭 목사는 “최순실 국정농단은 박근혜 전 대통령도 사이비종교의 피해자라는 것을 보여주었다”며 “이번 사태는 대통령이 사이비종교를 비선에 두고 정치를 해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 종교 실명제를 제정해 줄 것을 촉구하는 정동섭 목사

정 목사는 “이미 일부 지역에선 대선후보 선출 등의 과정에서 이단 집단이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제보가 있었다”며 “사이비종교들은 선거 때마다 ‘정치권을 안전한 우산’으로 삼고 ‘보험을 들어두려는’ 시도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경계했다. 그는 “교주가 ‘어느 당을 찍으라’ 하면 수만 명이 몰표를 주게 되어 있다”며 “대선을 앞둔 가운데 일부 정치권과 이단 집단 사이에 신도 동원 및 표몰이 등 부적절한 유착·거래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모두 발언 후 채택한 성명서에서 종피맹은 역대 정치 권력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 온 단체들로 ‘신천지’, ‘단월드’, ‘구원파’, ‘안증회’, ‘천부교’, ‘통일교’ 등을 꼽았다.

▲ 사회를 진행하는 한창덕 목사(종피맹 연구소장, 가장 좌측)

또한 종피맹은 “대선후보 모두에게 종교 실명제(포교시 종교 단체의 실체 밝히는 법안)를 도입할 것과 종교를 빙자해 기본 인권을 침해하는 행위(폭력 행사, 가정파괴, 헌금 강요)를 처벌하는 법, 사기 포교 금지법, 피해 보상법 등을 제정해 달라고 촉구했다.

▲ 종피맹 기자회견에 모인 참석자들

성명서 채택 후 마무리 발언에서 이기영 사무총장은 “이 하늘 밑 어디선가 단월드 문제로 피해를 입은 사람이 1인 시위를 하고 있을 것”이라며 “피해자 모임 카페엔 단월드 피해자들의 통곡이 그치지 않고 그들의 억울한 사연을 듣노라면 나도 눈물이 난다”고 안타까워했다. 이 사무총장은 “이 사회에 종교를 표방한 사이비 단체가 있는가 하면 종교성을 감추고 전통문화를 표방한 단체가 있는데 그 대표적인 곳이 이승헌 씨의 단월드”라며 “종교성을 감추고 청와대/ 군대/ 학교 등 사회 각계 각층에 퍼져 이승헌 씨의 정신을 심어 주려는 것이 이들의 목표”라고 비판했다. 이 사무총장은 “종피맹에서는 어떤 후보든지 사이비 종교와 유착돼 활동을 한다면 이를 철저히 파헤쳐 문제를 삼을 것이다”고 경고했다.

▲ 단월드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이기영 사무총장
▲ 사이비 종교를 규제할 법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강경호 목사(종피맹 상담소장)

강경호 목사는 “이단 문제와 관련한 상담을 하면서 피해자들의 피눈물나는 사연을 듣고 가슴 아플 때가 너무도 많다”며 “대부분의 이단·사이비들이 가정을 파괴하는데 이들을 규제할 법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재차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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