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0-10-14 20:04 (수)
신분 숨기는 포교, 신천지가 ‘종교 자유 억압’
상태바
신분 숨기는 포교, 신천지가 ‘종교 자유 억압’
  • 정윤석
  • 승인 2015.08.03 01: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CBS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서 담요 썼던 내담자, 기자회견서 주장
▲ 신천지가 종교의 자유를 억압하고 강제개종교육을 한다고 주장하는 김효은 씨

종교의 자유가 있는 나라에서 강제 개종교육을 시키는 단체는 다름 아닌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일명 신천지, 교주 이만희 씨)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효은 씨(가명)는 2015년 7월 29일(목) 세계한인기독교이단대책연합회(세이연 대표회장 진용식 목사)와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한상협, 대표회장 진용식 목사)가 공동으로 주최한 기자회견에서 “(신천지는) 본인 스스로 의사를 결정하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신도들 에게)연기·거짓말을 시키며 직장을 그만두게 만들고 가족과 단절(시킨다)”고 지적했다. 김 씨는 “처음부터 신천지라고 밝히지 않고 포교하는 신천지가 강제개종을 시도하는 것”이라며 속임수를 통해 사람들의 자유로운 종교 선택권을 박탈하기 때문에 그들의 포교 수법은 종교의 자유를 억압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 뉴스천지는 CBS 방영 장면을 문제 삼아 이단상담소가 '강제개종'을 하는 것처럼 비판했다.

이단상담소가 강제개종교육을 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 김 씨는 “사실이 아니다”고 단언했다. 김 씨는 “신천지에 있을 때 이단상담소에 가면 감금·폭행 당한다고, 드라마까지 보여주며 세뇌를 받았다”며 “상담소에 가면 ‘영이 죽는다’, ‘무슨 일이 있어도 도망쳐 나와야 한다’고 배웠다”고 폭로했다. 그녀는 그러나 “상담소에서는 감금·폭행은커녕 오히려 나의 모습을 이해해 주고 감싸주기 위해 노력했다”며 “상담을 통해 신천지에 대한 교리 반증을 듣고 내 스스로 신천지 교리가 잘못된 것을 깨달아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그녀는 “신천지에서 나온 후에야 (이단상담소가)강제 개종교육을 시킨다는 주장은 이단들의 억지 주장임을 알게 됐다”고 고백했다.

▲ 법과교회 기사

김 씨는 CBS 8부작 신빠사 방영 장면 중 가장 논란이 된, 담요를 뒤집어 쓴 채 상담소로 들어가는 모습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녀는 “이 모습을 놓고 이단관계 언론과 이단옹호언론들이 ‘이렇게 강압적인 모습이 강제개종교육이 아니냐’는 기사를 내보내는 것을 보았다”며 나는 △부모님의 설득으로 상담받기를 결정했다 △혹시나 상담소 앞에서 신천지 사람들을 마주칠까봐 겁도 나고 두려웠다 △상담받기로 결정한 마음이 흔들릴까봐 부모님이 나를 보호하기 위해 담요를 씌웠다 △영상에서 보다시피 담요를 뿌리치지 않고 (부모님과)함께 걸어서 들어갔다고 해명했다. 김 씨는 “이러한 상황을 오히려 왜곡해서 보도하는 언론들이야 말로 이단을 옹호하는 것으로밖에 보여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김효은 씨는 “아직도 이단에 빠져 고통받고 있는 영혼들에게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미혹의 영이 세뇌시키는 교리에 더 이상 속지 말고 용기를 내서 ‘왜 그곳을 이단이라고 하는지’ 객관적으로 들어보고 판단해 보라”고 당부했다. 김 씨는 “이단에 빠진 사람들이 하루라도 빨리 가족의 품으로, 주님의 품으로 돌아오길 기도하겠다”고 밝혔다.

CBS가 2015년 3월 16일부터 4월 7일까지 방영한 8부작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은 이단 신천지의 실체를 낱낱이 파헤치며 전국민의 폭발적 관심을 끌었다. 한국교회의 호평도 이어졌다. 한국교회 성도들이 가장 주의해야 할 이단 신천지에 대처하도록 크게 도움을 줬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유독, CBS의 신천지 비판 보도에 딴죽을 거는 언론사가 있었다. 신천지측 신문인 <천지일보>의 인터넷판 <뉴스천지>와 예장 통합측이 이단옹호언론으로 규정한 <법과교회>(발행인 황규학)다.

<뉴스천지>와 <법과교회>는 CBS ‘신빠사’의 보도 중 특히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에 상담을 받으러 가는 내담자의 얼굴에 담요가 씌워져 있다는 부분에 주목했다. 이를 두고 <뉴스천지>는 “신천지 여성도를 그의 부모들이 앞을 보지 못하도록 담요를 씌워서 이단상담소로 끌고 가고 있다”(2015년 3월 17일자)고 기사화했다. <법과교회>는 “신천지에 빠진 한 신도를 개종시키기 위해 담요를 씌워서 억지로 상담소에 들어가게 하고 있다”(2015년 3월 24일자)고 보도했다. 신천지측 신문이나, 황규학 발행인의 <법과교회>는 동일하게 이단상담을, ‘강제개종 교육’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담요에 씌어진 김효은 씨는 직접 기자회견장에 나와 당시 상황은 ‘강제개종교육’ 상황이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 한국교회의 신천지에 대처에 도움을 줬다고 평가받는 CBS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

김효은 씨는 CBS 신빠사에서 1부에 출현했다. 신천지에서 활동할 당시 일산 화정 신학원과 서울 지역에서 활동하는 시몬지파에서 1년을 있었으며 2014년 10월에 상담을 받고 회심, 2015년 7월 현재 정통교회로 돌아온지 9개월이 돼간다.

한편 황규학 발행인과 그가 운영하는 <법과교회>는 예장 통합측이 2013년 98회 총회에서 각각 이단옹호자, 상습적 이단옹호언론으로 규정했다. 여기에 더해 세계한인기독교이단대책연합회가 2015년 6월 30일 황 발행인을 상습적 이단옹호자로 규정했다. 예장합동 3개 노회에서도 황 발행인이 운영하는 법과교회를 이단옹호언론으로 규정해 달라고 헌의를 하기도 했다. 오는 9월 진행되는 예장 합동 100회 총회에서 이 안건은 다뤄진다. 예장합신 이단대책위원회 또한 황규학 발행인과 <법과교회>를 ‘이단옹호자 및 이단옹호언론’으로 규정하는 안건을 이번 9월 총회에서 다룰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